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훈련소 귀신 이야기 외전 15탄 : 빨간우산 입니다.
어느덧... 이야기를 써나온지, 1달이 지났네요...
음...
오늘은 아침부터 낚시꾼과 통화를 했습니다...
저번엔 남자였는데, 특이하게도 이번엔 여자더군요. 욕도 엄청 잘하시고~ ㅋㅋㅋㅋ 저한테 혈압이 많이 올랐는가 봅니다. ^^;
그 왜 있잖아요? '보이스피싱'이라고...
사무실에 눈비비며 앉아있는데, 어설픈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 우!체국..입니 다. 고객의 우.편물.이 2회반송.되어...' 어쩌고 저쩌고...로 나오길래, 9번 버튼을 꾹~ 눌러줬죠.
목소리 좀 듣고 싶어서... ^^;;;
지난번엔 남자가... 북한사람말투로 받더니만, 이번엔 여자분이 한국말을 제대로 하시긴 하더군요... 물론, 간간히 터져나오는 이북사투리는 어쩔수 없었던듯~
받자마자 대뜸...
"우체국입니다. 무슨일때문에 전화주셨나요?"
이렇게 말하더군요... 지난번 남자분이랑 통화할 땐, 아무것도 모르는척...
"우편물 때문에 전화와서 그런데요."
이랬더니, 대뜸 이름을 묻더군요. 그런데, 제 이름이 워낙에 특이해서... 이름 가르쳐주면, 딱 찾아낼듯 해서, 안가르쳐 주면서...
"제 이름은 왜요??"
어설픈 한국말로,
"이름을 알려주시어야 우피언물을 차자드릴수 있쏩네다."
그러더군요... 속으로 '아저씨 티나요...' -_-; 라며, 비웃고 있는데, 갑자기...
'뚜뚜뚜뚜.....'(짜식... 쫄긴...)
그런데, 오늘의 여자분은 당당하게 할 말 다~ 하시더군요.
주소를 물어봤더니,
"서울시 번동구 이면동 104번지"라데요... -_-;;;
그래서,
"서울시엔 번동구가 없는데요?"
라고 하니까... 그때부터 말로써 저의 고래잡이 수술을 시켜주시더군요...
그렇게 욕잘하시는 여자분 첨본듯... =0=;;;
몇마디 듣다가... 욕튀어나오는거 확인하고, 사무실이라, 대응하기도 그렇고... 난 어차피... 그닥 기분나쁜 상황은 아니였으니까. 그 여자분 흥분한듯 보일 때, 바로 끊었답니다.
뭐... 그 상황에서, 같이 붙잡고 욕해봐야~ 내 혈압만 올라가고, 난 못된짓하는 상대방 약올리는것으로만 만족 한... ^^;;;
그런데, 전화를 그렇게 끊고보니,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나도... 혹시 모르는 남에게 알게모르게 피해를 주는것이 아닌가 하는...
전 글쓰는걸 좋아합니다... 시나, 소설... 한줄 문구 같은것들이요...
어찌보면, 일기 대신이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일기를 쓰진 않으니까...
그러다가, 어느분 톡에 댓글로 제 경험담을 썼다가 재밌다는 분들이 계셔서, 몇편을 더 쓰다보니, 아예 날마다, 쓰게 되었네요...
사실, 이렇게 글을 쓰는것들이 즐겁습니다. 더군다나, 쓰는 재미와 더불어, 댓글로 읽고계신 흔적들을 남겨주시면, 너무 감사하기도 하구요...
바쁘지 않으면, 달린 댓글들을 한번씩은 읽어보구, 답변달아드리려고는 하는데, 시간이 별로 없거나,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르겠기도 하여,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많답니다...
하지만, 나중에라도 한번씩은 다 읽어보고는 하니까, 서운해 하지 마세요. ^^;;
댓글들을 읽다보면, 역시나... 참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여러가지의 느낌으로, 각자 나름대로를 표현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그런분들 하나하나 모두를 만족시키거나, 즐겁게 해줄 재밌는 글을 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전 그럴만한 실력은 가지고 있지 않네요...
아니, 아마도... 신의 감성을 지닌 사람이 있다면, 또한, 그 사람이 자신의 감성을 순전히 글자라는 닫힌 매개체로, 타인의 마음을 열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엔 그럴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왜냐구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태초의 우주가 대폭발한 '빅뱅'도, 양과 음의 숫자중에 단 1개의 차이로 인해, 빅뱅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쉽게 이야기 하면, 우주를 구성하는 많은 물질중, 양에 해당하는 물질과 음에 해당하는 물질이 동등하다면, 우주는 그냥... 빅뱅 이전의 고요...한 상태로 어떠한 반응도 없이 완벽한 그 하나의 상태로써 존재했을거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단 하나의 차이... 전 우주를 통털어 입자 딱 한개의 차이가... 이토록 엄청난 세상을 만들어 낸것이라고 하더군요... 지금도 역시... 그 하나의 차이가 우주를 성장시키고 있구요...
이렇듯... 우리가 살고있는 우주는 그 시작부터 완벽할 수 없었답니다...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세요... 자신의 눈에 보이는 그 사람들... 하나하나가... 전부, 자신에게 도움이 되면서, 혹은... 자신을 힘들게하면서, 이 세상을 서로 기대며... 혹은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불완전한 세상에서, 자신은 타인에게 어떤 존재이길 바라고 있습니까?
자신의 성공을 위해, 타인의 눈은 신경쓰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
혹은... 자신과 주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무엇인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
그렇지 않으면, 나는 어차피 막사는 세상... 남이 가는길 되던 안되던, 태클이나 걸어보자는 사람?
선택은 자신의 몫이지만... 결과는 주변에서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제가 이판에 글을 쓰는것이 다른분들에겐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겐 정말 감사드릴 일이지만... 보기 싫으신 분들은 자신이 글 올릴 공간 하나를 빼앗는 느낌일수도 있으니까...
저도 다시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보도록 하겠으니, 무조건적으로 타인에 대한 비난이 우선이신 분들은...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 일단... 고민은 고민이고, 이왕 시작한 이야기, 오늘의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겠죠?(내가 이토록 뻔뻔할 줄이야... ^^;;;)
- 흐린날씨...
회사로 가기위해, 집을 나섰던, X는 하늘을 보며, '우산을 챙길까?'하는 잠시 고민을 하다 이내... 자신의 운을 믿고, 그냥 집을 나서기로 했습니다...
회사에 도착할때까지도 비는 내리지 않았고, 저녁때는 퇴근시에만 카풀을 해주는 정과장을 믿고가면 되니까, 문제될것이 없었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녁때가 되었구, 퇴근준비를 하는데... 정과장이 다가와서는 갑자기 급한 약속이 생겨, 오늘은 따로가야 한답니다...
괜찮다 하고, 지하철을 타고가기로 마음먹고 회사문을 나섰습니다...
잔뜩 찌뿌린 하늘...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것 같은 느낌이였지만... 아직은 괜찮은듯 싶었습니다...
지하철역을 향해, 서둘러 발걸음을 놀리던 그 때...
어느 가게의 한쪽 귀퉁이에 빨간 우산 하나가 넘어져 있었습니다...
주인이 없는 듯... 아무렇게나 넘어진...
아니... 솔직히 말하면, 주인이 있다해도, 눈길이 가서, 너무나 탐나게 보이는 새빨갛게 이뿐 그런 우산이였습니다...
서둘러 주변을 둘러보니, 마침... 지나가는 사람도 적었고, 또한, 지나가는 사람들중에 누구도 그 우산을 신경쓰는 사람이 없어보였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다가가 우산을 집어들고, 다시 지하철역으로 향하기 위해, 발걸음을 놀렸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지나가는 사람들이 왠지, 자신과 자신이 들고있는 우산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것이 뿌듯했죠... 우산이 너무도 이뿌기에 이렇듯 관심을 받고 있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지하철역에 가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며 가던 찰라...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서둘러 우산을 펼쳐 들었죠...
다행이였습니다... 때마침 우산을 발견한것도 행운인데... 이렇게 이뿐 우산을 지니게 되었다니...
우산끝을 타고 흐르는, 빗물조차도 우산의 아름답게 빨간색에 물든듯 너무 이쁘게만 보였습니다...
지하철역에 도착하여, 우산을 접고...
또한번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며,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뿌듯함... 오늘은 왠지 행복한 날이로군요...
집에 도착해서, 우산을 한켠에 세워두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한 후, 티비를 켰습니다...
때마침 뉴스 시간이로군요...
요즘 세상이 왜이렇게 흉흉한건지... 또 살인사건 소식이 들려옵니다...
아! 자신의 회사 근처네요... 티비에 익숙한 장소가 잡혔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시간이 자신이 퇴근하기 바로 전이였군요...
골목길 안쪽에서, 살해당했다는데... 저런... 뾰족한 것으로, 심장을 한번에 관통했다네요...
경찰이 밝힌 살해도구로는 끝이 날카로운 송곳류의 물건이라는데... 주변을 지나던 목격자들의 말에 의하면...
피가 뚝뚝... 떨어지는 우산을 들고,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미친여자가 그 골목을 나서는 것을 보았답니다...
'응??'
'피가 뚝뚝 떨어지는....??'
'서... 설마...??'
서둘러 우산을 세워둔 현관문 앞으로 갔습니다....
아? 그런데, 우산이 없네요...?? 바닥엔... 핏물이 흥건....
그 때... 자신의 바로 뒤에서 들리는, 음산한 누군가의 목소리...
"고맙게도... 지문 묻은걸 모르고, 그냥 버려두었었는데... 흐... 흐흐흐..."
.....
- 임자없는 타인의 물건을 탐하지 말라...
픽션입니다~ 이러고 또, 외근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