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오늘 그녀와 마지막데이트와 이별통보를 했습니다.

남자 |2009.04.24 20:19
조회 19,274 |추천 1

저는 24살의 남자이고

제겐 동갑의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저는 남중에 남고를나왔고

군대도 빨리갔다와서 여자에대해선 거의 아무것도모르고

물론 여자친구를 사겨본 경험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에게 아주 편하게

스며들어온 한 여자가 있습니다.

정말 친구처럼 편하고 날 아껴주고 제가 정말 사랑했던 여자입니다.

사귄지 1년이 좀 넘었네요

우린 정말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행복한 연애를 했습니다.

요즘세대에 빠른나이지만 결혼까지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저의 여자친구가

부모님과 저와의 결혼에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해봤답니다.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저와 연애를 하는건 알고 계셨지만

결혼까지는 절대 용납을 안하신답니다.

여자친구는 부모님이 아직 저에대해 잘 모르셔서

그런거라고 시간이 지나면 허락해주실꺼라 제게 말하지만

솔직히 돌아보면 전 진짜 별 내세울게 없는 사람입니다.

외모가 특출나게 잘생긴것도아니고

돈이 엄청 많은것도 아닙니고.

대학을 잘간것도 아닙니다.

여자친구는 시간을 두고 부모님을 설득해보자고 말했지만

전 이별을 결심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은것도아니고 여자친구가 빨리 다른 남자와 만나보고

여러가지를 접해봐야 될것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사랑하고 놓치기싫은 여자지만

그만큼 제게 더욱 소중해서 저때문에 불행해지는건 정말 싫거든요.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불확실한 우리의 미래만 가까워오는것 같았습니다.

오늘 그녀와 약속을 잡고

마지막 데이트를 하면서 정말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일부러 웃는얼굴도 보이지 않고 무뚝뚝하게 걸었죠.

데이트가 끝나고 그녀의 집앞에서 말했습니다

이제 너와 같이있어도 처음과 같은 느낌은없다고

이제 니 손을 잡아도 설레임은 없다고

이제 널 안아도 두근거림같은건 느껴지지 않는다고

연애 경험이 없어 연습삼아 그리고 재미삼아 사겨본것치곤

나쁘지 않았다고 고마웠다고 행복하라고

그렇게 차갑게 말하고 보냈습니다.

그녀는 잘못 생각하는거라고

뭔가 이유가 있는거냐고 있을거라고 제게 따지면서,

돌처럼 굳어서 제대로 말도못하고 눈물만흘리고

울기만하고 뭐라 아무말도못하고,, 결국 그러고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이별통보를하면서 정말,

한순간이라도 힘을 풀면 터져버릴것같은 눈물을 참으면서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이란 존재에게 내 목소리가 떨리지 않길 기도하면서

내 표정이 조금이라도 더 차가워보이도록 노력했습니다.

되풀이 연습도하고 또 연습했었습니다.

애써 참고 그녀를 집에보내고 그녀의 집 모퉁이를 돌아

바로 있는 전봇대에 기대 한참동안을 소리내 울었습니다.

이렇게 서럽게 운적이 있었는지,

정말 그녀와 있던 그 모든 행복했던 시간들이 머릿속에

마치 한순간의 꿈처럼

단편 소설을 읽은것처럼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데

주체할수없이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는걸 느꼈습니다.

그치만 신경쓰지 않았어요,

아니 신경이 쓰이질 않더군요 정말

제 평생 쓸 눈물을 거기서 다쏟아부은것같아요

그녀가 이렇게 울고있는 모습을 혹시라도 볼까봐

그럼 바로 달려와서 왜그러는거냐고 위로해줄까봐

제 눈물 닦아줄까봐,

그럼 다시 맘약해져서 다시 그녈 안게될까봐,

다시 사랑한다고 다 거짓말이라고 말하게 되버릴까봐,

두려워하면서,,

 

몇십분을 거기서 눈물을 쏟다

좀 진정이되려는데

지나가던 40~50대정도 되보이시는 어르신이 말을 걸어주시더군요

젊은양반이 세상 다 잃은것처럼 왜이렇게 서럽게 울고있냐고,

그냥 지나가는분께 말할 이유가 없어 괜찮다고하고 돌아서려는데

퇴근길인데 선뜻 소주 한잔을 사시겠다더군요

(원래 술을 잘 안먹고 못먹어요,)

기분도 울적하고 할 일도 없고 집에가봤자 아니 어딜가봤자

그 생각만 날것같고 그 얼굴만 생각날 것 같고

눈물만 날 것 같아서,

같이 도로변쪽에 나가면 바로있는 포장마차에 갔습니다.

소주 두병에 안주거리 몇개 시켜서 먹는데,

아깐 무슨일이 있었냐면서 다시 물으시는데

술이 들어가서그런지 아니,

그냥 누구든 제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때문에

술술 털어놓았습니다.

그냥,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불행을 안겨주기 싫어서

놓아주었습니다. 하핫,

어르신앞에서 질질짜는것도 보기 안좋을것같고,
그렇게 눈물을 쏟아서인지 웃으며 얘기가 나오더군요,

어르신께서 또 물어보시더군요

그럼 자네 여자친구 말대로 왜 시간을 두고 부모님을 설득해보지 않았나?

시도라도 해봤으면 좋았을텐데,

그래서 전

물론 그녀도 슬펐을겁니다. 제가 그녀를 사랑한것보다

그녀가 절 더 사랑하고 아껴줬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해서 제 불안한 미래에 그녀를 끌어들이는 것보다

그저 그녀가 그냥 행복하길 바랍니다,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자 어르신께서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전 어르신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이렇게밖에 할 수가 없네요.

하면서 다시 눈물이 날것같은 표정을 지으니까,

어르신께선 마지막으로 제 이름을 물으시더군요

알려드렸습니다,

그러곤 더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으셨습니다.

그대신 여러가지 말로 절 위로해주시더군요

별로 얘기가 통할것같진 않았는데

의외로 하시는 말씀들이 다 제게 위로가 되는 말이더군요,

큰 위로가 되었어요,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전 어르신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잠도 이룰 수 없고 누구에게든 털어놓고 싶어서

결국엔 이렇게 여기다 끄적이게 되네요.

이 글을 쓰면서 또 몇번이고 생각나고 생각나서 눈물도나고,

힘들었어요, 그냥 글을 쓰는것 뿐인데도 자꾸 생각이나서,,

 

마지막으로 절 위로해주신 어르신분

좋은분이세요, 선뜻 모르는사람에게 그렇게 친절을베푸시고,

감사드립니다.

모든것이 제 섣부른 판단이 아니길 바랍니다.

 

 

 

 

 

추천수1
반대수0
베플;;|2009.04.25 02:16
이건... 진짜로;; 장난치자고 하는 말이 아닌데요;; 그 낯선 아저씨가 그녀의 아버지일거란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와아~~ 제 생애 두번째 베플이에요!!ㅋㅋㅋ 베플되면 다들 싸이 공개하던데;;; 저도 소심하게 싸이 공개할게요~>< www.cyworld.com/01082271884 소심하게;;;;ㅋㅋ
베플귀염둥이칠이|2009.04.24 20:26
이글이 진실이라는가정하에... ㅆㅂㄹㅁ !! 넌 욕먹어도 싸다 당장 쫒아가서 무릎꿇고 그여자 다시잡아라 이 형이 왠만하면 이런말은 안한다만 정말 니가 그여자를 사랑한다면 헤어지면 안되는거야 ㅆㅂㄹㅁ 아직 24살밖에 안쳐먹은놈이 군대도갓다온놈이 개념이 쫌 없다 PX가서 개념한봉지 사쳐드시든가 ! 형이 이렇게 말을하는건 정말 안타까워서 그런거다 그러니 제발 그여자를 다시 붙잡아라 넌 아직 24살밖에 안됐어 포기란 말이다 배추셀때나 하는말이다 포기하지말고 제발 그여자찾아가서 제발 다시 붙잡아라 이 형이 로또되면 너한테 절반줄테니까 제발 그여자 다시 붙잡아라 형이 정말 안타까워서 그런거다 넌 백방 나중에 후회한다 나중에가서 찌질이처럼 울어봤자 버스는 이미 지나갔다 아직 버스는 지나간것같지 않으니 아직 그곳에서 기다리는것같으니 제발 정신차리고 다시 찾아가서 무릎꿇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해라 정말 안타깝다 ..... jjpkorea@hanmail.net 형 네이트온 아디다 결과보고해라... 형은 말이다... 니가 후회하는짓을 안했으면 좋겠다... 제발 다시가서 그녀를 붙잡아라
베플메이|2009.04.25 09:03
어느 영화에서 그랬지 사랑해서 보낸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