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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 오십육 분 이십육 초

누렁이 |2006.11.16 16:31
조회 34 |추천 0

두 시 오십육 분 이십육 초

이 안

한 달 만에 들어온 시골집 벽
시계가 죽어 있다
두 시 오십육 분 이십육 초
숱한 시간을 보아 왔으나
이런 시간은 처음 겪는다
평생을 바쳐 쓴 시간이
두 시 오십육 분 이십육 초라니
세 시까진 불과
삼 분 삼십사 초
아니다, 이십육 초는 거두절미
이십오 초를 건너
이십칠 초에 맞섬으로서 비로소
두 시 오십육 분 이십육 초다
그러므로 둥근 시간이여,
생은 어디에서 멈추어도
두 시 오십육 분 이십육 초
벽을 깎아지른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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