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친결의 선배님들 글만 읽다가 화를 좀 풀어 봐야겠다 싶었드랬죠..
하지만 그생각은 어느새 싹 없어지고..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ㅋ
저는 작년 5월에 결혼해서 지금 임신 5개월차 라라마미 예요..
작년 추석까지만 지내보고 쉽겠지 생각했었는데
앗. 뿔. 사
저희 신랑은 장손에 장남입니다
저랑은 4살차이가 나죠..32살 저는 28살
일년에 제사만 5개
힘들진 않아요..음식양이 정말 작아요..
할만하죠..
그에 비해 저희 친정은 6군데를 나눠야 하기 때문에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갑니다
(종류는 기본적인것만 하고 양만 엄청 많아요ㅠ)
이번년도 그랬어요..
늘 일하느라 바쁜 새언니..또 음식 다하고 도착 할것 같았어요..
시댁엔 오후쯤에 음식을 하셔서 (이건 또 뭔가요~좀 빨리하고 쉬면 안되나요??)
음식 빨리하면 딱딱해진다고 오후2시쯤 시작 저녁까지 합니다
신랑이랑 같이 오전엔 친정에 가서 음식 도와드리고
10분거리의 시댁에 가서 또 일 시작 했어요
시어머니께서 말씀 하시죠~우리집엔 할거 없다
시아버님께서도 말씀 하시죠~우리집엔 할거 없다..
네~할것 없는거 아는데 왜 그렇게 종류가 많은지요ㅠ
튀김만 새우튀김 고구마 튀김 고추튀김 오징어 튀김
전만 산적 두부 명태전 어묵전 생선굽고 찌짐이..
튀김까지 했으면 저 쓰러졌을꺼예요..
신랑이랑 제가 튀김 준비 해주면 도련님이 앉아서 튀겨주셔서
전 그나마 편하게 전만 했네요..
(고추튀김 증오할꺼야..왜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지!!)
부엌에 기름 냄새에 찌들고 눈맵고 그런데도 서서 전 부치는데..
힘들어도 괜찮았어요..
도련님이랑 신랑이 도와주니까 씩씩하게 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어머니의 말씀 한마디에 기냥 눈물이 솟구쳤내요..
음식하는 중간 에 신랑의 누나인 형님(혼자 계서서 일찍오셨어요)이 오셨어요
찌짐을 구워주시고는 더 도와주실려고 앉아서 할수 있는 전기팬을 찾으셨어요
(부엌이 좁아서 혼자서서 해야 하거든요.)
그러니 시어머니께서 할거 없다고 하시드라고요..
시어머니 왜 할게 없나요~
아직 전부치는거 시작도 안했는걸요~ㅠ
서서 전붙이면서 다 끝나갈때쯤에 오셔서는 다른거 내어주시고
또 내어주시고..전혀 도와 주시질 않았어요
그럴바엔 할거 없다고 말씀이라도 하시질 마시던가요!!
속에서..아주 그냥 눈물이 점점 차오르더라구요..
제가 전 부칠동안 어머님은 부엌 기름기 닦으시고
선물 들어온거 구경하시고..
내 방광은 터져가는데..
기름뭍은 손으로가서 씻고 할 자신이 없어서 얼릉 하고 싶었는데
에효..
얼릉 해치우고 화장실가서 찍 울어버렸죠..
코도 시원하게 풀고나니 일열심히 도와주던 신랑 얼굴도 보기 싫고 ㅠ
그리고 설날 아침~
7시까지 오래서 한복 곱게 입고 떡국먹고(어머니께서 준비해주셔서 전 편했어요)
아침 제사 지내고 와방 설거지하고
저희 큰집에 인사 다녀올 동안 (30분) 주무시고 계시더라구요..
아 여기서 또 악몽이ㅎㄷㄷ
작년 추석때 아침에 제사 지내고 시어머니 주무시는거예요..
할거 없다고 오후에 산소에 가자고 ㅠ
전 친정이 가까워도 가고 싶은데 그땐 암말 못했어요..
이번에도 그러심 친정 가야겠다고 말씀 드릴참인데..
또 쉬다 가자는 뉘앙스로 계속 누워 계시니
형님께서 얘네들 친정도 가야 하니까 빨리 일어나서 준비하라는
칼칼한 목소리에 슬그머니 일어나서 준비하시드라고요..
빨리 가자는 말씀 목구멍에서 나오지 않아서 걸리적 거린 참이었는데..
형님이 시원하게 말씀해주셔서 속이 다 시원~형님 쏘 땡큐.
산소에 갔다가 작은집 인사드리고
드디어 친정으로 갔네요..
누구의 잘잘못 보다..
그냥 서러운거..그냥 눈물나면 더 안멈추는거..
억지로 참으면 더 나는거..
이번 명절은 저에게 이랬어요..
제 친구 새언니는 임신해서 꼬지 하나만 달랑 끼우고 놀러갔다고
부글부글 하면서 너는 시집가기 전까지 여우짓 하더니 실속 없다고
타박만 하더라구요..좀 드러눕지 그랬냐고..
왠지 임산부로써 특권을 못누린것 같고 지나고 보니 더 속상하던걸요..
이번 명절 저 잘보낸걸까요??
참 선배님들 꼭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제가 신랑한테
어머니 마치고 얼렁 준비해서 성묘 다녀오고 나서 쉬시면 안되느냐고 여쭤봐달라 하니
자기 어머니 음식준비 많이 하셔서 힘드시다고
(사실 저희 부모님보다 연세가 많으세요) (저희 엄마랑 4살차이 저희 아빠랑은 동갑)
친정도 가까운데 좀 쉬다가 다녀오자고 하는데..
전 그게 잘안되서요..시댁에 있음 불편하고 친정에 빨리 가고 싶은 생각뿐.
이번 형님이 말씀 하시기 전에 신랑이 약간은 소심하게
시어머니께 빨리 다녀오자 말은 하는데 시원찮은 이느낌..
신랑을 어떻게 양념해야 할까요..에효~
참 박서방 내글을 읽을지도 모르니 한마디 하겠소
(글을 올렸다는 사실을 알고 이기적인 종자라 립흘달렸다고 말해두었네요 낄낄)
설 전날 음식 다하고 집에 오는길에 이러이러해서 서운해서 울었다 말하니
왠지 쌀쌀해지면서 얼굴굳는 박서방..
물론 자기식구 뒷얘기해서 기분좋을일은 없겠지만
내가 몇번이고 기분 안좋으냐고 물어도 얼굴 굳어선 아니라고 하고
결국엔 우리 따로 잤지??
최소한 임신한 내가 서글퍼서 울었다고 하면 좀 달래주면 안되겠니??
한번만이라도 꼬옥 안아주고 토닥여만 줬어도 내가 이런말 안한다!!
내가 눈에 쌍심지 키고 시어머니 싫다 한것도 아니고 평생 시댁에 안간다 한것도 아니고
새댁이 서러워서 울었다는데 그렇게 매몰차게 신경도 안쓰니??
내가 기뻐할때 함께 하는것 보다
내가 울고 힘들어 할때 함께 하는게 난 더 기뻐.
다음번에도 이런식으로 나 다독여 주지 않으면
너도 서럽게 만들꺼야!!
라라 세뇌교육 시켜서 엄마만 따르게 할꺼야!!
너 하나보고 시집 간건데 이런식이면 곤란해
그나마 나여서 이번에 이정도로 하고 넘어간거지
너 복받은거야!!
우리 친정에도 잘해주고 집안일도 너무 잘도와주는 자상하고
너무 좋은 신랑이지만 가끔 이렇게 기댈곳 없이 허허벌판 처럼 느껴지면
힘든맘이 더 힘들다..
나 오빠가 힘들때 최대한 힘써서 오빠편이 되어줄께
그러니 오빠도 내편이 되어줬음 좋겠어
우리 이런 기본적인 믿음으로 싸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