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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꾼

누렁이 |2006.11.16 16:19
조회 31 |추천 0

노래꾼

조두섭

돌부처 무릎 피 마르는 절집
풍경에 매달린 물고기가
제 간잎 떨리는 소리를
햇볕에 맑게 씻어 바람에 말리고 있다
눈비에 젖고
한 천년 고요가 잦아들 대로 잦아들어
먼 우레 눈썹 끝만 스쳐도
한 줄기 유성으로
푸른 광채 내뿜으며 날아갈
초록별처럼
제 마음 밖으로
나갔다 들어갔다 하는 물고기
간잎 떨리는 소리
오, 풍경 소리 사이 걸려 있는
고요를 폭포로 내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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