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에서 겪은 일 공유드립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동네 근처 계족산을 등산하는 20대 여성입니다.
현재는 직장을 잠시 휴직 중이고, 내년부터 다른 곳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체중이 5kg 정도 늘어나서 운동 삼아
낮 1시~2시쯤 한 시간가량 등산을 합니다.
지난주 토요일 등산 중 이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뒤에서 누군가 따라오는 것 같아 뒤를 돌아봤더니,
4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성 한 분이 등산로가 아닌
나무가 우거진 비탈 쪽으로 저를 따라오는 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처음엔 같은 방향으로 올라가는 거겠거니 했지만,
제가 잠시 쉬면 그분도 멈춰서 딴짓을 하는 척하고,
제가 쳐다보면 시선을 피하지 않고 계속 저를 똑바로 바라보는 게 느껴졌습니다.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괜히 오해하는 걸까?’ 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다가도
그분이 계속 제 행동에 맞춰 움직이는 게 느껴지니 불안해졌습니다.
그래서 ‘저 남자가 먼저 올라가면 난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길가에 서 있었는데, 그분도 같이 멈춰 서 있는 겁니다.
그 순간 ‘정말 나를 따라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긴장감이 확 올라왔습니다.
다행히 그때 마침 남성분들이 무리로 내려오시는 걸 보고,
저는 재빨리 그 무리 옆으로 붙어서 함께 내려왔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 남자가 여전히 저를 계속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야 긴장이 풀렸는데,
그 순간 너무 무서워서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혼자 등산하시는 분들이
비슷한 일을 겪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드리고자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