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개인적인 문제라 친구들에게 털어놓기도 조심스럽고 해서 처음으로 커뮤니티를 깔아 글을 써요. 불특정 다수에게라도 털어놓고 싶은 격한 마음에 글이 다소 장황하고 두서가 없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유치원 초 중 고 모두 교육적 측면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셨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당연히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저를 위해서 열심히 일 하시는 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진짜 숨이 막혀서 죽을 것만 같아요.
저는 공부가 하기 싫어요. 지원에 비해 잘 하지도 않고요. 학원 가는게 죽을만큼 싫고 매일매일 대치동에 가는 것도 질려요. 연휴에도 학원에 특강에 진짜 죽고싶어요. 이것 뿐이면 모르겠지만 저는 사랑받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사실 머리로는 아는데 저는 모르겠어요. 진짜 철 없는 생각이라 하실 수 있지만 아빠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화만 나면 욕하고 때리고 엄마는 내가 학원 안가면 가증스럽다고 욕하고 사실은 너무 상처인데, 나도 슬픈데 할 수 있는건 덩달아 화 내는 것 말고는 없어요. 아 진짜 머리가 터질 것 같고 울고 싶어요.
진짜 사실 엄마 말만 들어보면 내가 힘들어할 자격이 있는지도 헷갈려요. 친구들은 더 열심히 하는데 내가 지금 이렇게 나약한 정신 상태로 있는 것이 과연 정당화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점점 커져요.
친구관계 문제, 가족, 성적 등등 몇년에 걸쳐 쌓이다보니 우울증이 생겨서 약도 먹어요. 근데 이걸 누구한테 티 내요 내 약점인데ㅠㅠ 친구들은 모르고 난 또 썩어가고 집에 오면 죽고싶고 그냥 다 던지고 무인도에 들어가서 살고 싶어요. 나도 내 정신이 불안정한거 아는데 집에 오면 엄마 아빠 둘 다 나를 더 미치게 만들어요. 진짜 사람이 너무 싫어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 죽어버리고 싶어요. 어제 오늘 학원에 무단으로 안 갔어요. 근데 엄마가 위치 추적 앱 보고 또 알아버렸어요. 전화 백 번 오는데 저 어떡해요 진짜 불안해서 기절할 것 같아요. 집에는 또 어떻게 들어가죠? 6일날 친구들이랑 놀기로 했는데 엄마는 학원 빼고 이러는거 또 철 엊ㅅ다고 하겠죠? 나는 8살부터 9년동안 통제당하고 부모한테 __년 쓸모없는 년 미친년 정신나간년 소리 듣고 살았는데 자기는 그게 얼마나 문제인지 몰라요.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거 말 해도 엄마는 몰라요 해결책같은거 그냥 독립하라 이거인거 저도 아니까 그냥 위로라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