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3살 지방대에 다니고 있는 남학생입니다.
제가 바로 어제 정말 어이없는 일을 겪어서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또 못생긴 제 얼굴이
너무 싫증나기도 하고... 후.. 그냥 푸념겸 여기에 글 올려봅니다...
ps : 와, 하루 지나니까 톡이 되었네요! 네이트 판에 들어오고 얼굴얘기가 있길래 깜짝
놀랬습니다. ^^; 덧글 하나하나 8장까지 있는거 하나하나 정말 빠짐없이 다 읽어봤
는데요.. 자신감을 가져야하고, 개성을 살리는것도 중요한것같고 정말 많은 충고
감사히 읽었습니다 ; 제가 예전부터 외모때문인지는 몰라도 제가 소심하고 좀 그런게
있어서 뭐 사람한테 따지거나 심지어 단한번도 23년인생동안 싸워본적도 없고 그러합
니다 ^^;; 옆옆테이블에 앉아있던 그분들도 처음에 욕하실때는 이해를 했죠; 당연히
저 첫인상때문에 기분이 나쁘실수도 있으니까 제가 뭐라할 입장도 안되고 다만 그냥
욕하시는게 들리는게 많이 민망해서 그랬습니다. 제목도 사실 적어놓고 너무 자극적
인가 싶기도 하고.. 여튼 저 때문에 한심하다니, 어리석다니 하시는 분들의 충고도 충
분히 알겠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자기개성을 살리고 떳떳하게 살아라는데 당장은 여
태껏 가져온 성격을 확 바꾸진 못하겠지만, 조금씩 자신감좀 가져보고 한번 해보겠습
니다.^^; 충고의 말씀들 정말 고맙습니다. (__)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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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설 연휴가 끝난 후였죠. 저는 평소에 왠만하면 밖으로 잘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은둔형 외톨이나 왕따는 더더욱 아니구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정말 죽어라 못생겼기 때문이죠. ㅡㅡ; 저도 압니다. 뭐 그냥 사람 인상에 따라 기분이 좋아
질수도 있고 나빠질수도 있다는데, 제가 바로 딱 그 후자인상입니다..
정말 거울보기 제일 싫고, 사진찍기 제일 싫어하고, 정말 간혹 술좀 많이 마시는 날이면
진짜 집에서 매일같이 얼굴때문에 죽고싶단 생각을 먼저 합니다.. 얼굴때문에 큰 낭패는
아니더라도 몇몇 그런 시선들이나 숙덕거림도 느껴보고.. 진짜 어렵게 살고있습니다..
처음에 20살이 되었을때는 돈 많이 벌어서 성형수술을 해야겠다는 일념하나로 돈을 차곡
차곡 모았는데, 이상하게 돈을 조금 모을수록 신중하게 되잖아요; 성형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다 나중에 이르면 30대, 늦으면 후반부터 성형때문에 얼굴이 망가지는 일이 파다하
다네요.. 늙으면 매일 주사맞고 뭐 그래야하고.. 저같은경우는 완전 안면을 갈아야할정도니
까..
어제도 그냥 집에 있을려는데 제가 고등학교때 가~장 친했던 단짝친구가 있는데 걔가 하
필 그날 여자친구 소개도 해줄겸 만나자고 해서 만났습니다. 오후 4시쯤이었는데.
일단 옷을 따뜻하게 입고, 동네좀 벗어나니 또 사람들 시선같은게 느껴지더군요. ㅠㅠ...
그냥 제가 잘나서가 아니고 진짜 누가봐도 "이새낀 인간이 아냐" 할 정도로 못생기고
심지어 슈렉이 더 낫다는 말도 들어봤습니다. ; 물론 부모님한테 뭐라 그럴건 아니죠.
물론 절 낳아주시고 키워주신거는 감사하고 절대 불평불만없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은
외모지상주의아닙니까 .. 굳이 아닌 사람들 많다고 해도 솔직히 외모 안보는 사람 없잖아요
.. 후, 그래서 막 겨울인데 버스나 지하철에 있으면 왠지 그냥 식은땀을 흘리고..
버스타면서도 혼자 계속 눈치보고 행여나 어떤사람이 날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들면 그냥
고개 푹 숙이고 ; 여튼 그렇게 어렵사리 또 한번 약속장소에 도착하니까 친구가 나와있더
군요. 여친이랑 함께..
뭐 크게 부럽지 않았습니다. ㅡ.ㅡ; 혼자이면 어떻습니까; 아직 어려서 그런지 여친의 필요
성이나 꼭 필요하단걸 느끼지못하겠고 제 얼굴이 어디 그냥 평범한 얼굴도 아니니 뭐..
하여튼 그때 만나자마자 대충 인사하고 (여자얼굴 쳐다보지도 못했습니다;) 갈려는데
친구가 갑자기 전화를 받더니 긴통화좀 한다고 먼저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약속장소바로
앞에 카페가 있어서 그 커피집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그런 분위기 또 싫어해요.. ㅡㅡ;
왠지 사람들이 못생긴게 비싼거만 아니 이런말 할까봐 솔직히 무섭고 그래서 여튼..
어쩔수없이 정말 어쩔수없이 친구의 여자친구분이랑 같이 커피집에 들어가는순간 사람이
조금 많다는걸 알고 또 심장이 빠르게 뛰더군요; 후.. 속으로 미치겠다라는 생각밖에없구요
그랬는데 친구오면 주문할려고 둘다 자리에 앉았는데, 옆옆자리에 여자 세명 앉은자리에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던 겁니다. 친구 여친이랑은 크게 할말도 없고, 심심한 대화나
나누다가 갑자기 옆에서.
"야, 쟤 생긴거 봤냐?"
진짜 똑똑히 들렸습니다.. 아 또 내 얘기구나 싶어서 진짜 도망치고 싶었죠..
"참 세상 어렵게 산다..저게 사람이니?"
쳐다보지도 못하고, 제 앞에 앉은 친구 여친분도 민망한지 다른얘길 할려고 저에게 얘길
막 걸려고 하더군요. 근데 도저히 집중이 안되는겁니다..; 또 심장이 빨리 뛰고..
대화 집중도 안되고 계속 옆에서 절 험담하는게 들리는게 아주 민망하고 여튼 그렇더군요;
셋이서 계속 제 복장이나 얼굴 머리스타일 그러면서 진짜 사람 무안주고; 한마디할수도없
는데 그때 마침
"설마 여친이겠어? 돈많나보네"
이러는거에요 어떤분이. 또 다른 여자분이
"원조아냐? 저질이다" 이러면서 옆친구들 맞장구치고 제가 미안해가지고 어쩔줄몰라하고
있는데 제 친구가 마침내 오는겁니다. 다행이다 싶었는데 친구가 여친옆자리에 앉자마자
"뭔일있어? 왜 이리 조용해 둘다 처음이라그래?"
이러면서 그냥 난 싱겁게 웃고 있었는데 또 똑똑히 들리던 한마디...
"다행이네, 그래 저 얼굴에 여친있으면 그건 봉사지 ㅋㅋ"
이러면서 그러는겁니다.. 제 친구가 그쪽 테이블쪽으로 고개 돌려보니 그 사람들은 조용
하고 내친구는 뭐야, 그냥 짧게 한마디 하고...
결국 그날 그 소리들 때문에 또 재미없게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 저녁에 술좀 조
금 마셨는데 버스에서 그냥 눈물이 나더군요 ㅡㅡ;;
물론 징징 운건 아니지만 버스에 사람도 없었고 -ㅅ-; 그냥 서러워서 울었습니다 고개푹
숙여서.. 남들피해안가게...
정말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살기가 힘들구나 생각이 나면서도 그냥 제 자신이 원망스럽
더군요. 진짜 얼굴이 왜 이런지.. 게다가 키도 작고 몸매도 좋은것도 아니고.. 하나같이
저도 마음에 안들고 마음에 들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안되고.. 솔직히 옆 테이블에서
욕하시던 분들도 이해가 갈만큼 저도 잘 아는데.. 꼭 그렇게 대놓고 들리게 욕을 해야하나
요? 정말 민망하더군요...
진짜 한없이 그냥 죽고싶고 새로태어나고싶고 온갖 잡생각이 난 하루였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