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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병이 마음의 병 되네요 ㅠㅠ

끄응 |2009.04.13 21:23
조회 31,932 |추천 8

자고 일어나니 톡이라더니;ㅁ;!! 정말 톡 됬네요

더군다나 다들 너무 좋은 말씀만 써주셔서 정말 크게 감동했어요

저에게 쓴소리를 해주신 분들도 계시지만, 다 저 잘되라고 해주시는 말 같아

너무너무 감사하고 기쁠따름입니다!!

참 세상엔 아픈사람이 많아요. ㅠㅠ 마음이 아픈사람 몸이 아픈사람 여러가지로..ㅠ

다들  쾌유하시고, 아프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웃었으면 좋겠어요

(주소 남겨주신분들도 감사해요 ^^ 좋은 친구가 생길것 같아 기뻐요^^

  조만간 연락 꼭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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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구경만 하다가 갑자기 급! 쓰고 싶어서 씁니다.ㅠ

전 23살 대학생이예요 /(학교를 늦게들어가서 2학년입니다. 엉엉 언제 졸업해!!)

저보다 힘드신 분들도 많은데 요런일 가지고 판에 쓸려니 쵸콤.. 민망해요

그래도 큰 용기를 내어 써볼랍니다.

 

전 어릴때부터 참 희귀한병(!)에 많이 걸렸어요.ㅠ

중학교때 홍역 걸리는 건 뭐 기본이구요 ㅋㅋ

 

어느날 눈뜨고 일어났더니 하늘이 정말 뺑글뺑글 돌길래( 진짜예요;ㅁ;!!)

병원갔더니 전정기관(귀에 있는거)에 이상이 생겼다고

당분간 누워있거나 고개 막 돌리지 말라그러질 않나;;

어느날 갑자기 책에 써있는 글씨가 안보이길래 갔더니

각막 뒤가 살짝 접혔다 그러질 않나; 

 

 

자꾸 어지럽구 가끔 시야가 안보이구 그래서 그냥 다이어트 춈 해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뇌하수체 종양이라고 거의 평생 약먹어야 된다 그러고,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너무 급격한 운동은 피하라 그러질 않나;

 

가슴에서 뭔가 혹이 만져져서 갔더니 경계성 종양이라고

얼씨구나 암환자로 등록해주질 않나;(저 5년간 병원비 적게 내요 후후~)

 

 

이건 뭐.. 종양이 절 사랑하는건지, 전 종양들의 놀이터 인건지..

그냥 2년 주기로 빵빵~ 터지네요

 

 

 

 

 

 

처음엔 뭐 어쩌다 내가 걸렸구나 하고선 말았는데..

자꾸 해를 거듭할수록.. 내가 왜! 이런거에 걸리고 살아야 되지

왜 나만 이러지 하면서 우울하고..자신감이 없어집니다.. 엉엉엉엉!!

 

사실 전 안무가가 되고 싶었거든요.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참 몇 년간 열심히 했는데..

병이 뻥뻥터지니 가족들이 울며불며 제발 아픈데 하지말라고 그러시고..

저도 갑자기 턴을 돈다거나 이럴때 너무 아파서.. 못하겠드라구요.

그래서 결국 꿈을 잠시 접었습니다. 좀 더 건강해지고 나서 할려구요.

큰 맘먹고 진로도 바꿔서 22살이라는 나이에 다른과에 입학도 했구요..

 

그런데 너무 하고 싶었던 꿈을 잃어서 그런건지..

 갑자기 환경이 변해서 그런건지, 그노무 병때문인지..

살도 갑자기 20kg나 찌고..(2킬로도 아니고 0이 하나더 붙었어요 ㅠㅠ!! )

모든 것에 흥미를 잃고, 해야될 공부도 그냥 멍~때리면서 하고있고 그렇답니다.

 

 

 

 

 

제일 슬픈건..

자꾸 마음의 여유가 없고 우울해지니까..

제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씩 떠나고 남은 친구가 없어요.

그저 이해관계로 남는 사람들밖에는..

남는 사람들도 제 성격이 안좋은지.. 제가 너무 우울해서 싫다고

금방금방 떠나구요.

마음을 터놓고 얘기해도 갈수록 제 우울함에 부담을 느끼고 떠나가네요.

이젠 마음을 털어놀 사람도 없어요.ㅠㅠ 이제 두려워요.

 

제가 아픈걸 핑계로 이렇게 마음까지 안좋아 지는건지..

 

사실 여태까지 걸린병들 다 정말 움직일 수도 없이 미친듯이 아픈것도 아니었거든요.

그저 좀 충격이 큰 병들이었어요.

평생 약을 먹어야 된다거나, 20세의 나이에 골다공증이 걸릴 수 있다거나, 국가에서 암환자로 분류한다거나, 재발하면 위험하다거나...

더군다나 특별한 원인도 없었구요..(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었나봐요 엉엉엉엉)

 

 

 제가 정당화 하려는건지, 아니면.. 정말 몸의병이 마음의 병을 가져오는건지..

 

 

요즘은 그냥.. 제가 3살짜리 어린애가 된 것 같아요.ㅠㅠ

친구 사귀는법도 모르겠고, 유지하는 법도 모르겠고..

마음을 긍적적으로 먹는법도 모르겠고 ㅠ

금방 화내고, 금방 짜증내고 ㅠ

 

 

에휴.. 글 마무리 하는 법도 잊어먹고.....

요즘 개그야 보면서 하는말이나 써야할듯 싶어요.(난 민망한뇨자니까..)

그냥~ 그렇다구요

 

개콘도 쓸까요( ..)

종양 똑바로해 이거뚜롸~

 

 

 

추천수8
반대수0
베플에휴..|2009.04.15 09:14
글 내용이 슬프고 안타까운 내용인데 일부로 슬프지않은척 담담한척 글쓴 글쓴이가 너무.. 에휴 힘내세요 !!!!!!!!!!!!!!!!!!!!!!!!! 톡되셨으니 좋은 조언 듣구 좋은인연 많이 만드세요!!!!!!
베플오빠다.|2009.04.15 11:01
오빠가 한마디 할께. 오빠는 올해 28살이고 올해초에 2년여의 투병생활을 마치고 쉬고 있는 사람이야 물론 글쓴이 너처럼 어렸을때(18살)때부터 항상 같은 병으로 고생해왔고 재발과 완치를 10년동안 번갈아 가며 하고 있어. 오빠는 병때문에 군대도 늦게가고 하고싶은것도 많이 못하고. 몸이 안좋아서 사람도 많이 놓치고 살았단다. 긴병엔 효자 없다고 글쓴이처럼 친구들도 많이 떠나가고 말야. 나름 병으로 10년이란 세월을 고생해 보니까 말이다 사람 정신병자 되는거 한순간이겠단 생각이 들더라. 나이의 압박에,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피해의식에 말야. 내가 겪어봐서 글쓴이 한테 형식적인 응원의 메세지는 도움이 안될테니 하지 않을께. 하지만 글쓴아. 니가 니자신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그누구도 너를 도와주려하지 않는다는걸 명심하길 바란다. 애인도 친구도 심지어 가족까지., 모두 너를 바라봐줄순 있지만 일어서는건 너혼자 해야할 몫이라는거.. 그걸 아는거 부터가 글쓴이 너의 고민을 해결할 실마리 같단 생각이 드는구나. 오빠는 이만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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