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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않은 이혼가정의 사람도 결혼할 수 있나요?

ㅇㅇ |2026.05.13 14:01
조회 8,976 |추천 5

안녕하세요.
딸 혹은 아들을 결혼시킨 부모님들께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02년생이고 현재 자취하며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모아둔 돈은 거의 없고, 대학생 때 생활비 대출을 받아 어머니께 드린 탓에 현재 약 1천만 원 정도의 빚이 있습니다.


저는 어머니 쪽 이혼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다만 흔히 말하는 평범한 이혼가정과는 조금 다릅니다.

어머니와 언니 모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입니다.
어머니는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있으셨고, 제가 미성년자였을 때는 약물 문제로 응급실에 자주 가셨습니다.
언니 역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며 극단적인 선택 시도를 반복해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많았습니다.

저 역시 대학생 때부터 우울함 속에서 여러 번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취업 후 스스로 살아가기 시작하면서 자립심이 생겼고,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엄마와 언니와의 관계는 아주 좋지도, 아주 나쁘지도 않습니다.
다만 돈 이야기가 나오면 관계가 급격히 나빠집니다.
몇 달에 한 번 밥을 먹는 정도로 지내고 있고, 어릴 때부터 가족애를 크게 느끼며 살아오진 못했습니다.

물론 어머니가 나름대로 저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셨다는 점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 정상적인 가정의 형태로 자라진 못했다고 느낍니다.

그렇게 가족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살아가고 있는데, 최근 회사에서 결혼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저 같은 사람을 며느리로 받아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 나름대로의 장점을 말해보자면,
힘든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사람들은 저를 밝은 사람이라고 말해줍니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요.

또 여러 일을 겪으면서 멘탈도 강해졌고, 어떤 일이 생겨도 “이 정도는 괜찮아” 하고 넘길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경제관념도 있는 편이고, 스스로는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족 환경만큼은 늘 마음에 걸립니다.


현재 남자친구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막내아들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상견례를 하게 되었을 때, 제 집안 이야기를 듣고 상대 부모님이 반대하실까 봐 두렵습니다. 그리고 이 남자친구가 아니더라도, 저는 결국 결혼이라는 걸 하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늘 있습니다.


제 꿈은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거든요.



적혀있는 댓글 다 읽어봤습니다.

긍정적인 댓글이 없을 거라 예상하고 봤는데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말을 덧붙이자면 


1. 우울증은 유전이다라고 하셨는데 어머니 가족중에 우울증은 어머니가 처음입니다.

물론 제 우울증이 제 미래 아이에게 유전으로 작용이 안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병원은 이미 몇년동안 잘 다녀서인지 지금은 우울증이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인정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2.힘든 상황에 누구나 극단적인 시도를 하는 건 아니라고 하셨지만

여기에 적힌 내용 말고도 많은 일들이 있어서 아마 들으시면 이해가 조금이라도 되실 거 같습니다.

그래도 시도 자체가 좋은 건 아니니 말씀하신 내용 전부 맞는 말입니다.


3.주말에 남자친구와 이 부분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를 해봤는데

남자친구가 보기엔 남자친구 부모님은 그런 저를 보듬어 주실 분들이라며 걱정하지말라고 했습니다.

혹시나 반대를 하더라도 자기는 저 하나만 보고 결혼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직 둘 다 젊어서 뭘 모르는 말일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기분 좋은 말이었습니다. 

대학생때부터 한 번도 쉬지않고 일을 하고 열심히 살았어서 남자친구가 그런 점들을 좋게 봐준 거 같습니다.

저를 볼 때마다 굶어죽진 않겠다는 말을 자주 했었거든요. 


4. 어머니랑 언니가 저한테 빨대 꼽는 정도로 돈을 받아가진 않습니다.

어머니는 몸이 아파서 일을 못하고 언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때는 어머니가 몸이 많이 아프셔서 병원비로 생활비 대출해서 준 거라서 

별로 아깝다고는 생각 안 합니다. 어머니가 저를 키워주셨으니까요.

어머니는 용돈을 받아가지 않더라도 혼자서 살아갈 수 있을 정도는 있어서 저한테 큰 부담은 없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좋은 글에만 눈길이 더 가네요.

그래도 부정적인 내용도 다 읽었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어떤 방식이든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

추천수5
반대수19
베플ㅇㅇ|2026.05.14 14:00
진짜 쓰니한테는 미안한데 내 아들이 쓰니에 환경에 있는 여자를 소개시켜준다면 난 무조건 반대 할래~~우선 엄마 언니 쓰니가 챙겨야 한다는게 제일 걸려 그리고 쓰니도 극단적 선택을 했던 사람이라서 사람들이 모두 힘들다고 그런 선택을 하는건 아니거든..
베플ㅇㅇ|2026.05.16 15:20
그렇게 심한 우울증 같은 정신병력은 유전입니다. 자기 처지가 힘들다고 자살시도 하는 거 생각보다 드뭅니다. 님이 아이 낳으면 그 자식도 정신적고통면에서 상당히 위험하죠. 저라면 애초에 그런 사람과 결혼 안 해요. 물론 자식 키우는 입장으로서도 내 자식이 그런 사람 데려오면 진짜 정신나갈정도로 힘들겠어요.
베플|2026.05.16 15:08
쓰니가 대견하고 잘큰건 알겠지만~ 저라면 반대해요!! 가족이 문제가 아니라 우울증은 평생질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은 힘내며 살고 있지만 조금만 힘들어도 그 우울증이 나타날겁니다~ 쓰니는 나쁜생각까지 갈 정도로 심각했던 사람이라서 더 반대할것 같아요~~ 우울증은 주위사람도 우울하게 만들어요~ 감염되듯이~ 제 아들을 그런 환경에 두고 싶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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