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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류계아가씨와 초등학교선생님

고민또고민 |2009.01.29 12:30
조회 4,294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열흘 전에 2년간 교재했던 사랑하는 남자친구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았습니다.

 

제가 떳떳했다면 더할나위 없는 기쁨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소위 말하는 나가요아가씨라것과

 

그 동시에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것이 제 발목을 붙잡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조금 더 부연설명을 하고자합니다. 스크롤이 길어질 것 같네요.

 

전 정말 무미건조하게 살아왔습니다.

 

모 의과대학교 교수신 아빠와 음대교수신 엄마.

 

그 사이에서 외동딸인 저는 딱히 부러울 것도 괴로울 것도 없이

 

그저그렇게 흘러흘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별다른 꿈도 없었기에 성적따라 진로를 결정해

 

명문대 법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저를 사랑하는 만큼 기대치도 높고, 엄하시던 부모님 그늘에서만 살던 저에게

 

대학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지상낙원 같았습니다.

 

집과 학교가 같은 서울 내였지만 이제 다 컸다고 억지를 써서 도망치다 싶이 자취방을 얻어

 

나왔고, 반년을 그렇게 먹고 놀고 마시면서 보냈습니다.

 

1학기 성적표는 당연히 바닥을 기었구요... 거의 학사경고까지 갔으니 말다했죠 뭐.

 

그런 제 모습을 지켜보시던 부모님께서는 이런식으로 해선 사법고시는 어림도 없다고

 

부, 명예 이런 성공에 별관심 없으면 더 늦게전에 교대에 진학해서

 

무난하고 평범하게 사는걸 권유하셨습니다.

 

저 역시 놀면서도 제 미래에 대한 불안감 같은 걸 항상 지니고 있던 터라

 

그 해 수능을 다시보고 교대생이 됬습니다.

 

두 번이나 기회를 얻어놓고서도 이런 말을 한다는게 저 역시 한심하게 느껴지지만

 

교사가 된다는 것 역시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거의 100% 교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진로보장 티켓을 얻었기에

 

정말 마음껏 놀아도 된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할까요.

 

전 그냥 말그대로 사람들을 만나서 먹고 마시는 그런 흥청거리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었고, 이제는 정신차리라고 부모님께서 카드를 정지시키신 탓에 용돈이 부족해졌던

 

사정과 맞물려서 시작하게 된 일이 바로 룸싸롱 일이었습니다.

 

뭐, 하루하루가 저는 즐거웠습니다.

 

낮에는 그냥 평범한 여대생으로... 밤에는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

 

 

 

 

그러다 그곳에서 제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낮의 제 모습과 밤의 제 모습을 연관지을 만한 매개를 만들 생각은 조금도 없었기에

 

그냥 밥한끼라도 안되겠냐고 조르던 오빠를 5달 이상을 무시했습니다.

 

번호를 안알려주니 제 사물함에 핸드폰을 넣어두고 가고,

 

틈날때마다 찾아와서 속은 괜찮냐 녹즙에, 다른 테이블에있는 저를 혼자 룸 잡고

 

데이트하자고 끌고오고 ... .... 어쨌거나 전 그런 오빠한테 넘어갔고 결혼까지

 

오가는 지금 상황에 놓이게 됬습니다.

 

 

 

 

사랑하는 그에게서 프로포즈를 받게되어 정말로 기쁩니다.

 

하지만

 

진실되게 사랑해준 오빠에게 보여준 제 모든 모습은 가짜라고 말할 용기가 없어서...

 

아니, 어쩌면 제 진짜 모습을 알고 있는 오빠를

 

부모님과 친구들이 알고있는 저의 가짜세계에 소개시키는게 너무 겁이나서

 

거절했습니다.

 

오빠가 저에 대해 알고있는 그 모든 걸 정리했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자취방을 정리해 부모님집으로 들어가고,

 

모든거라고 해봤자 그게 다인거같네요 뭐 ....

 

설 연휴 마지막 날, 번호를 바꾸기 전에 핸드폰을 켜봤습니다.

 

오빠 부모님께서 음성메시지를 남기셨더군요.

 

부모님 입장에선 당연한거겠지만 절 굉장히 못마땅하게 여기시던 분이라

 

한번도 만난적도 없는 분들이셨는데, 남친이 어떻게 졸랐는지

 

 반대하지 않는다, 일단한번 만나자는 식의 연락을 하셨어요 ....

 

그냥 너무나 착잡합니다.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인데 ... 정말 제 인생에서 너무나 소중해진 사람인데

 

이렇게 ... 그냥 제 솔직하지 못함때문에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놓아줘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면 남자친구와 저는 어떻게 될까요?

 

룸싸롱도 그냥 룸싸롱이 아니라 텐프로 하드코어 이런곳이였는데.......

 

오빠는 정말 제 이런 과거도 안고갈 생각으로 이러는걸까요?

 

오빠는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변함없이 제곁에 남아줄까요?

 

혹은 그것으로인해 제 주변사람들이 제가 술집에서 일했던 것을 모두 알게되지는

 

않을까요?

 

남자친구가 저희아빠가 계신 병원에서 스텝으로 남으려는 생각을 하고있는데

 

이것도 제가 결정을 내리는데 고려해야할 요인일까요?

 

 

 

교사로서 자질미달이다 등의 논점에서 벗어나는 악플은 사절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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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고작가~|2009.01.29 12:37
왜이래 아마추어같이?? 소설 티나자나~~ 교대나오면 다 교사?? 임용고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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