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잘것 없는 인생을 살았어. 여기 평균 연령대를 생각하면 그래도 아직 어린편이겠지. 그치만 다른사람들보다 조금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살아왔어. 그리고 생각을 많이 하는탓에 또래보다는 깊게 생각했지. 남들 다 당해봤다는 왕따 같은건 얘기까지 주저리주저리 꺼내진 않겠지만 힘들었어. 많이 공허하게 느꼈고 그걸 스스로도 극복하려고 했지만 항상 실패했던것 같아. 어쩌면 그냥 내가 너무 못났던거겠지. 부모님 속도 정말 많이 썩였지만 동시에 그 사람들도 나에게 상처를 많이 줬어. 결론적으로 나는 내가 뭘 잡고 싶고 뭘 놓치고 있는지를 모르겠었어. 그러다 새벽까지 질질 짜면서 해가 뜰때까지 죽을지 말지 고민하기도 했어.
다행히도 나는 강한사람이더라고. 생각보다 나는 정말 강한 사람이더라. 하루하루 버티니까 어느날 인정도 받고 스스로를 위한 선택도 할 수 있을 정도가 됐어. 나를 위험한 것들에게서 조금은 멀리할 수 있게 된거지. 가장 많이 연습한건 내가 제 3자라고 생각하고 진짜 나랑 다른 3자를 함께두면서 3자의 입장에서 나를 보는 연습을 했어. 그러면서 느낀건 나는 스스로를 엄청 몰아붙이고 너무 단호했다는거야. 그러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말이야. 물론 아까 말했다시피 난 남들보다 조금더 많은 경험을 하며 살았고 그에 따른 불행을 갖기도 어떨땐 더 행복했기도 했지.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정말 실망하면서 벽을 더 키우고 도망쳤어. 하지만 살려고. 내 미래에 대해 이젠 전혀 확신이 없어. 이미 출발선에서 힘을 다써버렸거든. 남들은 죽어라 달리며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나는 너무 아득해보이거든. 그치만 이러다가 시간까지 지나버릴테니까. 어쨋든 내가 정해둔 목표점을 달성한 날은 시간이 흘러 다가올테니까. 걷기라도 해보려고. 이렇게 마음 먹어도 내일이면 다시 새벽에 죽을까 미친듯이 고민할거야. 근데 변하지 않는건 시간이 흐른다는거고 내가 살아만 있다면 아직 도착점이 어딜지 알 수 없을거라는거야. 그래서 살려고. 두렵지만 나중의 내가 어떤 모습일지가 너무 궁금해서 살고싶어지는것 같아. 이걸 누가 읽어줄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랑 비슷한 상황이거나 힘들고 죽고싶다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어.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