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조카에 관련된 건데요. 저는 원래 애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형제도 알아요. 제가 일찍 철들어서 그런지 떼쓰고 악쓰고 뭐 던지고 이러는 모습 보는 게 싫어요 그냥. 근데 그게 조카라도 예외는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형제의 자식이고 가족이니 예쁘다 귀엽다 해주고 옆에 다가온다고 다른 애기들이 오듯이 제가 멀리 떨어지고 그런 행동도 안 하고 형제가 얘 귀엽지? 얌전하지? 예쁘게 생겼지? 이런 답정너 질문에도 다 맞다고 곧잘 해줘요. 근데 제가 답답한 건 그걸 계속 물어요. 만나면 하루 종일 묻습니다. 근데 솔직히 얘가 다른 애들에 비해 예쁘긴 해 그치? 이런 식의 동의를 구한다거나 맞다고 그렇다고 말하면 그렇지 않아? 너 생각도 그래? 자꾸자꾸 묻습니다. 뭐 어디까지 대답을 해줘야 될지도 모르겠고 맞다고, 그렇다고 수 십 번 대답을 해줘도 계속 계속 물어요. 미치겠어요. 구체적으로 듣고 싶은 건가 해서 그렇게도 대답해 줬어요. 근데도 계속 묻습니다. 이건 tmi지만 솔직하게요 애한테 해도 되는 말인진 몰라도 조카 안 예쁘게 생겼습니다. 예쁘냐 안 예쁘냐로 따지자면 제가 애를 좋아하지 않는 걸 다 떠나서도 솔직히 오히려 많이 못난 편이예요. 그리고 얌전하지도 않습니다. 유모차 앉아있다가 화나면 유모차 뒤로 넘어갈 때까지 몸으로 악쓰다가 뒤로 넘어가곤 해요. 키즈카페 가면 뾰족한 장난감 아무렇지 않게 던집니다. 그거에 한 번 손님 애가 맞아서 이젠 제가 그냥 맞으려고 앞에 막고 앉아있습니다. 혼내는 것도 저는 제 자식이 밖에서 그렇게 행동하면 좀 무섭게 혼낼 거 같은데 부모 마음은 다른지 에헤이 그러는 거 아니야 하고 말더라고요. 솔직히 마음에도 없는 말 해주기도 너무 힘들고 강요라고 느껴지는데 제가 너무 무심한 걸까요? 말뿐인 거 뭐 힘들다고 여태 참았는데 이젠 좀 지치려고 해서요. 면전에 솔직히 못생기고 난폭하다고 하고 싶은데 제 인성에 문제 있는 걸까요. 제 문제가 아니라면 형제는 왜 저러는 건가요? 해답을 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