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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으로 살아

네네네네 |2025.12.02 14:13
조회 132 |추천 0
26년이면 30초반이다
유치원때 엄마 돌아가시고 아빠랑 할머니랑 살았다
할머니는 엄마가 빨리 죽어서 아빠인생 망했다고 나한테 항상 엄마 욕을 했다.
니도 니 엄마처럼 빨리 죽을거면 남의 집 귀한 아들 인생 망치지 말고 혼자 살다가 죽으랬다.
아들이 있어야하는데 니기 딸이라서 대가 끊겼다 다 니때문이다라는 말을 항상 듣고 자랐다.
초등학교 2학년때 고모부한테 성추생을 당했다. 고모들은 알았지만 아빠한테 말 안하고 쉬쉬하면 넘겼다.
항상 내 옆에는 제대로 된 보호자가 없었다.
초등학교 6학년 아빠가 출장간다고 하고 국제결혼을 하고 왔다.
한 달 뒤에 베트남 여자가 왔지만 할머니 등쌀에 못이겨 한 달도 있지못하고 돌아간 줄 알았는데 그 여자는 아기를 임신했었다. 근데 아빠랑 고모들은 아빠 아기가 아니라고 했다. 피임했으니 그럴 일 없다고 했다. 그렇게 할머니 몰래 두 집 살림을 하다가 여자는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
학창 시절도 순탄치 않았다. 코가 납작하다며 생긴 걸로 놀림 받고 소심한 성격에 친구 만들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그나마 친구도 생기고 살만해졌다.
20살이 되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배우기위해 우겨서 서울로 갔다. 그냥 학점은행제였지만 배우는게 재밌었다.
그 해에 할머니가 이상해졌다. 기억을 못하고 음식 간이 너무 짰다. 알고보니 치매였다. 학교 졸업 후 내려오라고 해서 내려갔다.
고모들이 할머니가 너를 키웠으니 니가 옆에서 할머니를 챙기라고 했다. 자기들은 친구도 만나고 하면서 편하게 놀았다.
너무 싫었다. 그 와중에 듣기 싫은 말은 인정머리 없다였다.
할머니랑 고모들은 아빠가 없을 때 항상 나에게 인정머리 없다고 자기들끼리 말했지만 내가 앞에 있었기에 난 다 들었다.
인정머리가 뭔지 어릴때는 몰랐다. 나를 욕하는 건 알았다.
내가 할모니 보는거 힘들다고 소리도 질러보고 화도 냈다.
요양병원 보내라고 했다. 보냈는데 강제퇴소 되었다. 폭력성 때문에
다시 집으로 왔다. 방문요양을 신청했다. 요양사가 왔다. 아빠는 요양사에게 관심을 가졌다. 둘이서 나 몰래 밥먹으러 다니고 놀러도 다녔다. 나는 할머니 기저귀를 치우고 밥을 처리고 있었는데.. 자기들은 살판났다.
요양사가 아빠가 없을때는 우리 집 소파에서 누워서 지내고 아빠가 있을때만 일했다. 나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동영상을 찍었고 친척들에게 알렸다. 그 요양사는 짤렸다.
새로운 요양사가 왔고 할머니는 몇 달 후 돌아가셨다.
그렇게 26살이 되었다.
나는 돈벌이를 허지 못했다. 친척 공장에서 알바를 했지만 돈은 없었다. 아빠가 원래 친척끼리는 힘들때 도와주는 거랬다.
그러다 손목을 다쳐서 공장을 안가게 되었다.
손목은 다쳤지만 너무 행복했다. 치료비는 없었다
내가 힘들때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직업 훈련을 배웠다 나랑 맞지 않았다.
그렇게 자책하다가 너무 죽고싶어서 혼자서 몰래 정신과를 갔다
그때 살이 너무 빠졌다 먹지를 못해서..
병원에 가니 우울증과 불안장애라고 했다.
가족 몰래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매달 아빠한테 10만원씩 받는 용돈으로 병원을 다녔다.
그렇게 몇년이 흘렀고 약 부작용으로 15키로가 쪘다.
치료 중이었지만 더이상 취업을 미룰 수 없어 국민 취업지원제도로 취업을 했다. 1년을 못 채우고 퇴사했다. 이직을 준비 중이다. 나이는 많은데 경력이 없으니 쉽지 않다.
이 나이가 되도록 연애 한 번 안했다. 아직 모쏠이다
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중요성을 못느끼기도 했고 남자가 싫었다. 내가 생각했을때는 가정환경의 영향 같다.
그렇게 지금 노처녀라는 소리는 듣는다.
집을 위해서 20대를 바쳤지만 나에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수중에 백만원도 경력도 아무 것도 없다.
나도 내가 너무 한심하다.
그러니 너네는 나처럼 20대때 젊은 때 집에 모든걸 쏟지마라
다른 사람의 눈치 보지마라
시간이 지나고 나에게 남는 것도 없으니 너네의 삶을 살아라
악독한 년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도 자기 자신을 제일 먼저 생각해라 나처럼 후회하는 삶을 살지마라 20대만 누릴 수 있는 것이 있다. 마음껏 누려라.
나는 아직도 죽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살아보려고 한다.
운동해서 살도 뺄거다. 몸이라도 예전으로 돌려야지
나는 이력서나 넣으러 간다.
하고싶은 말은 더 많지만 그냥 갈란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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