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현재 사고 있는 지역은 경기도 수도권에 위치한 도시 이지만 도시 번화가를 제외하
면 강원도 영서지방과 맞먹는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족은 이곳에 약 3년전
에 이사왔구요 . 저희집은 어느 한적한 산에 전원주택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생필품을 사러 가거나 서울에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선 약 10분정도 차를 타고 나가야 됩
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인터넷도 들어고 택배도 저희집으로 배달이 된다는 것입니다. (단,, 택배기사에게 저희집 위치 설명 할려면 정말 애먹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전역하고 나서 치아 교정기를 달아서 친구들하고 술도 못마시고 집에서 몇
일동안 요양을 하니깐 불같은 청춘의 욕구를 주체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마땅히 집에서 할
것도 없어서 정말 큰맘먹고 헬스장을 다니게 됬습니다. 헬스장이 다른면에 위치하고 있는
데 차타고 약 15분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역시 농촌쪽에 위치 하다보니 헬스장 고객층이
주로 할아버지, 할머니 , 아주머니 , 아저씨 , 삼촌,,, 그리고 할머니 따라나온 철없는 초딩
손자들 입니다. 트레이너도 아줌마입니다. 그래서 헬스장 음악도 트로트만 틀어줍니다. 부
산 갈매기 ... 돌아와요 부산항... .............정말 제 나이 또래는 몇일동안 눈을 씻고 찾아봐
도 없더군요. 그래서 몇일동안 외롭게 운동을 했죠 . 그래도 회비로 낸 돈이 아까워서 매
일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 한창 런닝머신을 1시간 동안 타고
물을 마실려고 뒤돌아 보는 순간 제 눈에 들어온 여자가 한명 있었습니다. 그날 처음 왔는
지 트레이너가 붙어서 트레이닝을 하더군요. 그런데 트레이닝복을 입은 뒷모습이 심상치
않은 겁니다. 아담한 어깨를 약간 드러낸 트레이닝 상의에 딱붙는 트레이닝 바지 ,, 눈이 부
시더군요..섹시 하진 않지만 그래도 쉬크한 트레이닝복 스타일이 저의 심장을 뛰게하기에
는 충분하였습니다.첫날에는 옆모습하고 뒷모습만 봤는데 (도저히 쑥스러워서 앞모습은
직접적으로 못보겠더군요.) 그녀는 저 에겐 봄날을 암시하는 촉촉한 봄비와 같은 느낌을
선사였습니다. 집에와서도 자꾸 생각 나더군요. 다음날에도 제가 헬스장 갔을때 그녀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전날 못봤던 그녀의 아리따운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
다. 솔직히 예쁜건 아닌데 약간 호감형 이였습니다. 사이클을 타면서 잡지책 읽는 모습이
어찌나 도도해 보이던지 ...나중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데,,,솔직히 그녀 바로 옆에 따
라다니면서 운동을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그녀가 운동하는 곳 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서 운동을 했습니다. 쉬는시간에 시선도 최대한 아래만 처다보고 그녀에게 관심없고 무덤
덤한 표정을 최대한 유지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운동하기 시작한 다음 날부터 정말
신기하게도 ... 저에게 믿지못할 힘이 솟아나기 시작하였습니다. 평소 벤치프레스 30kg도
힘들게 들었었는데 그녀와 같은 공간에서 운동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벤치프레스 40kg 도
거뜬히 들었고, 런닝머신도 그녀가 옆에서 런닝머신을 타니깐 평소에 40분동안 걷기만 해
도 힘들었던 제가 40분동안 뜀박질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약 2주일동안 시간대가 맞아
서 같은 공간에서 운동을 하였는데,,,,, 그 사이에 몸도 약간씩 좋아졌고, 체력도 몰라보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 제가 이렇게 지내기는 도저히 안될거 같아서 다음날 꼭 말을 건네보
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날밤엔 어떻게 말을 건넬지 계속 구상하면서 잠을 청하였습니
다.다음날,, 헬스장 가기 전부터 마음이 정말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헬스장
건물 입구에 들어가기 바로전에청바지를 곱게입은 아리따운 여자가 건물앞에 차를 주차
하고 제 앞으로 먼저 올라가더군요. 그녀 였습니다. 그런데 순간 이상한 예감이 제 머리
에서 감돌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상하네... 분명 내 나이 또래인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차
를 가지고 있지 그것도 여자가 ... 중형세단을 ??' 전 애써 부잣집 딸이라고 애써 합리화 시
켰습니다. 그런데 .... 우연치 않게 그녀의 차 후면을 본 순간 엄청난 정신적 충격이 제
뒷통수를 후려 쳤습니다. ..차 후면 쪽에서 본게 뭐냐면 ... 바로 ,, '아기가 타고 있어요'라
고 붙어있는 스티커 였습니다. 결국엔 제 마음을 그렇게 애간장 태우게 한여자는 바로 "애
엄마" 였던 겁니다. 그리고 운동할때 아주머니들과 애기에 관한 얘기를 하더군요.
그날부터 ... 전 아예 마음 싹 다비우고 딴거 신경안쓰고 열심히 운동만
하였습니다. 몇일 지나니깐 그녀는 헬스장에서 안보이더군요.. 아무튼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운동 열심히 하게 해줘서 고맙고 한 아이의 좋은 어머니가 되시길 바란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