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절에는 사정이 있어 친정을 가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시댁에서 열심히 봉사만 하다가 집으로 왔습니다.
신랑에게 구구절절 하소연해봐야 내 얼굴에 욕하기뿐이 되질 않는 것 같고,
결혼생활하면서 내 유일한 상담자인 네이트톡에 글을 올립니다.
사실,,,신랑에게 말해봐야 자기 가족 욕한다고 싸움뿐이 아니더군요.
근데,,이 네이트톡에 올리면 내 맘도 후련해지고
여러분들의 조언에 맘도 풀리더라구요.
요즘은 우리 어머님을 보는게 왜이리 곤욕인지 모르겟습니다.
아니, 그냥 넘넘 보기가 싫어요.
사람들 앞에서는 좋은 말, 좋은 얼굴로 이야기하다가
그 사람돌아서기가 무섭게 욕하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잘난 것도 없는 자기 아들 딸들 자랑하기 시작하고...
정말 역겨워 죽겠어요.
우리 어머님이 늘 하시는 말씀이;;
"딸과 며느리는 다르다"
이십니다.
우리 어머니가 정말 무슨 구호인냥 그렇게 외치고 다니시는 말이
사실임을 우리 어머님이 이번 설에 확실히 보여주시더군요.
그 추운날 갓난 우리 아이를 데리고 산소에 가자면서
절더러 옷 두툼하게 안챙겼다고 뭐라하시대요.
친정엄마는 전화와서는 그 어린것을 데리고 갔냐고
감기걸리면 어떡하냐고 걱정하시는데....
평소에 40분이면 오가는 산소길이 4,5시간이 걸려도 친정갈 며느리 걱정은 한번도
안하시면서 자기딸이 시댁갔다 빨리 안온다고
사돈을 욕하고 난리치시고....
음식하는 내내 제 옆에서
"그건 그렇게 하면 안되지. 야~~"
하나하나 다 간섭하시면서...
맘속으로는
'그렇게 잘하면 니가 다해라'
그 말이 정말 입앞에서 맴돌았습니다.
자기 딸은 파 하나도 제대로 못썰어 어머님께 물어보고 썰고,
자기 집 그릇이 어디있는지도 몰라 어머님께 물어보고 찾고.....
아~~너무나 구구절절 많은데
이렇게 말하는 제입도 거칠어질까 말하기 싫습니다.
독한 시어머니 밑에 더 독한 며느리 난다고 우리 어머님같은 며느리가
될까 겁납니다.
일을 하면서 서러운 생각 뿐이더라구요.
과연 자기 딸이라면 날 이렇게 대할까 싶고,
우리 엄마는 날 어떻게 키웠는데,,
그리고 우리 친정에서는 이런 일들 해보지도 않고 자랐으니
당연히 모를 수 밖에...가르쳐주면서 시키면 어디 덧나나 뭐 이런 생각들...
힘들게 공부시켜서 시집보냈더니 시댁 좋은 일만 시킵니다.
우리 신랑 능력 별로 없어서 월급도 적은데,,
내 월급으로 거의 생활합니다.
그치만 우리 시모 원하는 것은 많아서
사달라는 건 거의가 거액대입니다.
자기 아들이 잘나서 그렇다고 생각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객관적인 기준으로 보면 자기 아들, 딸 잘난거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얼마나 자랑하는지...
처음에는 그래도 맞장구치면서 들어줬는데,
이제는 역겨워 듣기 싫어서 당당히 그 자리서 박차고 일어나 버립니다.
혼자 떠들던지 말든지....
다들 저처럼 이렇게 살까요??
시댁어른들이 정말 좋다고 말하는 그런 사람들 진심일까요?
하긴,,,저도 결혼전까지는 좋습디다.
근데,,결혼하고 신혼여행다녀오니 완전히 달라지더군요.
저 결혼전에는 문화생활도 많이 누렸는데,
이제는 빠듯하게 사니 영화한편 보기 힘듭니다.
성격도 참 밝아서 사람들 어울리기 좋아했는데,
자꾸만 우리 어머님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이제는 말수도 줄었습니다.
시댁식구들 꼴보기 너무 싫습니다.
몇년을 살다보니
'무시'가 가장 좋은 방법이고,
한마디씩 명쾌하게 박아주는 게 상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항상 "네.네"하면서 살았더니 이건 뭐 바보인줄 압니다.
자꾸만 이렇게 힘들게하면 앞으로 언젠가는 크게 한번 박아줄 생각입니다.
정말 미치기 일보직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