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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말을 앞세워 분위기 망치는 친정엄마

ㅇㅇ |2025.02.27 15:29
조회 21,975 |추천 66


엄마가 살던 세대랑 지금 내가 사는 세대는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함
그땐 시집살이가 당연한듯한 분위기였고
못된 시어머니의 언행이 30년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분노가 치밀 수 있음
모든게 불합리했던 세상이었겠지.
근데 내가 결혼한 후 그 모든걸 마치 비교하듯 항상 말끝마다
'에휴 나때는 진짜 이거 하나하나 다 했는데~"
'에휴 나는 시어머니가 호출해서 명절날 여행은 꿈도 못꿨는데" 
결혼준비 중에도, 결혼하고나서도 맨날 저 말만 반복하고 빠지는 날이 없음.
엄마의 한풀이, 시댁에게 당했던 이야기, 방관했던 아빠 .. 등등 30년 전 본인이 당했던 얘기를 수없이 매순간 나에게 해서 이제는 좀 그만하지 싶었고,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으면 화제를 돌렸음.
지금은 친가도 다 돌아가시고, 지난일이 되었고, 아빠도 젊은날 엄마의 시집살이 방관했던거 사과했고
그냥저냥 화목하게 지내는데
남편 데리고 다같이 만나는 날 꼭 이상한 포인트에서 발끈해서 분위기를 망쳐서 이젠 넘 짜증난다.
정말 뜬금없는 순간이 많음
예를들어 대화중에 지난 주말에 수영장을 다녀왔다고 하면
"아~ 내가 너 다섯살 때 니 친할머니댁 앞에 있는 수영장 데리고 갔던거 기억나? ㅎㅎ
그때도 진짜 고생했다. 갑자기 니 친할매가 저녁 5인분하면 될거를 손님불러가꼬 10인분을 했는데 ~#(ㄲ#@$#)$!"
이렇게 또 한풀이 시작. 결국 그날도 분위기 좋은 날 다같이 모여서 아빠 구박으로 엔딩나고 해산.
저번엔 두분 결혼기념일이라서 남편이랑 케잌사들고 축하해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 "와 세상좋아졌다~ 나는 진짜.. 살면서 결혼기념일을 제대로 챙겨본 기억이 읍다.니아빠는 결혼기념일에 시아버지 챙기느라 오지도 않고 ~ 그때 내가 자기한테 전화했더니 시아버지 다시 전화왔던거 기억나?? 몰라?? 내가 진짜 이제와서 말하는데~"
이러면서 십분넘게 분위기 다운시키고 또 30년 전으로 돌아가서 지금은 계시지도 않은 인물 욕을 그렇게 해대서
기가 빨린 하루였고 눈치보였음.
더 얄미운건 아예 각잡고 아버지랑 그 얘기로 회포를 풀던지..
다 잊은척 지금은 잘 지내면서 
꼭 나만 친정에 방문하면 내가 하는 이야기에서 키워드를 발췌하고 그걸 빌미삼아 아빠를 쥐잡듯 잡는거임.
안쓰럽다가도 사람이 매사 그런식이니까 대화하기도 짜증나고
그렇다고 연을 끊기에는 정상인 날도 많으니 그냥 참고 지내는데... 진짜 너무 스트레스다.
자식 행복하게 지내는거에 질투하나..? 60대의 엄마가 자기 딸 결혼생활을 질투하는 경우도 있나?
추천수66
반대수15
베플ㅇㅇ|2025.02.27 15:40
질투라기 보다는.. 지나간 젊은 신혼시절 쓰니들처럼 알콩달콩 서로 아끼고 살 수 있었는데 그럴 수 없었던 원망. 늙어버린 지금 더 사무치시는거겠지요..제 부모님도 한번씩 지난 시절 이야기하면서 속상해하시곤 함. 사위 배려해달라고, 여기 있는 사람이 다~아는 사람이야기만 하자고 해요. 알더라도, 저세상 사람은 노카운트. 나도 알고 너도 알지만 쟤는 나를 모르면 쟤 얘기도 금지. 저는 그렇게 화제에서 죽은 고모와 할머니, 정치인들을 쫓아내고 있습니다.
베플ㅇㅇ|2025.02.28 07:08
연을 끊고 싶은데 정상적인 날도 많아서---라는 말에 빵 터짐. 엄마가 살아온 삶이 억울해서 일수도 있고 나이 60이라도 당신은 꿈만 꾸던 삶 딸이 살아가는 걸 보면서 부러움에 그럴수도 있겠죠. 엄마도 여자니까! 제 시모도 처음 저 시집왔을 때 시부가 살림잘하고 애 잘키운다고 용돈주고 하니까 질투가 났는지 어느날부터 저한테 올 용돈을 꼭 당신이 주겠다는 핑계로 받아서 얼마씩 빼고 주더라구요. 그래도 쓴이 엄마가 심한건 인정.
베플ㅇㅇ|2025.03.01 23:58
감정 쓰레기통. 그거 개짜증나는거임. 엄마라고 해도 거리두세요. 자꾸 누울 자리를 주니까 저러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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