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불효녀인지
쓰니
|2025.09.09 23:05
조회 33,326 |추천 17
너무 답답해서 혼자 술마시다가 적어봐요,,
엄마 생일 기념으로 이번에 국내 여행을 다녀왔어요
평생 사업 한답시고 말아먹기만 하다가 최근 몇년들어 택배일로 나름 성실히 돈벌어오는 아빠랑, 그런 남편 둬서 고생만 하고 지금까지도 60 다 된 나이에 일하는 엄마랑 같이요
제 20대 초반은 부모 원망뿐이였는데 나이가 드니까 늙어가는 내 부모를 보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왜 원망했냐면.. 아빠는 경제활동 쥐뿔도 안하면서 바람이 일상이였고 엄마는 다 알면서 놓지를 못 했거든요
아빠가 엄마 무시하는건 일상이고, 저 잘때 제 몸을 만진적도 있어요
정말 이런 저런일들이 많았는데.. 그냥 시간이 지나니 다 무뎌지더라구요
어쨌든 지금 사회에서 적당한 1인분을 하는 나를 키워준 우리 부모님이고, 그들도 나이가 들면서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 보여서 나름 우리 가족 잘 지낸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번 여행에 가자마자 아빠가 아프다고 난리쌩쇼를 부리는데, 늘 가족 여행만 가면 아픈 아빠가 고깝더라구요
가기 싫었나 싶기도 하고.. 약도 안 챙겨오고
엄마는 또 신나서 어디가? 여긴 뭐야? 뭐파는데야? 물어보는데, 나름 가족여행 간다고 계획 다 짜서 미리 알려줬는데도 왜 계속 물어보는지 진짜
그냥 이것저것 합쳐졌는데 저녁먹을때 반주를 했더니
술도 못 하는 엄마가 또 맥주 마시고 이게 서운하다 저게 서운하다.. 저 진짜 힘들게 일빼고 왔거든요
모든게 다 싫어서 그냥 너무한거 아니냐고 얘기하고 숙소와서 그래도 엄마 생일이니 풍선이랑 케이크랑 사진 찍어줬는데
새벽에 엄마가 풍선을 다 찢어버리더라구요
그 풍선 입으로 다 부느라 15분은 걸렸는데
제 태도가 맘에 안 들었나봐요
그렇게 다음날 서로 싸하게 있다가 전 ktx시간 바꿔서 따로 왔고 그 뒤로 한마디도 안해요
여러분이 보기엔 어떠신가요? 제가 너무 야박한가요..
친구들한테도 남자친구한테도 창피해서 얘기 못해요
- 베플1|2025.09.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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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신혼에도 가족여행없고 .. 자녀가 어릴때도 없었던... 이런 가족들이 다 나이 들어가서 여행가는 가족들은 이런 경우 많아요.. 아주.. 여행을 해본 경험도없고, 가족간도 여행가서 어떤 성향인지도 모르고 . 서로 배려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서로를 모르거든.. 이런 가족들 많이 봤음.. 근데.. 어머니도 문제고 아버지도 문젠데.. 쓰니도 똑같아..보인다.. 일정 미리 알려줬는데 어머니가 계속 물어본다고.. 짜증? 쓰니가 짜고 싶은 계획만 하고, 여행 경험이 없는 부모님 배려 못한건 아닌가?
- 베플남자ㅇㅇ|2025.09.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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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다 힘들게 시간내서 가는 것이고 살다보면 서운한게 생기게 마련이고 설령 서로간에 서운한게 있다고 하더라도 이동은 같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님이 결혼해서 여행갔는데 남편이 화가나서 여행지에 님 혼자 놓아두고 남편은 자차타고 올라왔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거랑 뭐가 다르나요?
- 베플ㅇㅇ|2025.09.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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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고도 욕먹는 스타일같아요... 그래서 아버지가 같이 가신건가요 안 가신 건가요? 이런저런 일에도 이혼 못하신 어머니 보아하니 의존성이 높으신 분 같은데 설마 어머니 혼자 두고 온 건 아니죠? 질문도 신나서 이것저것 물어보신 것 같은데 그까짓거 좀 대답해주지 그러셨어요. 쓰니님이 어렸을 때 이게 뭐야 하루에 몇백번을 물어봤을텐데 어머니는 대답해주셨을 거잖아요. 아버지는 경우 없고 어머니는 답답한데 쓰니님도 성격 있어 보여요. 차라리 잘 해드리려면 다 놓고 잘해드리거나 그게 아니면 그냥 마음이 허락하는만큼만 해요 이도저도 아니니까 다 상처받고 끝나는거에요
- 베플ㄷㄷㄷㄷㄷ|2025.09.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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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야 직접 계획을 짯으니 알겠지만 엄마는 물어볼수도 있지 그게 짜증나? 서운하다 했다고 엄마 버리고 올라와? 에라이~
- 베플남자쓰니|2025.09.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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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 글을 보는 제가 다 야박해지고 챙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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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ㅇㅇ|2025.09.1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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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 다들 쓰니가 20대 초반인건 생각 안하나봐요 제가 20대 초반일땐 부모님이 주도해서 여행갔지 제가 부모님 챙긴단 생각 안했어요~ 쓰니가 과거에 저런일까지 겪었는데 이정도 했음 할만큼 한거에요.. 저같았으면 쳐다도 안봤을거같은데.. 솔직히 아빠란 사람이 내몸에 손댄것 자체가 혐오스러운데요... 쓰니가 지금 아직 어려서 마음이 여린것같아요 조금 사회생활도 하고 하다보면 마음이 굳어질때가 올거에요 지금 푸딩같다면 20대 중후반쯤 되면 단단한 젤리정도 되고 그이상되면 사탕정도? 충분히 잘했고 그나이대에 부모님을 위해서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자연스럽긴한데 이게 다 학교에서 받은 세뇌교육과 도덕적 관념 때문이라생각해요 근데 그럴필요 없어요~ 마음이 불편하면 일단은 하지마세요 나중에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어떻게 해야할지 알게 될거에요 괜히 내가 부모님을 챙겨야하지 않을까 하지않아도 돼요 정말로,; 무조건 20대 중후반 까지는 쓰니만을 위한 삶을 살아요 효도는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아요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