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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전여자친구가 다시 연락을 해요

오키 |2009.04.17 19:35
조회 1,076 |추천 0

안녕하세요, 평소 톡을 즐겨 보지는.. 않지만, 가끔 시간이 나면 보곤 하는^^;;

 

20대 후반의 늦깍이 학생이에요.

 

이번에 이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연애 도사인 여러분들께 여쭙고 싶은 것이 있어서예요.

 

 

 

 

전 이제 만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남자친구가 있어요.

 

가명으로 '준수'라고 할게요.ㅋㅋ

 

서로 알게된지는 좀 됐죠.. 한 1년 4개월 정도 전에 처음 만났고,

 

그 이후로도 관심사도 비슷하고 해서 편하게 친구처럼 잘 지내왔어요.

 

둘이서만 만난 적은 따로 없고, 같이 아는 친구들이랑 모여서 같이 밥 먹거나

 

술 한 잔 하면서 웃고 떠드는 정도였어요.

 

그런 와중 원래 제 감정을 저도 잘 파악 못 하는 편이라 모르고 있다가

 

제가 아는 동생(여)이 스킨쉽을 좋아하는데 친구들이 모여 만나는 자리에서

 

준수를 쓰다듬고 막 그러는 걸 보고 가슴이 좀 찌릿찌릿하더라구요.

 

그제서야 알게됐죠, 제가 준수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둔감한 뇬;;;)

 

그래서 좀 이따 고백하고, 준수가 마음을 받아줘서 잘 사귀게 되었어요.

 

이 좋은 봄에 남자친구까지 생기니까 좋아 죽죠.

 

맨날 만나 붙어 있다가 각자 집으로 갈 때 헤어지면서 슬퍼하고.ㅎㅎㅎ

 

사귄지는 얼마 안 됐지만 안 기간이 길어서 그런지 정이 깊게 쌓여서..

 

더 애틋하고 그러더라구요. 아, 여기서 끝내면 no more than 염장이겠지만!

 

 

 

다 행복하고 좋게 진행되고 있는데 한 가지 문제가 있어요.

 

준수가 전에 여자친구를 꽤 오랫동안 사귀었었는데, 2~3년 정도인 것 같아요.

 

헤어진 건 1년 전인데, 준수도 모르는 이유에서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은 거였어요.

 

성격차이를 이유로 댔다고 하더라고요.

 

그 후로 준수가 많이 매달렸대요. 울기도 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고 하고..

 

근데 전 여자친구는 다시는 만날 일 없을 거라고.. 그렇게 준수에게 상처를

 

많이 줬었어요. 제가 준수를 처음 만났을 때 준수는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였는데

 

전 여자친구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 하지만 준수가 여자친구에게 얼마나

 

극진하게 잘했는지는 어깨너머로 보고 들어서 잘 알고 있거든요.

 

그 때 여자친구는 좋겠다- 부러워하기도 했었고.ㅎㅎㅎ

 

 

 

1년 동안 준수 상처 많았어요. 전 의도한 건 아닌데 준수 상처 많은 시기에 만나서

 

서로 웃고 떠들면서 그게 준수에게 은연중에 도움이 좀 됐다고 하더라구요.

 

헤어진 여자친구 때문에 징징대지도 않았어서 전 그렇게 상처가 컸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저와 준수가 사귀기 시작한지 약 열흘정도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 여자친구의 귀에 준수가 저와 교제를 시작했다는 얘기가 들어갔나봐요.

 

그 때 준수는 일 때문에 잠시 다른 지방으로 가있는 상황이었고요..

 

3박 4일이었는데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_-;;

 

혼자 있던 외로운 시간을 지나, 준수가 드디어 역에서 도착했다고 전화를 했어요.

 

비루한 얼굴에 진심을 다해 분칠도 해가면서;;; 들떠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까 도착했다고 반색을 하며 전화했던 준수가 이번엔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다시 전화를 하더라고요. 전 여자친구 이름을 임시로 '유리'라고 할게요.

 

 

 

"유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지금 우리집으로 오겠대.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혹시라도 오해할까봐 미리 말해둘게. 날 믿어. 아무 일도 없을 거니까."

 

 

 

준수가 좀 많이, 진짜 심하게 착해요;;; 전혀 모질지 못해서.. 그렇게 상처 준

 

전 여자친구가 1년만에 갑자기 전화해서 자기 집에 지금 오겠다는 황당한

 

상황인데 거절을 못 하고... 지방 출장 다녀와서 피곤해서 좀 쉬다가

 

저 만나러 나오려 했는데 그 황금같은 휴식시간을--

 

하여간 뭐, 저도 좀 안달하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라, 그래도 출장 갔다가 온 준수를

 

제일 처음 보는 게 제가 아니라서 살짝 빈정상해서;; 연락 기다리고 있는데 좀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왠지 짐작은 갔어요. 유리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한 한 시간 반정도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그 후에 준수가 다시 전화를 했어요.

 

 

"얘기 끝났으니까 지금 너희 집으로 갈게~"

 

 

유리랑 얘기하느라 밥도 못 먹어서 불쌍한 몰골로 우리집에 왔죠-ㅁ-;;

 

배고프면 아무것도 못하는 준수라서 일단 밥부터 해서 먹여놓고;; 기력을 회복한

 

준수가 얘기를 하는데 제가 예상했던 것과 다르지 않은 말이었어요.

 

 

 

유리가 자기랑 다시 시작하자고 그랬다고.

 

 

 

준수가 지금은 저와 사귀고 있다고, 지금은 네가 아니라 이 여자를 사랑한다고

 

말을 했더니 울며불며 매달렸다고 하네요. 참나, 1년이나 지나서...

 

1년동안 준수가 어떻게 산지 모르지도 않았을텐데, 그 힘든 기간 다 견디고 지나서

 

이제 다시 연애를 하면서 행복해지려고 하는 찰나에..

 

저는 진짜 그게 화가 나더군요.

 

지금까지 준수를 무슨 재고처럼 취급한 건지-_-;;; 품절됐으니까 아쉬운 건지;;;

 

 

 

준수가 확실하게 말했고, 울면서 매달리는 유리도 준수 성격으로는 믿겨지지 않는

 

차가운 말로 떼어놓고 왔고, 일단 일단락 됐다고 생각했는데, 그 날 준수랑 또

 

친구들이랑 다같이 어울려 노는 자리에서 유리에게서 끊임없이 전화가 오더라고요.

 

나중에 부재중통화를 보고 준수가 따로 전화를 해서 다신 전화하지 말라-고 했더니

 

그 후론 전화가 안 와서 이제 괜찮겠지 했어요.

 

 

 

근데 얼마전엔 준수에게 편지가 왔다고 하더라고요.

 

준수가 유리랑 사귈 때 썼던 편지들을, 가장 애틋한 감정들을 적힌 것들만 추려서

 

보낸 거예요-_- 이쯤 되니 좀 무섭더군요;;; 그리고 얼마전엔 준수가 집을 비웠을 때

 

소포가 왔었다고 하더라구요. 준수 집은 어디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다시

 

우체국으로 돌아갔기에 어떤 내용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또 예전의 추억의 물건들이

 

아닐까 싶네요.

 

 

 

1년 전에 그렇게 매정하게 준수를 찼으면서 1년동안 그 편지와 물건들을 다 갖고

 

있었던 것도, 준수에게 제가 생기자마자 그것들을 보내며 다시 매달리는 것도..

 

진짜 저로선 이해하는 게 불가능해요;;;

 

그리고 저 유리를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는데(1년 4개월 전, 준수를 처음 봤을 때

 

유리도 같이 있어서 딱 한 번 그 때 얼굴 봤네요, 오래 전이라 얼굴도 기억 안 남;;;)

 

유리가 저에 대해 험담까지 했다고 하네요-_-;; 아 네....

 

 

 

 

뭐 지금 넘 행복하고 하루하루가 즐거운데 이 일들이 참 마음에 걸리네요..

 

전 솔직히 지금까지 제대로 된, 남들처럼 하루 이틀 세어가면서 가슴 설레여 가면서

 

하는 연애를 별로 해본 적이 없어요. 뭐 그 외로도 여자로서 평범한 삶을 산 편이

 

아니라;; 보통 여자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 해요.

 

그리고 현재 제가 있는 특수한 환경상 주위에 여자친구가 별로 없습니다.

 

친구들이라곤 저와 남자친구 모두 공유하는 친구들이다보니까 객관적인 조언을

 

듣기가 어려워서요^^;; 여기 톡에 계시는 많은 분들께 한 번 여쭤보고 싶어요.

 

 

 

 

 

준수의 전 여자친구인 유리의 저런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가 무엇인지;;;

 

기본적으로 그 마음이 이해가 안 돼서 그래요. 저거 자주 있는 일인가요?

 

1년 전에 헤어진 남자친구에 대한 미련이 남은 거라면 왜 그 사이에 말을 안 했으며,

 

왜 준수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기자마자 그걸 뻔히 아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시작해보자고 다가올 수 있는 건지...

 

 

 

그냥 다른 분들의 의견이나 경험담도 들어보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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