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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엄마(30)

이경선 |2004.04.09 21:50
조회 262 |추천 0

요사이 괜히 우울해요

엄마생각이 더많이 나고 나도 모르게 울고싶어지는데...

 

엄마 하늘에서 경선이가 힘들어하는거 보이세여?

엄마가 가신지 다섯달이 되가는데 왜 자꾸 엄마생각이 더많이 나는지...

특히 집에 오는길이면 혼자라는 생각에 더 외로운것 같아요

집에 일찍들어오기도 싫고 ...

그러면 안되겠지 엄마

자려고 누워있다가도 갑자기 엄마생각이 나는데...그럼 또 잠못자고 힘들어질까봐 속으로 하느님께 엄마를 지켜달라고 저도 너무 힘들지 않게 도와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는데...

 

엄마 오늘 지호 딸 백일이래요

외숙모는 언니랑 철민이랑 다같이 꼭오라고 했는데...

전 안갔어요 친척들 모두모여 웃고 얘기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음 엄마생각이 날것같아 또 한동안 힘들어질것 같아 전 가지 않고 집에 있어요

얼마전에 은정이네 이모오셨을때 이모뵙고 집에 와서 많이 힘들어거든요

엄마 생각이 끝이질 않고 계속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 흘릴때가 많았어요

 

퇴근해 들어와서 집에 있기싫어 차돌이 데리고 선숙이랑 산책을 했는데 이젠 내가 시간에 쫓기는게 아니라 선숙이가 그러네요

난 밖에 외출하면 엄마걱정에 빨리들어가려고 했는데 지금은 선숙이가 아버지때문에 먼저 들어갔어요

난 좀더 있다가 들어왔는데... 여전히 혼자예요 아니 차돌이랑 같이네요

 

엄마

잘계시죠

가끔 하늘을 볼때면 엄마가 저곳에 계시겠지 ...

엄마딸 경선이를 보고 계실까 하면서 하늘을 보고 있음 눈물이 나요

오늘 성일이아저씨가 전화하셨대요

아저씨 친구분 어머니가 누워계시는데 욕창이 생겨서 공기매트가 생각나서 혹시 있음 빌려줄수 있냐고

그런데 엄마! 이모나 이모부가 아시면 야단하시겠지만 엄마물건 거의 다치우고 엄마가 쓰시던 침대며 휠체어 다 필요하신 분들 드렸는데 공기매트는 내가 필요가 없더라도 그것만은 다른분을 드릴수가 없더라구요 엄마가 1년 넘게 쓰시던 물건이고 엄마가 의식이 돌아왔을때 왜 침대에 계란을 깔아놓았느냐고 하셨던 그매트말이예요

아저씨한테는 미안하지만 엄마물건들을 너무 한꺼번에 엄마를 너무 쉽게 놓아드린것같아 힘이드는데...

엄마물건 거의 없애고 나중에 짐정리하다가 잊었던 엄마 물건이 나왔을때...

그것만은 좀더 가지고 있을래요 성일이 아저씨는 괜히 아픈데 건들리것 아닌지 많이 미안해 하셨는데 전 아닌척했죠 전화 끊고나서 울었어요

울핑계가 생긴거죠 뭐

그냥 울고 싶더라구요 지금도 엄마께 편지쓰면서 서럽게 엉엉하고 울었지뭐예요

엄마께 편지쓰는것도 힘들어요 차돌이는 절 이상하게 쳐다보고요 제 우는 소리에 놀랐나봐요

엄마 있죠 많이 너무 많이 보고 싶어요

이틀있음 부활대축일인데 좋은 날인데...

저한테도 좋은 날이 될수 있게 제 꿈에 한번 와주세요

엄마가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으로 한번와주세요 네?  엄마

이렇게 보고싶을때는 엄마가 꿈속에 오시면 전 덜 힘들어 할텐데...

바쁘시더라도 한번 와주세요 네?

 

편히 계세요 엄마 

 

 

                                                 엄마를 사랑하는 막내딸 경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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