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술 마시는 남편 때문에 고민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 지 조언 좀 해주세요ㅠ
저희는 결혼 3년차, 아직 아이 없는 부부구요.
38살입니다.
일단 남편은 술 문제 말고는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남편 생활 패턴을 보면
월화수목금 주중은
저녁에 퇴근하면
월요일은 책이나 잡지 같은 거 보면서
맥주 500ml짜리 4캔 정도씩 마십니다.
화수목금에는
야구 경기 보면서
맥주 500ml짜리 8캔~10캔 정도 마시고
경기 끝나면 그날 기분에 따라 2~4캔 정도 더 마시기도 해요.
토요일, 일요일
주말 중 하루는 꼭 친구들과 술약속을 잡는데
보통 토요일 저녁 약속을 잡고
소주 4~5병에 맥주는 무한대(세다가 지쳤어요)로 마셔요.
토요일에 술을 마시면
다음 일요일에는 역시나 야구 보면서 또 맥주 6캔 정도 마시구요.
술을 이렇게 매일매일 마시는데
정말 미치겠는 게
원래 주량이 많고, 주사가 없어서
혼자서 맥주 10캔씩 마실 때는
그냥 술을 안마셨을 때랑 사람이 똑같습니다.
오죽하면
주변 사람들이 제 남편 술 마시는 거 보고
어떻게 맥주를 그렇게 마시면서도 화장실을 한 번도 안가냐고 할 정도구요
그나마
술 기운이 좀 올랐다고 느낄 때가
주말 술 약속 때 친구들하고 소주 4~5병 마실 때인데
이때도 조금 신나고 들뜬 느낌만 들고
오히려 술기운이 오르면
사람이 더 예의바르게 변한다고 해야 할까요?
친구들 하나하나 다 챙겨서 택시 태워 보내고
잘 들어갔는지 확인도 하고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아해요.
친구들 사이에서 별명은 블랙박스에요.
자기들은 술 취해서 기억도 안나는 걸
남편은 세세한 거까지 다 기억한다고 해서요.
술을 매일 이렇게 마시고 새벽에 자도
다음날 새벽 5시에 무조건 일어나서
신문 보고
실내자전거 1시간씩 타고 출근해요.
술을 이렇게 마시는 사람이
자기 건강은 또 끔찍하게 챙겨서
6개월에 한 번씩 피검사를 하는데
작년 2번, 올해 1번 간수치가
T.bilirubin : 0.9
AST : 17
ALT : 12
r-GTP : 17
보통 이 정도가 나오는데
엄청 건강한 편이라네요.
요산 수치도 정상이구요.
거기다가
콜레스테롤은 오히려 저콜레스테롤에 가깝구요.
남편 술 마시는 거 보면 걱정 돼서
술 좀 줄이고, 끊으라고 하는데
그러면 남편 하는 말이
내가 술 마시면서 실수 한 적 있냐?
해야 할 일 못한 적 있냐?
건강이 나쁘냐?
항상 이렇게 말하는데
더 할 말이 없더라구요.
진짜 술 마시고 실수를 하거나
건강이 나빠지거나
그러면
그 핑계로라도 술 끊으라고 말할텐데
그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서 어떻게, 어떤식으로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ㅠ
지금은 건강하지만
언제 어떻게 건강이 나빠질지 모르니
미리부터 조심하자고 하면
6개월에 한 번씩 검사하고 있으니까
검사 결과가 나빠지면 그때 술을 끊겠다네요
남편 설득할 방법이 없을까요?ㅠ
아니면 남편 말대로
현재 아무 문제 없으니
그냥 내버려둬야하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