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사랑하는 20대 후반 그것도 아주 막바지 후반의 직딩녀 입니다.
아,
정말 너무너무 답답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따끔하게 톡커님들에게 조언을 받고자 이렇게 사연을 이야기 하려고요.
제게는 친한 친구 한명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는 아니지만, 20살 재수할적에 만나서인지
고등학교 친구만큼이나 편하고 말도 잘 통하고 제게 늘 힘이 되는 친구죠.
의리도 있고, 상담교사를 하고 싶어 하는 만큼 다른 친구들도 항상 이 친구에게
고민상담을 할 만큼 속이 깊고 생각도 깊어서 조언도 잘해준답니다.
이 친구랑은 둘이 봄이 되면 봄 소풍을 가기도 하고,
각각 집이 좀 멀어도, 차 끌고 저희 집 앞에 와서
"캔커피나 한잔 하자" 하며 전화하기도 하고 그럼
둘이 차안에서 3시간씩 캔커피 하나로 수다를 떨기도 하고.
암튼 굉장히 마음적으로 정신적으로 의지를 한 친구였는데.
문제는 저번주였습니다.
요즘 결혼문제로 예단비가 오고가고 그냥 아무문제 없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상태에서 그 친구(편의상 A),다른친구(편의상 B)
저. 이렇게 셋이 만나기로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멀리까지 나가야 하는 상황인데
집으로 돌아오는 막차가 늦게까지 없다는 거였습니다.
근데 9시에 만나자고 하니 그럼 제 막차는 10시 반인데 한시간 반동안 어떻게 노냐
니네가 우리동네로 와라, 이런식으로 의견조율을 하고 있었죠.
(그 A라는 친구는 차가 있어서 우리동네로 와서 놀다 B라는 친구와 같이 자기들
동네로 가면 편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동네는 먹을거리도 별로 없거니와, 너때문에 꼭 가야겠냐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아~ 제가 예민했는지 그 말에 빈정이 상했습니다.
그래서 그럼, 니네 둘이 만나라. 난 다음에 만날래
그랬더니 피곤하지만 그럼 내가 데려다 줄께.
근데 피곤한데 꼭 태워다 달라고 하기도 미안하고
그래서 그럼 너랑 나랑 둘이만 만나자. 여러가지 상황을 말했지만 의견조율이 잘 안되
더라구요. 그런 찰나에 B라는 친구는 서울에서 더 늦게 내려오게 됐다고 말을 하지
의견조율은 안되지. 정말 예민해져있는데 그래도 내가 이럼 안되겠다 싶어서
" 그냥 나는 택시타고 들어올께. 만나자" 그랬더니
"택시타고 들어올꺼면 그냥 니네 둘이 만나" 그러더라구요
화가 난 상태로 그럼 만나지 말자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왤케 화가 나고 분노게이지가 상승을 하는지 그때는 알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한참 후에 그 친구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계속고민하고서 말하는건데, 전화끊으면서 니가 욕하는 소리 다 들었어.
니가 날 다시 만날생각이 없다면 죽었다 깨나고 그런소린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둥.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못된 버릇이 하나 있는데
바로 욕하는 습관입니다. 저도 모르게 짜증이 막 나서
전화를 끊으면서 "아,씨팔" 이렇게 말을 한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ㅠ_ㅠ
당시에는 화가 나서 "나 습관적으로 그런말 하는거 알잖아
근데 그렇게까지 말할필요가 뭐가 있냐" 이렇게 답문을 보냈지요.
답문도 이렇게 보내는게 아니었는데 ㅠ_ㅠ
A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그때는 짐작을 못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이틀이 지나고 점점 내가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고
남친에게 조언을 들으려고 이 말을 했더니 내 남친
" 나도 사실 너에게 말을 하려 했는데 나도 너랑 싸우고 전화끊을때
니가 그렇게 욕하는거 정말 여러번 들었어"
ㅠ_ㅠ
정말 정말 미치도록 나쁜 이 습관
다들 내가 그렇다는 정도는 알고 있지만,
얼마나 상대편이 기분이 나빴을까. 이런생각이 드니까
그 친구한테 더 더 미안해지고
문자도 보내고, 홈피에 글도 남기고
전화를 걸어도 다 쌩깝니다.
아 진짜 이 친구 잃기 싫습니다.
제가 진짜 어떡하면 좋을까요?
님들이 그 친구라면 저같은 친구 다시는 보기 싫으시겠죠?
어떡해야 돌아선 그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