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차입니다.
아내가 원래 집-회사만 반복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몇 달 전부터 PT 끊고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저도 좋았어요.
활력도 생기고
기분도 좋아 보이고
살도 빠지니까 자신감도 생긴 느낌이었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좀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꾸미는 거 귀찮아하던 사람이
운동 가는데 향수 뿌리고
운동복도 계속 새로 사고
운동 끝났다고 해놓고
주차장에 차 세워놓고 한참 있다 들어오는 날도 많아졌어요.
그리고 제일 이상했던 건
핸드폰을 갑자기 엄청 숨기기 시작한 거였습니다.
예전엔 그냥 아무 데나 두던 사람이
이제는 화장실 갈 때도 들고 다녀요.
그래도 제가 괜히 의심하는 것 같아서
일부러 티 안 냈습니다.
근데 얼마 전에
아내 자고 있는데 새벽에 카톡이 계속 오더라고요.
처음엔 운동 단톡인가 했는데
미리보기로 뜬 내용이
“오늘도 같이 운동해서 좋았어요 누나”
였습니다.
순간 심장이 철렁했어요.
근데 더 미치는 건
제가 그걸 보고도 아직 확실한 걸 본 건 아니라는 겁니다.
운동 같이 하는 사람이
호감 표현한 걸 수도 있고
아내는 별생각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사람 촉이라는 게 있잖아요.
요즘 아내가 집에서 저 대하는 태도도 좀 달라졌고
예전보다 예민해지고
괜히 저만 불편한 사람 되는 느낌입니다.
진짜 별일 아닌 걸까요
아니면 제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늦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