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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안 좋아진 집안 사정

ㅇㅇ |2025.12.09 20:55
조회 186 |추천 0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하고 우울한데 고민을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여기에서라도 조언을 구해보고자 글을 써봅니다. 저는 평범한 고딩인데요, 솔직히 얼마 전까지는 아빠께서 사업을 하시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습니다. 근데 요즘 들어 사정이 많이 안 좋아져서 이사를 가야될 정도라고 하세요. 물론 막 부잣집처럼 살아온 건 아니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았지만, 이렇게 부모님이 자주 한숨을 쉬시고 돈 걱정 하시는 건 처음 봐요. 지금까지 돈을 쓴다는 것에 있어서 거리낌이 없었는데 요즘은 무언가를 사는 행위에 눈치가 보여요. 감사하게도 엄마께선 제가 공부를 할 의지가 있다면 따로 일을 해서라도 돈을 벌어 학원을 계속 보내줄 것이고, 성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인다면 눈치 보지 않고 친구들과 놀면서 돈을 써도 된다고 하셨어요. 집안 사정이 어느정도로 안 좋은건지 알고싶지만 그것까지는 제가 관여할 부분이 아닌 것 같아 그 날 이후론 딱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작게 보면 현재 제 생활은 전과 같아요. 여전히 친구들과 놀러다니거나, 원하는 걸 살 용돈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담감이 너무 심해졌어요 지금 형편에서 제 생활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부모님은 더 힘들게 노력하신다는 것이니까요. 엄마께선 그냥 공부만 하라고, 너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기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까지 절 위해주시는 부모님을 보며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요즘 저도 모르게 부모님께 내는 짜증이 많아졌습니다. 저도 제가 왜 그러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고민이 많아지신 엄마는 자주 표정이 어둡고 말에 힘이 없으신데 그 모습을 보게되면 괜히 엄마께 짜증을 냅니다. 왜 그러냐, 나한테 화났냐 그게 아니면 왜 나한테까지 그런 표정과 말투를 보이냐 하면서요. 저도 저한테 화난 게 아니란 걸 알고 당연히 집안 사정이 힘든 지금 부모님의 어깨는 부담감으로 무척 무거울 것이라는 걸 압니다.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너무 못나 보입니다. 가뜩이나 힘든 부모님께 화내는 제 모습을 보면 더 화가 납니다. 드라마 속 여주를 보면 그런 힘든 상황도 잘 이겨내던데 저는 역시 그런 사람이 될 수 없나봅니다. 시험을 잘 봐서 엄마께 성적을 보여드리면 잠시 기뻐하시지만, 곧 다시 복잡한 고민들로 얼굴이 어두워지십니다. 그 모습들을 보면 시험을 잘 본 것에 대해 즐거워하는 것도 잠깐뿐이고 갑자기 너무나 불안해집니다.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공부뿐이라는 걸 아는데도 계속 불안합니다. 걱정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쓸데없는 가정까지 해가며 저 자신을 괴롭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러다 제가 자기 연민에 빠질까봐 무섭습니다. 그런 철 없는 아이가 되어 부모님을 괴롭히고 싶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해 저를 키워주신 부모님을 현재의 상황만으로 원망하는 아이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대체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져야 정신을 차릴 수 있을지 감이 안 옵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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