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리링.-띠리링.
"여보세요.-어-혜은아.-왜?"
"얘가.-왜는-무슨-우리-내일-교생실습-나가잖아.
나-떨려죽겠어."
"야-내숭-좀-그만-떨어라.-작년에-나-해봤는데-
별거-아니더라고."
"그래도.-요즘-TV보면-막-얘들이-교생한테
노래-불러달라고-하고-치마-밑-거울로-보잖아."
"야-그건-옛날-얘기다.-그리고-
노래-불러달라거나-첫사랑-얘기-해달라면
대충-준비해-나가가지고-해주면-애들-다-뻑가."
내-친구-김혜은-입니다.
지가-언제부터-약했다고-어디서-앙탈을-부리는지..
하지만-사실-조금-걱정됩니다.
작년에-해봤는데-장난이-아니더군요.-
요즘-얘들이-완전-막-나가는-스타일이라…
하지만-작년에-경험도-있고-하니깐
이젠-어느-정도-얘들-비위는-맞쳐-줄-수-있을-것-같습니다.
다음날.-나는-평소와는-다르게-
화장을-덕지덕지-떡칠하고-약간-짧은-미니스커트에
야시시한-옷으로-한껏-우아한-자태를…
교생실습-갈-건데-왜-이렇게-하냐고요?
그야-학교에-가서-좀-괜찮은-선생님-좀-
꼬셔-볼려고-그렇죠.-학교-선생이면-성격도-
괜찮을꺼고-그리고-무엇보다-돈이-되지-않습니까.
평소에-연애운이-없어서-그런-건지
워낙-남자들이-안-꼬여서-이젠-어딜-가나-
남자들-꼬실-궁리만-하고-있죠.
이렇게-화려하게-차려-입고-혜선이를-만났습니다.
"어머.-얘-좀봐.-너-지금-선-보러-가니?
옷-차림이-이게-뭐야?"
"야.-워낙-남자가-고팠으면-이렇겠냐?
늦겠다.-빨리-가자."
우리는-그렇게-해서-교생실습-할-학교로-갔습니다.
'행복-고등학교.'
참-이름도-별나다.-꽤-소문난-학교라-그러던데
아무래도-이름-때문에-소문난-학교-같습니다.
우리는-학교로-들어가-교무실-앞으로-갔습니다.
먼저-혜선이가-교무실을-열고-들어가더군요.
살짝-보니깐-역시-반응이-별로-였습니다.
혜선이가-들어간-다음-나는-우아한-자태를
뽐내며-교무실로-들어갔습니다.
"안녕하세요.-권수경이라고-해요."
반응요?-딱-반으로-나눠지던데요.
하나는-이상야리꾸리한-눈빛으로-바라보는-
남자-선생들..
또-하나는-저를-잡아먹을-듯-째려보는-
여자-선생들..
"거기.-교생-맞죠?-잠깐-저-좀-보도록-해요."
잔주름-자글자글-하고-눈-꼬리-쫘-악-올라가서
되게-무서울-것-같은-여선생이-절-부르더군요.
학교마다-이런-선생은-꼭-있더라고요.
저는-예상대로-그-선생한테-불러가서-몇-분-동안
지겨운-설교를-들었습니다.
이런-옷-입어-오면서-예상-안-한-건-아니지만
설교가-생각-했던-것보다-꽤-길군요.
저는-다신-이러지-않겠다는-말도-안-되는-
약속을-해놓고-서야-풀려날-수-있었습니다.
땡땡떙.-땡땡땡.
설교를-듣는-동안-벌써-수업시간이-왔습니다.
저는-얼른-교과서를-챙기고-처음-맡을-2-3반으로-갔습니다.
제-전공이-국사인데-오늘-국사-선생이-
좀-바쁘다셔-가지고-저-혼자-가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