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6살 딸과 15살 아들 연년생 남매를 둔 엄마입니다.
우선 저의 고민은 딸이 또래와의 교우관계가 너무 힘들다고 하는 것인데요.
저희 딸은 중1 때 단짝친구로부터 장난을 변명삼아 많은 괴롭힘을 받았었어요
수위가 어느 정도였냐면 학폭위에 넘어갈 정도로 심한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 등을 가했었거든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에게 저희 딸과 관련된 허위사실들을 유포하며 저희 딸이 친구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로 소문이 났고 많이들 피하기 시작했어요.
이런 일들이 아직 어린 중학생에겐 너무 힘들고 무서웠는지 2학기 때부터는 매일 1~2교시까지만 하고 조퇴를 했었고 울면서 집까지 걸어오더라구요.
집에 오면 항상 자퇴하고 싶다, 학교 그만 다니고 싶다고 얘기를 했는데 저는 그래도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에 중1 때까지는 학교를 계속 다니게 했어요.
그리고 중2로 올라가기 며칠 전 저는 반에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있을테니 1학년 때의 일은 모두 잊고 잘 적응하라며 응원을 해줬어요.
하지만 새 학년에 올라가서도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일주일 만에 학교를 그만 다니겠다고 다시 말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왠만하면 다른 아이들처럼 무탈하게 다니길 바랬던 저지만 너무 힘들어하는 딸의 모습에 결국 학교를 그만 두기로 결정했어요.
그 이후 검정고시를 위해 매일 아침 제 사무실에 나와서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딸이 고등학교는 다니고 싶다해서 일반고 진학을 위해 쭉 공부를 하다가 얼마 전에 중졸 검정고시를 치뤘어요.
점수는 가채점 결과 일반고 진학에 문제 없는 점수를 받았구요.
여기까진 다 기특하고 괜찮은데 갔다와서 하는 얘기가 "엄마, 나는 또래들보다 할머니들이 편한 것 같아. 할머니들이랑 대화가 더 잘 돼." 라고 해맑게 말을 하더라구요.
딸은 그저 웃으며 말한 거지만 저는 그 말을 듣고 아직도 딸이 또래들과의 소통&교류에 있어 어려워하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조심스레 학교 밖 청소년들이 공부도 하고 친목도 하는 꿈드림이란 센터에 다녀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해봤거든요.
근데 딸은 싫다고 강하게 거절을 하더라구요.
왜 싫은지를 물어보니 또래들이 있는 게 부담스럽고 싫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딸이 하루종일 제 사무실에만 있기 때문에 (게다가 사무실에는 다른 직원 없이 저만 있어요) 다른 사람들과 교류가 너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이 상태로 고등학교에 가면 분명히 또 적응을 못 할 것 같아 연습 차원에서라도 다녀보자고 계속 권유를 했지만 딸이 "도저히 못 가겠어, 애들은 나 싫어할 것 같아" 라고 울면서 말하더라구요.
그 말을 들으니 저도 마음이 약해졌고 딸의 말을 들어줬어요.
일단 이렇게 마무리는 된 상태인데 저는 여전히 걱정이네요...
지금 작은 센터 가는 것도 힘들어하는데 고등학교는 어떻게 갈지, 예전의 트라우마로 또래들이 다 본인을 싫어한다는 왜곡된 생각을 어떻게 떨쳐보내게 할지 등등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ㅠㅠ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