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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말아서 밥을 먹다...

숨결 |2004.05.03 12:38
조회 604 |추천 0

 

아침에 집을 나설때는 햇살이 눈이 부시도록 좋더라...

오늘 등산하기엔 무덥겠군아... 생각했는데...

 

6호선을 타고 가다 석계역에서 1호선을 갈아 탔는데...

참... 그  전철안에서 오늘 같이 등산할 친구들을 만난다...

반가워서 악수를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도착한 망월사 역...

먼저와서 기다리는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아직 도착 못한 친구들 기다리고...

 

10시 30분에 도봉산 포대능선으로 출발...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의 등산이 비와는 아무 상관 없을 것 같았는데..

 

주일마다 변하는 산은

이제 철쭉꽃도 지고있고,...

푸르름은 더욱 짖어만 간다...

포대능선을 올라와...산봉우리 하나 넘어가는데...

가늘게 비가 내린다...

등산 시작한지 2시간이 넘었고...

배는 고프고...

일단 자리 잡고 점심식사를  하자고 가방을 여는데..

비는 더욱 거세지고...

안되겠다 싶어... 가지고 온 막걸리와 간단하게...먹을것만

먹고 내려가자 했지만...

 

이까진 빗물이 배고픔을 막을수 있으랴...

집에서 가지고 온 쑥개떡은 게눈 감추듯이 없어지고..

한친구가 가져운 꽂감..

또 다른친구가 가져온 파전.... 친구들 입속으로 사라지던이...

그냥 밥먹고 하산 하잔다...

 

내리는 빗속에...

상추와 고추 푸성귀가져온 큰 플라스틱 그릇에...

밥과 나물, 고추장 참기름...

그리고 빗물이 어울려서...

비빕밥이 만들어진다...

또 한 그릇에 가져온 계란국이 열리고...

제법 내리는 빗속에 밥을 먹는다...

 

한친구가 하는소리...

마지막 밥 숫갈을 입에 넣으면서 하는말...

"물에 말아 먹는것 같다고"

 

비옷을 입고 지나가던 등산객이 하는말..

"집에서 마누라가 저렇게 해주면 안먹을거라고.."

후..후..

그래...

빗속에 밥먹고 있는 우리들이 보기 좋아서 하는소리라 생각하리라...

마지막 남은 저 계란국은 빗물이 반을 차지하고 있겠지...

 

빗물에 말아서 식사 해본지...언제더라....

기억에 없네...

군대서 훈련 받을때 말고는...

 

빗물에 젖고...

모두들 포식감에 젖어들무렵...

비는 가늘어지네....

 

이긍~~`

이늠의...날씨!!!!!

그래도 다가올 한주일을 이 등산에서 활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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