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20대 후반 여자입니다근래 들어 깊어지는 고민때문에 어른들의 조언을 들어보고싶은데 주위에 어른이 없어 여기에 남기게 되었습니다.본론부터 말하자면 재혼가정의 자녀로써 평생을 해나갈 일들을 생각하니 숨통이 조여오고 답답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저는 4~5살때쯤에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두분다 재혼하셨습니다.저는 초등학교까진 엄마,외할머니랑 살다가 중학교 입학즈음에 아버지가 재혼을 하시게 되면서 아버지랑 살게 됐습니다.(아빠가 저랑 같이 살고 싶어하는 마음이 컸고 본인 딴에는 새엄마가 생겨서 저를 챙겨줄 사람이 생겼으니 데려온것같습니다)그때부터가 너무 힘든 날들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새엄마가 저를 학대하거나 한건아니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정상적인 분은아니었던것 같아요.굉장히 예민하고 과대망상이 있고....이부분은 아빠도 인정하셨네요.저는 어릴때 엄마랑 살며 엄마의 성격을 많이 닮아서 털털하고 모든것에 있어 크게 연연하지 않고 그냥 대충대충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마인드로 지금까지도 살고 있습니다.그러니 당연히 예민하고 FM스타일의 가부장적인 새엄마랑은 성격 자체가 이미 안맞았고,더군다나 제가 어릴때 간것도 아니고 이미 14살 어느정도 성숙해져서 간거였기때문에 적응도 어렵고 엄마라는 말도 안나오고 혼란스럽고 집에 들어가기 싫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친엄마를 2주에 한번씩 봤었는데 보러 간다는 말을 꺼내는것도 그 당시에는 너무너무 눈치가 보이고 돌아오는날엔 울면서 오고 그랬어요.어느날은 친엄마를 보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빠가 얘기좀 하쟤서 갔더니 포스트잇 하나를 내밀더라고요.내용은 '엄마가 떠나갔다.그여자(새엄마)가 사라졌으면 좋겟다' 이런내용의 포스트잇이 제방 책상에서 나왔다는거에요.저는 절대 그런내용을 쓴적이 없거든요. 새엄마가 쓰고 절 농락했다고 생각합니다.그래놓고는 밤에 제방에들어와서 절 위로해주던 그 모습이 지금도 선하고 가증스러워요.(이떄부터 새엄마가 정상적이지않구나라고 본격적으로 생각하게됨)그러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제가 방황을 했습니다.남자친구도 늘 있었고 술도 먹었고 했습니다.부모가 의지가 안되고 집이 너무 가기 싫으니 남자에 의존을 하고 기대고 싶었어요.이 부분으로 인해서 집이 개판이났고 저는 늘 위치추적 당하고 싸우고 울고했던것같네요.그때 당시엔 모든게 짜증났지만 이부분은 제가 잘못한 거 인정하고 있습니다.제 딴에는 너무 숨막히고 답답해서 유일한 탈출구를 찾은거라고 하지만 저와 같은 상황의 사람들이 다 그러진 않았겠죠.그렇게 고등학교는 내내 우울하게 보내다가 성인되자마자 집나왔습니다. 친엄마 도움으로 월세방에서 자취하게됐고 대학졸업후 바로 취업해서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어요.대학등록금은 아버지가 내주셨네요.암튼 집 나온뒤로는 생일,명절해서 연에 5~6번 정도 제가 본가 방문해서 얼굴 비추고 있는데요.집만 나오고 같이 안살면 다 해결될줄알았는데 이건 평생을 저를 따라다니는 문제더라구요.갈때마다 새엄마는 제가 이기적이다,살갑지 않다,나는 그렇다쳐도 아빠한텐 잘해드려라 이런식의 얘기를 계속 하시는데요. 이게 너무 스트레스가 받습니다.솔직히 제가 어느정도 이기적이고 남 챙기는거 잘못하고 살갑지 않은 성격인거 인정합니다. 근데 정상적인 가정을 주지 않은 부모가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자녀처럼 해주길 바라는게 저는 양심이 없다고 생각해요.더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가족이라는 느낌이안드니까 챙기고 싶은 마음도 안듭니다.본가 가는날이 다가올때마다 숨이 막히고 너무 가기 싫습니다.오늘은 또 무슨 욕을 먹을까 생각하니까 가기 싫어요.한번은 새엄마가 아빠핸드폰으로 아빠인척하고 너는 이기적이다,아빠는 실망이다 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서 대판 싸운 적도 있고요ㅋㅋ그때 그냥 손절했어야됐는데 계속 참고 간 제가 등신같기도합니다.아빠한테 얘기하면 너가 어느정도 이기적인건 맞지않냐 그냥 흘려들어라 하시는데 그동안은 어느정도 흘려 들었습니다.그냥 어휴 그만좀얘기해라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는데,저도 이제 나이가 먹고 결혼생각도 생기고 하다보니까 배우자랑 이 짓을 연에 4~5번씩 평생 할 생각하니까 최근 들어 너무 숨이 막힙니다.제가 진지하게 이런얘기좀 안했으면 좋겠다 말씀드려서 최근 1년정도는 별 말씀 없긴하셨어요.근데 문제는 그동안 쌓인 게 있기때문에 이제 그런 소리를 안한다하더라도 그냥 가기가 싫습니다.제이름부르면 또 무슨얘기를 하려하나 스트레스받구요. 솔직히 가족같지도 않은데 명절마다 모여서 가족인척 하하호호 밥먹고 하는것도 시간 아깝게 느껴지고 굳이 해야하나 싶어요.이 문제로 얼마전 아빠랑 크게 다퉜습니다.- 아빠 입장 : 아빠가 너에게 그런 환경을 준건미안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어떻게 하겠냐,미래를 보고 앞서 나가야되지 않겠냐, 아빠 입장을 생각해서라도 그정도는 너가 참고 와줘라,사람이 하고픈것만 하고 살수는 없다,어떻게 새엄마한테 너가 새엄마 보기싫어서 안 오겠다고 말을 할수가 있겠냐 너무 이기적인거 아니냐- 제 입장 : 아빠 생각해서 평생 안 가겠다는 건 아니지만 아빠 생일,명절 정도만 가고 내생일이나 새엄마 생일엔 안가고싶다. 날 보고싶으면 아빠가 우리동네로 와서 밥먹고 가라. 본가까지 2시간넘게걸려서 가는데 기분도 안좋고 내생일까지 가기 싫다.결혼해서도 부모님만 4명 챙길 생각하니까 숨이 턱턱 막힌다.아빤 나한테 평생의 짐을 줬는데 왜 나만 참고 불편한자리 가야되냐.새엄마가 키워주시면서 저한테 신경써준부분도 많다는거 알고있고 제 방황이 상황을 더 최악으로 만들었다고도 생각하지만...그간의 스트레스에 묻혀서 솔직히 단점밖에 잘 생각이 안납니다....아빤 이부분이 제가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시는것같고요.요즘 이문제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고 우울한데 주위에 물어볼 어른이 없어 묻고 싶습니다.아빠말대로 사람이 싫어도 할 도리는 해야한다생각하기에 또 고민입니다.쓴 소리도 달게 받을테니 조언한마디씩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