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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에 관한 고찰

노랑나비 |2004.04.19 11:24
조회 1,270 |추천 0

월차란것도 없던 후진회사에서 드뎌 월차란걸 만들었습니다.

안쉰다고 돈주는것도 아닌지라 토요일 쉬었지요.

치사스럽게 월차도 토요일에 쓰랍니다.

남들은 주5일근무니...격주니..하는판국에 월차도 내맘대로 못쓰네요.

그래도 그게 어디냐???고 위로합니다. 그래도 이틀쉬니까 좋네요.

신혼시절 웃겼던 얘기가 생각나서 써보려구요.

 

전 워낙 생리주기가 일정했는데 요번엔 좀 늦어져서 걱정이 많았지요.

기다리던 생리를 시작하니 어찌나 반갑던지...

이처럼 생리가 고마웠던적은 제생에 이번이 처음이네요.

문득 생리대에 얽힌 사연이 생각나더군요.

사족이 길었네요. 이제 시작합니다~~~

 

남편은 달랑 형제뿐이랍니다. 그러니까 집안에 여자는 어머니가 유일하시죠.

신혼초...

화장실에 볼일보러갔더니 선전포고도없이 빨갱이가 쳐들어온겁니다.

나가서 가져올까...하다가 그 팬티를 다시 입기도 싫고

글타고 뻘거벗고 나갈수도없고...이미 알꺼다아는데 뭐 어떠냐싶어서 남편을 불렀습니다.

나비 " 여보야!!! 서랍장 몇번째있는 생리대 좀 갖다줘 "

남편 "응"

한참 기다렸습니다.

안옵니다.

돌아앉으면 벽보이는 콧구멍만한집이 넓어 서랍장을 못찾는것도 아니요.

옷이많이 서랍이 수십개도 아니요  생리대를 사러간것도 아닌데 왜이리 안오남?

나비 " 뭐하는데(승질냅니다) 빨랑 갖고오지 어쩌구 저쩌구..궁시렁궁시렁

남편 " 응..잠깐 기달려봐"

나비 " 못찾았어??"
남편 " 아니 찾았어..잠깐만 "
나비 : " 빨랑 안갖구와(소리버럭버럭) 승질나네...빨랑줘"

기어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게 만들고서야 가져옵니다.

근데...죄다 해체를 해서 가져옵니다.

나비 : 뭐할라구 죄다 해체했는데?

남편 : 근데...날개가 어딨냐?

나비 : ??????

 

사건인즉...

생리대광고를보면 항상 날개가 어쩌구...하는말이 무척이나 궁금했던 남편.

핑개김에 생리대의 모든것이 알고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화장실앞에 턱허니 자리잡고 앉습니다.

착용(?)을 해보랍니다...궁금하다고..

비켜달라고 애원과 협박과 회유를 거듭해도 평소 말잘듣는 순둥이 남편이 이미 아닙니다.

오로지...날개의 비밀을 밝혀내고자 혈안이 되버린거죠. 눈이 시뻘게져서는...

할수없이 접착테이프를 뜯고 팬티에 자리잡고 날개를 접었지요.

우리남편 아직도 뭐가 날개인지 모릅니다. 날개는 어디있냡니다.

이거원...당췌 민망스러워서리........

이미 눈 똥그랗케뜨고 덤비니 할수없이 알려줬지요....그제서야 날개라 뭔지 알더군요.

근데 나중에 그럽디다.

접착제때문에 나중에 아파서 어찌하냐구...

이건 당췌 뭔소리????
알고보니 접착면을 팬티가 아닌 살에 붙이는줄 알구있더군요.

바부팅이...

자세한 사용설명과 왜 날개가 있는지를 알려주고나니

이제야 날개에 관한 비밀과 궁금증이 풀렸다는 속시원한 표정으로 즐거워하네요.

 

날개에 관해 알아버린 지금은 여자의 모든걸 다 알았다고 자부하며 살고있지만...

글쎄요..제가보기엔 앞으로 30년이 지나도 여자를 다 모를꺼같슴다..

워낙 곰팅이라서..

아무튼 숏다리에 롱허리 거기다 센스까지없는 남자랑 삽니다.

그래도 귀엽지요? 전 그냥 귀엽다고 믿고 살렵니다.

행복한 한주보내시길....허접한거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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