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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처음 누나를 좋아하게 된 그때가 아직도 생생한데 시간은 참 많이도 흘렀네.
그동안 나는 말 한 마디 못한 채 누나의 뒷모습만 조용히 바라봤어요.

처음엔 그냥 누나가 좋았어.
말투, 웃음, 나를 대하는 그 따뜻한 눈빛 하나까지 전부다.
어린 마음인 줄 알았고 금방 사라질 줄 알았는데
그 마음은 어른이 되어도,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줄지 않았어요. 오히려 더 깊어졌어요.

누나가 사랑받는 모습.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모습도 옆에서 듣고 지겨 봤어요.
그럴수록 나는 더 조용해졌고.더 멀리서 마음만 간직하게 됐어요.
누나 인생에 내가 들어설 자리는 없다는 걸 알아서
그저 누나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버텼어요.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으면서도
그 말이 누나에게 짐이 될까 두려워서, 평생 마음속에만 담아왔어요.

이제는 누나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한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오랫동안 한 사람만을 향할 수 있다는 걸.
그리고 그 마음은 누나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말해주는 증거라는 걸..

나는 괜찮아요.
이 마음 때문에 누나를 원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그저, 누나를 사랑하게 된 내가 참 다행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누나
행복하세요. 언제까지나.
나는 그냥 옆에만 있을께요.
너무 내치지 말아줘.부탁이야
추천수17
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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