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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옆자리에서 자기위로하던남자..

그레텔 |2009.05.11 01:02
조회 2,004 |추천 0

안녕하세요.

가끔 네이트온켜놓고 할일없을때 톡을보는 22살 사회 초년생 여자입니다.

출근길에 버스에서 겪은 일이있어서 한번 써볼려구요..ㅋㅋ

 

약 세달전부터 버스타고 한시간사십분정도되는 거리로 출근을하게되었습니다.

일끝나고 집에와서 바로 뻗어서 몇시간 못자고 다시 일어나 비몽사몽준비하고

버스에서 자고 출근하면서 다니고있습니다. 처음엔 조금 피곤하고 벅차고그랬는데

익숙해지니까 요즘엔 내릴때되면 알아서 눈도떠지그럽니다.

 

여기서 사건이 터진거지요..

왠만하면 저는 버스타고나서 잠이들면 내리기전까지는 눈을잘안뜹니다.

그리고 버스탈때 거의 맨뒤에서 앞자리나 뒤에서 세번째자리에 앉는걸

좋아하는데 그날은 뒤쪽에자리가없어서 앞쪽에 앉게 되었답니다.

여느때처럼 열심히 자고있었는데 저의 자켓주머니에서 진동이울리더군요

그런데 진동이울리는순간 언제탔는지모를 남자분이 깜짝놀라더라구요

봤더니 그분이 저의 자켓을 깔고앉아있던겁니다. 그래서 별생각없이

그거때문에 놀랐나 하고생각하면서 자켓을 쓰윽 잡아댕겨서 핸드폰을꺼내

전화를받았습니다. 그리고 전화통화를 하면서 밖을봤더니 내리려면 대충

한시간정도는 더 가겠구나싶어서 전화를 끊고 다시 주머니에 핸드폰을넣으려고

옆을봤는데 .. 이게 왠일입니까.. 옆에앉아있는 남자의 손이 리듬을타고있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에이 설마..하면서 노래듣고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노래들으면 손으로 박자느끼는사람들 있잖아요 ㅋ 그래서 슬쩍 귀쪽을봤는데

이어폰도없더군요.. 정말 기절하는줄알았습니다..

다른사람들은 안보이도록 가방으로 바깥쪽만 가려놓고 저에게는 적나라게 보이도록

손을 움직이고있었습니다.. (저는 안쪽에앉아있었으니까요..)

내리려면 아직 한시간이나더가야하고 자리를 옮기자니 자리도없고,..

일부러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고 못본척하면서 있다가 전날의 피로를 이기지못하고

그순간에도 잠이들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일어날때 눈뜨는곳에서 눈을떴는데

아직도 그남자의 손은 열심히 움직이고있더랍니다.. 참.. 잠든 저도 어이가없고

아직도 그러고있는 그남자도 어이가없었습니다. 왠지 저를 만지는것보다

왠지 더 찝찝하고 그런기분 여러분은 아실까요.. ㅋㅋ 참.. 일부러계속 딴데보고.. 

왠지 무섭기도하고 찝찝하기도하고 이건 뭐 소리지르기도뭐하고 그래서

혼자 애태우면서 빨리 도착하기를 바라고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릴때쯤되어서

일부러 내리려는행동을 더 크게했습니다.

버스가 정류장에 다가서고 제가 내리려는 행동을 하니까.. 이 남자의손..

갑자기 빨라지는게 아니겠습니까. . 그러더니 제가 내리려고일어서니까

손을 탈탈털고는 옆자리로 휙 옮겨가더이다..

 

버스에서 내린 저는 정말 말로표현할수없는 기분이었습니다.

왠지 그놈한테 욕한번 못하고 내린게 멍청하기도하고 어이가없기도하고

고속버스옆자리에서 참나.. 아침부터 못볼꺼봤다며 속으로 혼자 욕했습니다..

 

출근해서 같이일하는 분들한테 들려줬더니 사진이라도 찍어주지그랬냐며..ㅋㅋㅋㅋ

 

아무튼 버스타고 먼거리로 출근하면서 정말많은사람들을봤지만

이런 일을 겪고나니까 세상엔 참 이상한사람이많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뒤로 또 이사람이 타면어쩌나 하는 마음에 버스탈때마다 걱정합니다.

 

자기전에 컴퓨터켰다가 이렇게 긴글쓰고 가네요 ㅋ

버스타고 출근하시는 다른 분들 많으실텐데 힘내세요 ㅋ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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