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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임게이(i'm gay) - 프롤로그

夜記(야기) |2004.04.09 14:15
조회 673 |추천 0

*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는 夜記(야기) 라고 합니다. 야기 는 의미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제 소설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앞으로 야기라는 이름으로 인사 드릴거구요.

처음으로 올리는 소설인만큼 많은 관심과 질책...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구요.~ 일주일에 3편씩은 꼬박꼬박 올리겠습니다!

 

 

 

CHAPTER 0.    프롤로그

 

 

“저, 저는 게이입니다.”

 

튀어나온 말에 더욱 놀란 것은 당사자인듯 남자는 야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준원은 놀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남자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준원의 시선에 불편을 느꼈는지 남자는 헛기침을 했다. 그제서야 자신의 무례를 깨달은 준원은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저기, 이해가 안 되시는 모양인데…”

“아니요! 알아들었어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준원의 굳은 입매를 바라보며 남자, 야기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준원은 알아보지 못하는 듯 하지만 야기는 첫눈에 그녀를 알아보았다. 하긴, 야기의 입장에서는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야기와 준원은 고3때 같은반이었고 준원은 몰랐지만 야기의 첫사랑은 바로 준원이었던 것이다.

야기는 조금도 자신을 알아보는 기색이 없는 준원에게 약간의 서글픔을 느꼈다. 아무리 존재감 없는 자신이었지만 그래도 1년간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았는데 어떻게 까맣게 모를 수가 있는 걸까.

그 1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지겨움이 느껴졌다. 늘 주위를 맴돌면서도 말 한 마디 걸지 못하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도 못한 후회를 지금에 와서까지 곱씹고 있는 바보였다. ‘다시 한번 기회가 온다면…’ 이라는 상상을 펴는 것만으로 일요일 오후를 보내는 야기에게 있어 이것은 천우신조였다. 또 다시 이런 기회를 날려보낼 수는 없었다. 야기는 그녀를 다시 보게 된 충격에 마비된 뇌를 열심히 가동시켰다.

제 발로 걸어 들어온 먹이(?). 지금 그녀가 떠난다면 또 다시 만난다는 보장은 없다. 야기는 평소와는 다른 재빠름으로 그녀에게 거짓말을 했고 다행히 준원은 그 말을 믿는 눈치였다.

 

“그러니까…게이, 시라고요?”

“그, 그렇습니다.”

 

슬쩍 눈을 들어 야기를 스치면서 준원은 애매한 얼굴로 쓴웃음을 지었다. 가슴이 당장이라도 터질 것처럼 두근거리는 바람에 야기는 뒤로 감춘 손에 배어난 땀을 슥~ 하고 티셔츠에 닦았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만드느라 안간힘을 쓰면서 야기는 준원의 입을 닫힌 입을 주시했다.

모양 좋은 분홍색의 입술에는 립글로스가 살짝 발라져 촉촉히 젖은듯한 윤기를 냈다. 하얀 얼굴에 진갈색의 머리카락. 그녀는 야기가 마지막으로 본 그날의 모습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그때도 소녀라기보다는 여자로 보였던 준원이었다. 가벼운 화장과 2년여의 세월이 더해진 그녀였지만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변함이 없었다.

 

“그럼…”

 

야기는 그녀의 입을 통해 뒤이어 나올 말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아무리 그렇게 말했어도 그녀가 싫다고 하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되면 야기로서는 다시 한번 그녀와의 접점을 잃어버리게 된다. 야기는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제발, 제발… 아는 신들의 이름을 다 부르고 조상들까지 동원해서 야기는 간절히 기원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입을 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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