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기결혼...... 당당한 남편

신뢰없는 결혼 |2009.04.22 23:44
조회 18,369 |추천 0

답답한 심정, 하소연할 곳이 없어 여기에 글 올립니다.

 

결혼한지 1년이 좀 넘었습니다.

남편은 저보다 연봉이 적고 시아버지의 외도, 도박으로 이혼한 시어머니, 시댁식구끼리는 거의 왕래도 없는 집안의 아들입니다.

집안 환경을 따지는 집이라면 중요한 문제이지만 전 사랑한다면 그런거 전혀 상관없었습니다. 오히려 혼자의 힘으로 꿋꿋이 건실하게 자라온 남편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제 친정 부모님께서도 딸래미가 아깝긴 하지만 제 선택을 존중해 주시고 결혼을 허락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자의 배경이 아니라 인간 됨됨이라 굳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의사, 교수 집안의 능력 좋은 남자들 선 자리도 거절하고 남편 하나만을 바라보고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제게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도 미안해하지 않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이야기하면...

 

1. 학벌

 자기는 대학을 조기졸업하였다 했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난 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먼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공부 열심히 했구나... 느꼈습니다. 성실해 보였구요.

 

2. 과거의 여자

 결혼 전 과거사는 나 알기 전 일이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기는 나 만나기 전에 여자 만나본 적 없다고 하더군요.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나이가 몇 살인데 당연 사랑하는 사람도 있어봤겠지요. 그냥 겉으로만 그랬구나...라고 응대하고 신경 안 썼습니다.

 

3. 본인 재산

 자긴 부모님께 물려받을 재산 아무것도 없고 가진 건...

부모 도움 전혀 받지 않고 자기 힘으로 마련한 작은 집 하나 있다 했습니다. 기특했습니다. 아무리 작은 집이라도 지금껏 월급 알뜰히 모아 대출 없이 집을 마련해 놓은 것이 여자 입장에선 기분 좋은 일이였습니다.  집 걱정은 안하고 살 수 있으니깐요.

---------------------------------------------

그런데... 이거 다 거짓말입니다.

 

학벌...

대학 조기졸업한 것이 아니라 중퇴였습니다. 본인 입으로 밝힌 것이 아니라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솔직히 이야기했으면 이해해 줬을겁니다. 부모 도움 없이 대학 다니느라 학비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그랬겠지 라고 이해했을 겁니다. 그런데 대학 이야기... 차라리 처음부터  아무 말 안하는게 낫지, 묻지도 않았는데 조기졸업했다고 자랑을 하다니요.

 

과거...

여자 만나 제대로 사랑해본 적 없다 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사람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남편이 저 만나기 몇년 전에 결혼식 당일 파토났답니다.

결혼식날 하객들 다 모인 식장에 신부가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지금 제 남편의 신용카드, 통장, 현금 등등을 가지고 도망갔답니다.

 

학벌과 과거 문제가 거짓말인게 차례대로 밝혀진 겁니다. 모두 남편이 먼저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제가 다른 데서 듣게 되어 알게 된겁니다.

날 속인 것이 말할 수 없을만큼 괴로워서 울며불며 따졌습니다. 결혼 전 처음부터 사실대로 이야기했다면 좀 속상했겠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전 그런 사실보단 다르게 포장해서 날 속였다는 게 너무 분합니다.

 

언제까지 날 속였을 거냐고, 결혼 전에 솔직히 이야기하는 게 맞지 않았냐고 했더니...

결혼 후 아이 하나 낳으면 밝히려고 했답니다. 기가 막힙니다.

애까지 있으니 어쩔 수 없겠지 라는 생각이었나 봅니다.

 

여기까지 여차저차 참고 살기로 했습니다. 너무 괘씸하지만 내게 잘해줄 때도 많은 남편이라 그냥 저 하나 참기로 했습니다. 다시는 거짓말 하지 말라 했습니다.

깨진 신뢰...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남편으로서 노력해 달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한 문제가 또 터졌습니다.

 

재산...

부모 도움없이 월급 꼬박꼬박 모아 대출없이 집 산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 남편...

 

오늘 문득 인터넷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인터넷으로 등기부등본을 볼 수 있다라는 사실을 오늘에야 알게 되었지요.

아무런 의심 없이 주소를 입력하고 우리 집을 검색한 결과.......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대출이 6천만원 있습디다...

저 만나기 전부터 있던 대출입니다. 그토록 결혼 전부터 대출 없이 집 샀다고, 자긴 빚 없다고 스스로 자랑하더니...

이거 뭔 날벼락입니까?

 

떨리는 가슴 겨우 붙잡고 남편에게 전화해서 차분히 물었습니다.

나 오늘 이거 확인해봤는데...이거 뭐냐고 했더니 남편....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말합니다.

시어머니 돈 필요해서 집 담보로 빌려줬을 뿐이랍니다.

 

나 만나기 전 일이니 부모님께 당연히 돈 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혼 전까지 모두 갚을 수 있는 빚도 아니니 결혼 전에 제게 이야기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런 사실이 있다고...

 

대출 문제 이야기 중에 일이 바쁘다고 잠시 후에 다시 전화하겠답니다. 1시간 후 다시 전화가 와서 제가 우울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니 목소리가 왜 그러느냐고 합니다.

 

누구 놀립니까? 제 기분이 좋을 리 없지요. 우울해서 목소리가 그렇다 하니... 한다는 말이

왜??????????????????????? 그럽니다.

억지로 누르고 있던 제 감정이 폭발했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왜...라는 말이 나오냐구요

제가 벌컥 했더니 그제서야 건성으로 .......

"미안해. 나중에 말하려고 했어"... 이럽니다. 화내는 이유를 모르겠답니다.

자기가 갚으면 되는거랍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나중에 전화하께"... 이러고서 대답할 틈도 없이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그 후로 지금 밤 11시가 되도록 집에도 안 들어오고 연락도 전혀 없습니다.   

 

머리 속이 하얗습니다.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부부 사이 ... 신뢰라는 것이 존재하기나 할까요?

그리고 저 당당한 태도는 무슨 근거없는 자신감일까요?

저는 여태 변명만 들어왔었지, 진심이 담긴 사과도 못 들어봤습니다.

 

휴...................갑갑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으악...|2009.04.23 02:57
요즘 왜이렇게 결혼 사기가 많을까요. 세상에.... -_- 이건 신뢰 문제인데요. 신뢰, 믿음이 깨져버렸네요. 살면서 얼마나 더 많은 일이 터질지 정말 제가 다 암담하네요. >_< 더군다나 남편의 태도가.. 그저 건성으로 미안하다.. 끝!!! 나중에 말 할려고 했어.. 끝!!! 아이 낳고 난 후에... 끝!!!!!!!!!!!! 무슨 선녀와 나무꾼 동화래요? 아이 셋 낳고 옷 돌려주면 도망 안가는... 나참... 님 남편 인간 됨됨이가 썪었네요. 정말 심한 소리로, 개차반인데요. -_- 님이 알게됐다면 정말 무릎 꿇고 싹싹 빌어도 용서가 될까 말까인데.. 저렇게 어이없이, 개차반으로 나오는 태도가.. 와~ 정말 최악이네요. 글쓴님.. 이런 남자랑 굳이 사셔야 겠어요? 한번 실추된 신뢰는 절대 되돌아 오지 않잖아요. 앞으로 님하고 살면서 얼마나 작고, 큰 거짓말을 해댈지.. 깝깝하네요. 아직 결혼 1년째인데 뻥뻥 터지는 작고, 큰 거짓말들... 그냥 헤어지시면 안될까요? 이혼이 쉽지 않다지만요. 남편의 인간성이.. 너무 쉽게 거짓말을 잘하고 반성의 기미가 없는데요. 한평생 이런 남자하고 살면 어떻게 될지 님 자신이 잘 아실거예요. 님이 적어주신 일은 정말 작은 일에 불과 할 것 같아요. 좀 제대로 알아보시고 결혼 하시지 그러셨어요. 에휴~ -_- 차라리 반성의 기미나, 잘못을 인정하는 기미만 보여도 고칠 수 있을텐데요. 님 남편은 전혀 자기가 뭘 잘못 했는지 몰라요. 님도 느끼셨잖아요. 그 순간만을 넘길려고.. 그냥 그 순간만을 넘기면 님이 용서 해줄 거라는 생각.. 자기가 뭘 잘못하고, 뭘 반성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 같아요. 그니깐 인식이 부족한 거지요. 아마 절대로 못 고칠 겁니다. 시부모의 외도와 도박.. 님 남편도 똑같이 그럴 수도 있어요. 유전이니깐요. 괜히 고치고 산다고, 용서 해주면 다음에 안그럴 거라고, 이런 생각으로 같이 살면 아마 빼도박도 못하고 불행의 결혼 생활이 될지도 몰라요. 차라리 지
베플핸드폰밧데리|2009.04.24 09:02
그래서 어른들이 집안 보는 겁니다. 잘살고 못살고가 문제가 아니라 없이 살아도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최고에요.. 시아버지 외도에 시어머니 도박이라... 이혼 직전까지 얼마나 많은 거짓말과 싸움이 난무했겠습니까! 그러니 당연히 무의식중에 배웠을 것이고. 중요한 건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조차 인식못한다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인식을 못하니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질 수가 없지요. 앞으로가 문제인데 솔직히 장담을 못하겠네요. 거짓말은 습관이라 고쳐질 지도 의문이고 거짓말 잘 하는 사람의 특성이 그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또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렇거든요. 하~~~ 좀 갑갑하네요.
베플냠..|2009.04.24 09:24
자신밖에모르는 이기적인 성격.. 남에대한 배려가 있었더라면 저런식으로 거짓말 안하고.. 또 아기낳구 얘기하려고했다니 모 배째라는 식이군.. 저 성격 안 변합니다. 아기낳고도 저러면 그땐 후회해도 늦음.. 나중에 글쓴이가 낳은 아들이 아버지랑 똑같이 저런다면 괜찮으세요? 평생 이혼한 아들 뒤치닥거리 하며 살 자신 있으시다면 그렇게하세요.. (물론 가정해서 드린말씀입니다. 아들이든 딸이든..) 결국 저런 이기적인 사람들이 잘사는 세상인가.. 그러기 위해선 누군가는 가슴치며 바보같이 희생을 하겠지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