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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부모님을 생각하는 주말 되시길...)

들국화 |2004.05.08 13:57
조회 570 |추천 0

 





 


♣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의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이해인님 글


아침에 시골 계시는 어머님께 전화를 넣었습니다.

어머님은 며느리의 전화 한 통으로도 고맙다하십니다.

 

얼마전 그이는 엄마한테 한 번 다녀와야겠다더니 술 먹었을때 

마음 다르고 깼을때 마음이 달랐습니다.

 

엄마이기에 나를 낳아준 엄마이기에 그리해도 엄마는 다

이해하시는 줄  그이는 벌써 알고 있습니다.

 

아들 걱정하시기에 한번 내려가서 엄마한테 건강한 모습 보여주고

안심시켜 드리라 했건만.....

 

전화로 괜히 아프다고 어리광 부리는 막내 아들의 목소리에

어머님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셨나 봅니다.

 

엄마를 사랑해서 장난치는 것인지도 모르시고....

그런 그이를 난 어린애 나무라듯이 어머님 걱정하시게 한다며

왜 그렇게 생각이 짧으냐며 야단을 쳤습니다.

 

많이 아프면 병원가라..

돈이 없으면 내가 병원비 부치마...

하시는 어머님.

당신은 택시비도 아끼시고 버스만 타시면서 자식에게는

늘 모든것 아낌없이 다 주시려합니다.

그게 우리들 부모의 한결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올해도 또 이렇게 찾아 뵙지 못하고 

어버이날에 가슴에 붉은 카네이션 한송이 달아드리질 못하는

불효자식이 되었습니다. 

 

어머님 하지만 저는

어머님이 오래도록 건강한 모습으로

늘 저희 곁에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님께 여우같은 며느리는 못 되어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가슴속 깊이 당신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아버지는 누구인가?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그 곳을 직장이라고 한다)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龍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세때--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때--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前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60세때--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助言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後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도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車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옮긴글



 

부모/유주용


모정의 세월 /한세일

비내리는 고모령/장사익

 

부모은중경 (父母恩重經)


 

   부모은중경은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의 약칭으로 한량없는 부모의 은혜에 대해서 특히 유교의 효경(孝經)이 아버지의 은혜를 두드러지게 내세우는 점과는 달리 어머니의 은혜를 강조하고 있으며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하여 출산하기까지의 과정을 신체적, 정신적으로 경이로울 정도로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언급한 바와 같이 부모은중경 벽화는 주로 지장전의 외벽에 그려진다. 본 경명(經名)이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인 지장경 역시 불가(佛家)의 효경으로 전하고 있다. 지장경은 석존께서 어머니인 마야부인을 위하여 도리천에서 설법하시는 것으로 시작되며 지장보살의 옛적에 인연이 모두 부모님께 효를 행했던 것이 기록되어 있는 까닭등으로 해서 지장전의 벽화로 그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벽화의 내용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어버이의 열 가지 크신 은혜를 각각 그려 나타낸다.

 


부모님의 은혜를 높은 산과 넓은 바다에 비유한다. 하지만 우리는 부모님의 은혜가 왜 이처럼 높고 넓은지는 모르고 그저 나를 낳고 기르시다가 고생만 하시기 때문이라는 막연한 고마움만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부모은중경』에는 부모님과 내가 어떤 인연으로 만났으며, 부모님이 어떻게 나를 낳고 길렀는가, 효·불효는 어떤 것인가, 부모님의 은혜가 왜 소중한가 등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설해져 있다. 따라서 『부모은중경』을 통해서 관념적이었던 부모님의 은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게 될 뿐만 아니라 부모님에 대한 참다운 보은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현존하는(또는 새로이 그려지는) 부모은중경 벽화 도상의 유형은 다양하겠으나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화보풍의 중국식 도상이고 하나는 우리의 장소성과 신체성을 획득하고자 애쓴 한국풍의 도상이다. 또한 근래에 들어 그 사찰의 주위 경관을 벽화 속에 끌어들이는 시도가 간혹 보이는데 이와 같은 시도는 불교가 벽화라는 형식을 통하여 시대를 드러내는 긍정적인 것으로 더 많은 연구와 적극적인 장려가 필요하다 하겠다.

글 :  이송  최성규

 

 

父母恩重經(부모은중경)

 

1장 법회의 시작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 께서는 사위국(舍衛國) 왕사성(王舍城)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삼만팔천인의 대비구와 여러 보살 마하살들과 함께 계셨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대중들과 함께 남쪽으로 나아가시다가 마른 뼈 한 무더기를 보시자 오체를

땅에 기울여 마른뼈에 예배하셨다. 이에 아난과 대중들이 여쭈었다.

 

 


2장 마른 뼈에 절하신 까닭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삼계(三界)의 거룩한 스승이시며 사생(四生)의 자비하신 어버이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께 귀의하고 공경해옵거늘 어찌하여 이 마른 뼈에 예배하시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비록 나의 훌륭한 제자이며 출가하여 오래 수행하였건만 그 앎은 넓지 못하구나.
여기 이 마른 뼈 한 무더기는 어쩌면 내 전생의 조상이거나 여러 생을 거치는 동안의

어버이일 것 이므로 내 이제 예배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다시 말씀 하셨다.
"그대가 이 한 무더기 마른 뼈를 둘로 나누어 보아라.

만일 남자의 뼈라면 희고 무거울 것이며 여자의 뼈라면
검고 가벼울 것이다."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 드렸다.
"세존이시여, 남자는 세상에 있을 때 큰 옷을 입고 띠를 메고 신을 신고

모자를 쓰기 때문에 남자인 줄 알며,
여인은 붉은 주사와 연지를 곱게 바르고 향수로 치장하기 때문에

여인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죽은 후의 백골은 남녀가 마찬가지이거늘 제가 어떻게 그것을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 하셨다.
"만약 남자라면 세상에 있을 때 가람(伽藍,절)에 나가 법문도 듣고 경전을 독송하며

삼보(三보)께 예배도 하며
부처님의 명호도 염송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 사람의 뼈는 희고 무거우니라.


그러나 여인은 감정을 함부로 나타내고 정욕에만 뜻을 두며, 아들을 낳고 딸을 기르되

한번 아이를 낳을 때마다 엉긴 피를 서 말 서 되나 흘리며 아기에게 여덟 섬 너 말이나 되는

 흰 젖을 먹여야 한다. 그러므로 여인의 뼈는 검고 가벼우니라."


아난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가슴이 도려내는 듯하여 슬프게 울면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머니의 은덕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겠습니까?"
 

 

3장 아기를 낳으실 때까지의 고통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지금부터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내가 그대를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어머니가 아기를 잉태하면 열 달 동안 큰 고통을 받는니라. 어머니가 아기를 잉태한

첫달에는 그 기운이 마치 풀잎 위의 이슬 같아서 아침에 잠시 보존하지만 저녁에는

보존할 수 없으니 이른 새벽에는 피가 모였다가 오후가 되면 흩어져 가느니라.


어머니가 아기를 잉태한 지 두 달이 되면 마치 우유를 끓였을 때 엉긴 모양과 같느니라.
어머니가 아기를 잉태한지 석 달이 되면 그 기운이 마치 엉긴 피와 같느니라.
어머니가 아기를 잉태한지 넉달이 되면 잠차 사람의 모양을 이루고,

다섯 달이 되면 아기는 다섯 부분의 모양을
갖추게 되나니 무엇을 다섯 부분의 모양이라고 하는가?


머리가 한 부분이며, 두 팔꿈치까지 합해 세 부분이며 두 무릎을 합해서 다섯 부분이라고 하느니라.
어머니가 아기를 잉태한 지 여섯 달이 되면 어머니의 뱃 속에서

아기의 여섯 가지 정기(情氣)가 열리나니
여섯 가지 정기란 눈이 첫째 정기요, 귀가 둘째 정기이며 코가 셋째 정기요,

입이 넷째 정기이며, 혀가 다섯째
정기이며, 뜻이 여섯 째 정기 이니라.


어머니가 아기를 잉태한 지 일곱 달이 지나면 아기는 어머니 뱃 속에서

삼백육십 뼈마디와 팔만사천모공을
이루게 되느니라.


어머니가 아기를 잉태한 지 여덟 달이 되면 아기의 뜻과 꾀가 생기고

그 아홉 가지 기관이 크게 자라게 되느니라.


어머니가 아기를 잉태한 지 아홉 달이 되면 아기는 어머니 뱃 속에서 무언인가를 먹게 되나니

이때 어머니는 복숭아와 배, 마늘은 먹지 말고 오곡만을 먹어야 하느니라.


어머니의 생장(生藏)은 아래로 향하고 숙장(熟藏)은 위로 향하여 있는데

그 사이에 산이 하나 있으되 세 가지 이름이 있다. 첫째 이름은 수미산이요,

둘째 이름은 업산(業山)이요, 셋째 이름은 혈산(血山)이다. 이 산이 한번
무너져서 변하면 한 줄기 엉긴 피가 되어서 아기의 입 속으로 흘러들어 가느니라.


어머니가 아기를 잉태한 지 열 달이 되면 바야흐로 아기가 태어나게 되나니

만약 효순한 아들이라면 주먹을 쥐어 합장하고 나와서 어머니의 몸을 상하지 않게 한다.


만약 오역죄(五逆罪)를 범할 아들이라면 어머니의 포태(胞胎)를 제치고 손으로는

어머니의 간과 염통을 움켜쥐고 다리로는 어머니의 엉덩이 뼈를 밟아서

어머니는 마치 일천개의 칼로 배를 저미고 일만 개의 칼날로
염통을 쑤시는 듯 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4장 부모님의 열 가지 크신 은혜

 

이와 같이 어머니를 고통스럽게 하고 이 몸이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위에 또 열 가지 은혜가 있다.

 

1. 회탐수호은(懷眈守護恩 : 품에 품고 지켜주시는 은혜)


  오랫동안의 인연이 귀중하여

  금생에 와서 어머니 뱃속에 몸을 맡기네

  달이 지나면서 오장이 생기고

  일곱 달로 접어들어 육정이 열리네

  몸이 무겁기는 큰 산과 같고

  가고 서고 할 때마다 바람조차 겁을 내며

  비단옷이라곤 입어 보지도 않고

  단장하던 거울에는 먼지만 쌓여 있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아주 오래 전에 이 세상에 태어날 어떤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곧 인연(因緣)이다. 어머니가 아기를 가지게 된 것이 곧 오래 전부터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아기는 어머니 뱃속에서 날이 지나고 달이 지나는 동안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전한 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아기가 이처럼 어머니의 뱃속에서 변화, 성장하는 동안 어머니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기에 어머니의 무거운 몸이 큰 산과 같다고 비유하였다. 또한 움직일 때마다 몸을 조심해야 하고 바람만 불어도 걱정하고, 무서운 것과 좋지 않은 것을 보면 아기에게 영향이 있을까봐 걱정할 뿐만 아니라 먹는 것과 입는 것 등 모든 일에 주의하고 조심하며 아기를 위해 어머니는 세심한 신경을 쓰게 된다.

  첫번째 벽화는 일반적으로 탁자에 기대어 웅크린 어머니의 모습을 그려서 그런 조심스러움을 표현한다.


 

2. 임산수고은(臨産受苦恩 : 해산함에 고통을 이기시는 은혜)


  잉태한 지 열 달이 다가오니

  해산의 어려움이 아침저녁으로 임박했네

  나날이 중한 병든 사람 같고

  나날이 정신이 혼미해지네

  무섭고 두려운 마음 표현하기 어려워

  하염없이 눈물 흘려 옷깃을 적시네

  슬픔을 머금은 채 친척에게 말하기를

  이러다가 이 몸 죽을까 겁이 나오


  두번째 벽화가 담고 있는 것 역시 경에 나오는 위의 내용과 마찬가지다. 아기가 태어날 때쯤 어머니에게는 여러 가지 징후가 나타나는데 이때 어머니가 겪는 고통은 다 말할 수가 없다. 태어날 아기는 어떤 모습일까, 몸은 건강할까, 어느 한 가지 모자라거나 이상한 곳은 없을까, 고통스럽지 않고 순조롭게 아기를 낳을 수는 없을까 하는 여러 가지 근심과 두려움이 쌓이게 된다. 어머니 뱃속의 아기가 태어난다는 것은 위대한 일인만큼 어려움과 두려움,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기도 하다.

  『임산수고은』벽화는 아기가 태어날 때쯤 아무 탈없이 아기를 낳을 수 있게 되기를 염려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함축하고 있다.


 

   3. 생자망우은(生子忘憂恩 : 자식을 낳고 근심을 잊는 은혜)


  자비로우신 어머니 그대를 낳을 때에

  오장이 모두 터지고 갈라지듯 했고

  몸과 마음이 고통으로 혼미해 졌네

  흐르는 피는 양을 잡은 듯하지만

  낳은 아기 건강하단 말 들으니

  반갑고 기쁜 마음 비길 데 없네

  기쁜 마음 가라앉고 슬픈 마음 다시 일어나니

  아픔과 괴로움이 온 몸에 사무치네


  『생자망우은』벽화는 어머니가 아기를 낳을 때의 고통을 말하고 있다. 그런 고통을 겪고서도 아기가 튼튼하게 모든 것을 갖추고 태어났으면 언제 괴로웠더냐 싶게 오히려 기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사하게 아기를 낳았다는 근심은 사라져 새롭게 되살아 난 것 같을 것이다. 막 태어난 아기를 내려다보며 흐뭇해하는 어머니의 표정은 이를 말해준다.


 

   4. 연고토감은(咽苦吐甘恩 : 쓴 것을 삼키고 단 것을 뱉어 먹이시는 은혜)


  부모의 은혜 깊고도 중하여

  사랑하심을 한시도 잊지 않으시네

  좋은 음식 마다하니 무엇을 잡수시나

  쓴 것만을 삼키셔도 그 얼굴 밝으시네

  지중하신 그 사랑에 솟는 정 한이 없고

  은혜 더욱 깊으시어 더욱더 애절하네

  어린아이 배부르게 하기 위해서

  자비로운 어머니 배고픔도 마다 않네


  네번째 벽화인 『연고토감은』에서는 어머니가 사랑과 희생으로 아기를 기르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베푸신다. 먹는 것도 아기가 배탈이 날까 찬 것은 데워서, 뜨거운 것은 식혀서 먹이며, 좋은 것만을 골라 아기에게 먹인다. 그리고 경문은 달콤한 것은 어머니의 입 속에 넣다가도 뱉어서 아기 입에 넣어 주는가 하면, 쓴 것은 아기 대신 어머니가 먹으면서도 눈썹 하나 찡그리지 않음에 이르고 있다.

  그래서 다시『부모은중경』에서 이르기를 “어떤 사람이 농작물이 잘되지 않아 먹을 것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당할 때 어버이를 위하여 자기 몸의 살을 도려내어 저미고 부셔뜨려 티끌과 같이 하고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고생한다고 해도 부모의 깊은 은혜는 다 갚을 수가 없느니라”고 한 것이다. 그래서 벽화에 표현된 어머니의 표정은 한없이 평화스럽게 아기를 안고 있다.

 

 부모님의 은혜를 높은 산과 넓은 바다에 비유한다. 하지만 우리는 부모님의 은혜가 왜 이처럼 높고 넓은지는 모르고 그저 나를 낳고 기르시다가 고생만 하시기 때문이라는 막연한 고마움만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부모은중경』에는 부모님과 내가 어떤 인연으로 만났으며, 부모님이 어떻게 나를 낳고 길렀는가, 효·불효는 어떤 것인가, 부모님의 은혜가 왜 소중한가 등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설해져 있다. 따라서 『부모은중경』을 통해서 관념적이었던 부모님의 은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게 될 뿐만 아니라 부모님에 대한 참다운 보은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5. 회간취습은(廻乾就濕恩 : 마른 자리 아기 뉘고 젖은 자리 누우신 은혜)


  어머니의 몸은 모두 젖더라도

  아기는 언제나 마른 자리에 누이시네

  젖으로 아기의 주린 배를 채워 주시고

  비단 옷소매로 찬바람 막아 주시네.

  한결같은 사랑으로 잠조차 폐하시고

  아기의 재롱에서 기쁨을 찾으시네.

  다만 아기를 편케 하려고

  자비로운 어머니는 편함을 원치 않네.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닿도록 고생하시네.”

  이는 ‘어머니의 은혜’라는 노래의 가사 중 일부분이다. 어머니가 아기를 소중히 여긴다는 말로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신다는 말보다 더 정확한 표현을 달리 찾기는 어렵다. 그래서 벽화도 한복을 입은 어머니가 옥색 포대기로 감싼 아기의 자리를 갈아 누이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아기에게 먹이고 입히며 품에 안아서 아기에게 편안함을 주고 사랑을 전달하는 어머니, 이렇듯 헤아릴 수 없는 정성으로 밤낮없이 애쓰는 어머니의 은혜를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다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아기가 재롱을 떠는 것을 보면 모든 괴로움을 잊고 마는 것이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다.


 

   6. 유포양육은(乳哺養育恩 : 젖을 먹여 길러 주신 은혜)


  자비로우신 어머니 땅과 같고

  근엄하신 아버지 하늘과 같네.

  고루고루 펴신 은혜 똑같이 베푸시니

  어버이의 아기 사랑 그 역시 한뜻일세.

  눈이 멀다 해도 미워하지 않고

  손발이 병신이라도 싫어함 없네.

  뱃속에서 길러 친히 낳은 자식이라

  온종일 아끼시며 사랑을 베푸시네.


  어머니의 젖은 어머니의 살이며 피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어머니는 아기를 위해서 아낌없이 주는 거룩한 자기 희생의 실천자다. 여섯번째인 ‘유포양육은’, 즉 ‘젖을 먹여 길러 주신 은혜’라 하였고 그림도 역시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게송의 내용은 어머니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이나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 대신 자식에 대한 부모의 한결같은 사랑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즉 어머니의 자비로운 은혜와 함께 아버지의 엄한 사랑이 균형 잡힌 인성을 갖추게 해줌을 설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버이는 비록 아기에게 모자란 데가 있다고 해도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대신 오히려 건강한 아이보다 더욱 정성껏 보살펴 준다. 이런 차별 없는 전체적인 사랑이 부모님의 사랑임을 『부모은중경』은 설하고 있다.


 

   7. 세탁부정은(洗濯不淨恩 :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씻어 주시는 은혜)


 

  생각하니 지난날엔 고왔던 그 얼굴에

  맵시 있는 자태는 깊고도 소담해라.

  비취빛 두 눈썹은 버들도 부끄럽고

  두 뺨은 분홍빛 연꽃보다 뛰어나네.

  은혜 깊이 더할수록 고운 빛 바래지고

  씻고 닦고 하시느라 손발이 거칠었네.

  아들딸을 사랑하는 한마음 쏟는 동안

  자비로운 어머니 주름살만 가득하네.


 

  ‘세탁부정은’에서는 앞의 ‘어머니 은혜’라는 노래와는 달리 어머니의 곱던 얼굴이 시들어 가는 모습을 먼저 노래했다. 누구나 젊었을 땐 아 름다운 모습이었을 것이다. 살결은 희고 윤이 났으며, 붉은 두 뺨은 연분홍 연꽃 같았고 버들가지 예쁜 몸과 함께 아름다운 어머니의 모습과 잘 어울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아름다운 어머니의 모습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자식 뒷바라지에 야위고 시들어 버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기를 훌륭히 키우기 위해서는 그만큼 정성을 쏟아야 했기 때문이다.

  젖이나 우유를 토한 아기의 몸을 한번 씻을 것을 두 번 씻으면 그만큼 어머니의 고생은 늘어나지만 아기는 깨끗하게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어머니는 이러한 아기에 대한 고생을 전혀 내색하지 않고 다만 아기가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을 바랄 뿐이다. 이처럼 어머니의 거룩한 사랑의 실천으로 곱던 얼굴이 차츰 거칠어 가는 반면 아기의 얼굴은 차츰 예쁘고 귀엽게 변해 가는 것이다. ‘세탁부정은’ 벽화는 이렇게 아기가 자라는 것은 모두가 어머니의 피와 살을 닦아 내는 고통과 정성어린 보살핌의 대가로 가능한 것이었음을 일러준다.

  “뿌리 없는 나무가 없고 물은 근원 없이 흐를 수가 없다”는 말은 세상에 조상과 부모 없이 태어난 사람이 없음을 일컬어 비유한 말이다.

  내가 부모로 인하여 세상에 태어났고 그 부모로 인하여 길러졌음을 안다면 부모를 받들고 모셔야 할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거기에 조건이 있을 수 없고 이유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부처님 자신마저도 아버지인 정반왕이 별세하자 손수 그 상여를 메었다는 기록이 있듯이 『부모은중경』은 말 그대로 부모의 은혜가 지중함을 가르쳐 설하고 있으며 벽화는 이를 아름답게 시각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8. 원행억념은(遠行憶念恩 : 멀리 떠나면 걱정해 주시는 은혜)


  죽어 헤어짐도 실로 잊기 어렵지만

  살아서 못 만남도 또한 가슴 아파하시네

  아들딸이 집을 떠나 먼 길을 가게 되면

  어머니의 마음 또한 그 곳에 함께 있네

  밤낮으로 자식 쫓아 마음이 따라가니

  두 눈에서 흐르는 눈물 천 줄기 만 줄길세

  원숭이가 울며불며 새끼를 그리듯이

  자식 생각에 애간장이 다 끊어지네.


  ‘원행억념은’은 자식이 집을 떠나서 멀리 가 있을 때 어머니의 사랑을 노래한 것이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자녀가 성장하면 부모의 곁을 떠나서 살게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딸의 경우 부모님의 걱정은 더 하다. 나이 든 딸이 시집을 못 가도 밤낮 걱정이요, 시집을 가면 딸이 시집살이를 잘 하는지, 고생은 안 하는지, 아들딸은 잘 가르고 있는지 등등 걱정이 태산 같다. 자식을 공부나 군대나 직장일 등으로 멀리 떠나 보내면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된다.

  어머니의 자식 생각을 원숭이에 비유한 것은 다음의 고사(古史) 때문이다.

  진나라 환온이 상협이란 곳을 지날 때 따라가던 한 머슴이 원숭이 새끼 한 마리를 잡았다. 어미 원숭이가 슬피 울면서 강을 따라서 백 리를 가다가 마침내 애가 타서 배 위에 뛰어올라 그만 기절해서 죽고 말았다. 사람들이 그 어미 원숭이의 배를 가르고 보니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다.

  이와 같이 ‘원행억념은’은 역시 외지로 떠나게 되거나 또는 떨어져 있는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간절한 사랑을 그려 놓았다.


 

   9. 위조악업은(爲造惡業恩 : 자식을 위해서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으시는 은혜)


  어버이의 크신 은혜 강산과 같사오니

  깊고 중한 그 은혜 갚을 길 아득하네.

  자식 고생 대신 받기만 원하시니

  자식이 고생하면 어머니 마음 편치 않네.

  아들딸 먼 길 떠난다는 말을 듣고

  다니다 밤이 되어 찬 곳에 눕지 않나

  자식들이 잠시라고 고통을 받을 세라

  어머니는 오래도록 마음을 졸이시네.


  흔히 사랑은 내리사랑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정도가 더 깊고 자상하다는 의미로 통한다. 그 가운데에도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비할 수 없이 깊고 간절하다고 하겠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두 어깨에 아버지, 어머니를 한꺼번에 메고 수미산을 백 천 번을 돌아도(周汚須彌) 부모의 은혜를 다 갚았다고 할 수가 없다고 하신 것이다.


 

 10. 구경연민은(究竟憐愍恩 : 끝까지 염려하시고 사랑해 주시는 은혜)


  어버이의 크신 은혜 깊고도 중하여라.

  은혜와 사랑을 끝없이 베푸시네.

  앉고 서나 자식 쫓아 마음이 따라가니

  멀거나 가깝거나 마음은 자식에게 있네.

  어머니 연세 높아 백살에 이르러도

  팔십된 자식을 항상 걱정하시네.

  이 같은 부모 은혜 언제쯤 끊길런가

  목숨이 다한 뒤 그때야 떠나리라.


  ‘구경연민은’은 어버이의 은혜가 계속해서 베풀어 이어진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달리 끝까지 사랑하는 은혜라고도 하고 끝까지 불쌍히 여기는 은혜라고도 한다. 끝까지라는 말은 게송처럼 죽을 때까지라는 말이다. 앉거나 서거나, 멀리 있거나 함께 있거나, 언제 어디서나 어버이가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며 불쌍히 여기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자식들의 나이가 아무리 많다 해도 어버이 앞에서는 늘 어린애일 뿐이기 때문이다.


5장 갖가지 불효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중생들을 보건대 모양은 비록 사람이지만 마음과 행실이 어리석고 부모님의 크신 은혜를

생각하지 아니하고 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며 은혜를 저버리고 덕을 배반하며

자비한 마음이 없어서 효도하지 아니하며 의리를 저버리는 중생들이 많으니라.


어머니가 아기를 잉태한 열 달 동안은 일어서고 앉는 것이 편하지 않아서

마치 무거운짐을 진 사람과 같고 음식을 잘 내리지 못하여 큰 병에 걸린 것과 같나니라.


달이 차서 아기를 낳을 때는 한없는 고통을 받으며, 잠깐 잘못으로 죽게 되며

돼지나 양을 잡은 것처럼 피가 흘러 자리를 적시느니라.


이와같이 고통을 겪고 자식을 낳은 후에는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뱉어서

아기에게 먹이며 품안에 안아서 기르느니라.


더러운 것은 깨끗이 씻어내고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싫어하지 않으며,

더운 것도 참고 추운 것도 참아내며 고생되는 일을 사양하지 않아서

마른 자리에는 아기를 눕히고, 젖은 자리에는 어미니가 눕느니라.

 


아기는 삼 년 동안 어머니의 흰 피를 먹고 자라나서 동자가 되고 점점 나이가 들면

예절과 도의를 가르치며 장가를 들이고 시집을 보내며 벼슬도 시키고 직업을 갖게 하느니라.


또 수고하여 가르치고 정성을 다하여 기르는 일이 끝나더라도 부모의 은혜로운 정은 끊임이 없어서
자식들이 병이나면 부모도 함께 병이 나고 자식의 병이 나으면 비로소 부모의 병도 낫느니라.


이와 같이 양육하여 어서 어른이 되기를 바라지만 자식은 장성한 뒤에는 오히려

부모님께 효도하지 않느니라.


존친들과 이야기할 때 그 대함이 불경스럽고 심지어 눈을 흘기거나 눈알을 부라리며

부모와 형제도 속이고 업신여기느니라.


형제간에 때리고 욕하며 친척들을 헐뜯고 예절과 의리를 저버리며 스스로의 가르침도 따르지 아니하고 부모의 본부를 따르지 않느니라.


형제간의 약속도 짐짓 지키지않고 출입왕래도 어른께 아뢰지 않으며 말과 행실이 어긋나서

스스로 교만하고 함부로 일을 처리하느니라.


부모들은 이를 훈계하고 책망하여 가르쳐야 하고 백부나 숙부들도 그 잘못을 타일러야 하건만은,

어려서부터 어여쁘게만 생각하여 어른들이 덮어 주기만 하니, 자식은 점점 장성하면서

더욱 거칠어지고 잘못되느니라.

 


잘못한 일을 고치려 하지 않고 잘못을 타이르면 오히려 화를 내고 원망하며 착한 벗을 버리고

악한 사람을 가까이 하게 되느니라.


이러한 습관이 계속되어 성격을 이루게 되니 드디어 나쁜 계교를 꾸미고 남의 꾀임에 빠져

타향으로 도망하기도 하느니라.


이와 같이 부모를 등지고 혹은 장삿길로 나가기도 하고 전쟁에 나가기도 하여 이럭저럭 지내다가

장가를 들게 되면 이것이 장애가 되어 오랫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느니라.


혹은 타향에서 사는 동안 조심하지 않다가, 나쁜 이의 꾀임에 빠져 횡액을 만나 잡힌 몸이 되어

이리저리 끌려다니기도하고, 억울하게 형벌을 받아 감옥에 갇혀서 목에 칼을 쓰고 발목에

쇠사슬을 차기도 하며, 혹은 병을 얻어 고난을 당하거나 모진 액난을 만나서 고통스럽고 굶주려도,

아무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게 되느니라.


또한 남의 미움과 천대를 받아 길거리에 헤매다가 마침내 죽게 되어도 아무도

그를 보살펴주는 사람이 없고 이윽고 죽게 되어 시체가 썩고 볕에 쪼이고 바람에 흩어져서

백골이 타향땅에 굴러 다니게 되어 친척들과 영원히 만날 수 없게 되고 마느니라.

 


이때 부모의 마음은 자식을 위해 오랫동안 근심하고 걱정하다가 혹은 피눈물로 울다가,

눈이 어두워져서 마침내 눈이 멀기도 하며 혹은 너무 슬퍼하다가 기운이 다하여 병들기도 하느니라.

자식 생각에 몸이 쇠약해져서 마침내 죽으면 외로운 혼이 되어서도 끝내 자식 생각을

잃어버리지 못하느니라.

 


또한 다시 듣건대 자식이 효도와 의리를 따리지 않고, 나쁜 무리들을 따라다니고 어울려서

거칠은 건달패가 되어, 무익한 일들을 즐겨 배우고 남을 때리고 싸우며 도둑질을 하고,

마을의 풍속을 어기며 술마시고
노름하면서 여러 가지 악업을 짓느니라.


이로 인해서 형제들에게도 누를 끼치고 부모님에게 큰 걱정을 주느니라.

새벽에 나가고 밤늦게 돌아와서 부모가 항상 근심하게 하느니라.

 


또한 부모가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 춥고 더운 것도 모르는 체하고

초하루와 보름에도 문안드리지 아니하며 부모를 길이 편안히 모실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부모가 나이가 많아 몸이 쇠약하고 모양이 파리하면 남이 볼까 부끄럽다고 구박하고 모욕하느니라.


혹은 아버지가 홀로 되거나 어머니가 홀로 되어 혼자서 빈 방을 지키게 되면,

마치 손님이 남의 집에 붙어 있는 것처럼 여겨서, 평상이나 자리에 흙먼지가 쌓여도

한 번도 닦아내지 않으며, 부모가 있는 방에 들어가 문안하거나 보살피는 일어 없느니라.

방이 춥거나 덥거나 부모가 목이 마르거나 굶주려도 아는 체를 하지 않느니라.

 


자식의 행실이 이러하니 부모는 밤낮으로 탄식하고 슬퍼하게 되느니라.
혹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마땅히 부모님께 올려서 봉양해야 하거늘 매양 거짓으로 없는 체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으면서도 제 아내나 자식만 생각하니 이것이 못난 일 임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


또한 아내와 첩과의 약속은 무슨 일이나 지키면서 어른의 말씀과 꾸지람은

조금도 어렵거나 두렵게 생각하지 않느니라.


혹은 딸자식으로서 시집가기 전에는 효순했으나 시집 간 이후에는 불효를 저지르기도 하느니라.

부모가 조금만 꾸짖어도 화를 내고 원망하면서 제 남편이 꾸짖고 때리면 참고 받으며 달게 여기느니라.

 

성이 다른 남편쪽의 친척에게는 정이 깊고 사랑이 두터우면서 자기의 친정은 오히려 멀리 하느니라.
혹 남편을 따라서 멀리 타향으로 옮겨가게 되면 부모와 이별하고서도

도무지 사모하는 생각이 없으며 소식을 끊고 편지도 내지 않아서 부모로 하여금

창자가 끊어지고 거꾸로 매달리는 고통을 받게 하며, 항상 딸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하기를 마치 목마를 때 물을 생각하듯이 잠시도 끝날 날이 없게 하느니라.

 


부모의 은혜는 이와 같이 한량없고 끝이 없건만 이 은혜를 배반하고 가지가지로

불효하는 죄업은 다 말하기
어려우니라."

 


6장 다 갚지 못할 부모님의 은혜

 

이때 여러 대중들은 부처님께서 부모의 은혜를 말씀하심을 듣고 몸을 일으켜 스스로 땅에 부딪쳐

피를 흘리면서 슬퍼하다가 한참만에 깨어나서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말했다.


"아아, 슬프고 슬프도다. 우리들은 이제야 큰 죄인임을 알았습니다.

지금까지 깨닫지 못하고 캄캄한 어둠속에서 헤매는 것 같더니 이제 잘못됨을 깨닫고 보니

가슴 속이 부서지는 것 같습니다. 바라옵나니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구원하여 주옵소서.

 


어떻게 하면 부모의 깊은 은혜를 갚을 수 있겠습니까?"


그때 여래께서는 곧 여덟 가지 깊고 장중한 범음(範音) 으로 여러 대중들에게 설법하셨다.
"그대들은 분명히 알지어다. 내 이제 그대들을 위하여 분별, 해설하리라.
가령 어떤 사람이 있어서 오른쪽 어깨에 어머니를 업고서 수미산을 백천 번 돌아 피부가 닳고 골수가
드러나더라도 부모의 깊은 은혜는 마침내 다 갚을 수 없느니라.


또한 어떤 사람이 흉년을 만나 자기의 살을 도려 내어 티끌 같이 잘게 잘리는

고통을 받으며 공양하기를 백천 겁(劫) 동안 계속 하더라도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오히려 다 갚지 못하느니라.


또한 어떤 사람이 부모를 위해서 날카로운 칼로 자기의 소중한 눈동자를 도려내어

부처님께 바치기를 백천 겁
동안 계속하더라도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오히려 다 갚지 못하느니라.


또한 어떤 사람이 부모를 위해서 자신의 심장과 간을 날카로운 칼로 찔러 흐른 피가 땅을 덮어도,

아프고 괴로움을 사양하지 않기를 백천 겁 동안 계속 하여도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오히려 다 갚지 못하느니라.


또한 가령 어떤 사람이 부모를 위하여 백천 자루의 칼로 자기의 몸을 찔러 칼날이 좌우로 드나들기를

백천 겁 동안 계속 한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오히려 다 갚지 못하느니라.


또한 어떤 사람이 부모를 위하여 자기의 몸에 불을 붙여 등을 만들어 부처님께 백천 겁 동안 공양한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오히려 다 갚지 못하느니라.


또한 어떤 사람이 부모를 위하여 뼈를 부숴 골수를 드러내며 백천 개의 칼과 창으로 일시에 자기의 몸을
쑤시기를 백천 겁 동안 계속 한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다 갚지 못하느니라.


또한 어떤 사람이 부모를 위하여 뜨거운 무쇠 덩어리를 삼켜 백천 겁이 지나도록 온 몸이 데어 부풀어
오를지라도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다 갚지 못하느니라."


 

7장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

 

이때 여러 대중들은 부처님께서 부모의 깊은 은혜를 설하심을 듣고 슬퍼 울면서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진실로 큰 죄인임을 알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부모의 깊은 은혜를 다 갚을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사람들은 부모를 위해서 이경을 서사하며,

부모를 위해서 이경을 읽고 외우며 부모를 위해서 죄업과 허물을 참회하며,

부모를 위하여 불법승 삼보전에 공양하며, 부모를 위하여 재계(齎戒)를
받아 지키며 부모를 위하여 보시(布施) 하고 공덕을 지어야 한다.


자식이 밖에서 햇과일을 얻거든 집으로 가지고 와서 부모에게 올려야 하나니,

부모가 이것을 얻어 기뻐하며 혼자만 먹을 수 없어서 먼저 삼보께 올려 공양하면

곧 보리심(菩裡心)을 일으키게 되느니라.


부모가 병이 나면 곁을 떠나지 말고 직접 간호할지어다.

주야로 삼보께 귀의하고 부모의 병이 낫기를 축원하고
잠시라도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되느니라.


부고가 완고하여 삼보를 받들지 않으며, 어질지 못하여서 남의 재물을 상하게 하고,

의롭지 못하여 남의 재물을 훔치고, 예의가 없어서 몸가짐을 단정히 하지 못하며,

신의가 없어서 남을 속이며, 지혜가 없어서 술을 즐겨 마시면 자식은 그 잘못을 말하여

부모님을 깨우치게 하여야 하느니라. 그래도 깨우침이 없으면 눈물로써
호소하고 스스로 식음을 전폐해야 할 것이다.


부모가 비록 완고하다고 할지라도 자식이 죽는 것은 두려워하므로 은애(恩愛)의 정에 못이겨

바른 길로 나아가게 되느니라.


부모가 마침내 오계(五戒)를 받들어 자비를 깨우쳐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않으며,

바름을 알아 남의 재물을 훔치지 않으며, 예절을 알아 방탕하지 않으며, 믿음을 알아 속이지 않으며,

지혜를 알아 술에 취하지 않으면, 이승에서는 편안한 삶을 누리고 저승에서는 천상 에 나게 되어,

부처님을 뵈옵고 법문을 들어 지옥의 괴로움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될 것이다.

 

 만약 능히 이렇게 실천하면 효순된 자손이라 할 것이요, 이렇게
실천하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질 중생이라 할 것이다.

 


8장 불효의 과보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불효를 저지른 자식은 몸이 허물어져서 죽게 되면 무간지옥(無間地獄) 에 떨어지느니라.
무간지옥은 길이와 넓이가 팔만 유순(由旬)24) 이며 사면에 무쇠로 된 성이 둘러싸여져 있다.
그 성의 하늘에는 쇠그물로 덮혀 있으며 땅 위에는 붉은 쇠가 깔려 있어서 뜨거운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맹렬한 불꽃이 우뢰같이 타오르고 번개처럼 반짝이느니라.


이 지옥에서는 끊는 구리와 무쇠물을 죄인의 입에 부어 넣으며

무쇠로 된 뱀과 구리로 된 개가 항상 연기와 불꽃을 토하면서 죄인을 물어 뜯고

지지고 구워서 죄인의 살은 불에 타고 기름에 끓어 참으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받게 되느니라.

 

또 그 위에 쇠채찍과 쇠망치, 칼 과 칼날이 돌개바람처럼 몰아치고 비나 구름처럼 쏟아져
내려와서 찌르고 베이느니라.


이와같은 고통은 겁이 지나도록 그치지 아니하느니라.

또 다시 이 죄인들은 다른 지옥으로 들어가서 머리에
불화로를 이고 쇠로 만든 수레로 사지를 찢어서 창자와 뼈,

살이 불타고 사방으로 찢기어 하루 동안에 천 번
살아나고 만 번 죽게되느니라.

 


이와같은 고통을 겪게되는것은 모두 전생에 범한 오역죄(五逆罪)와 불효의 업보 때문이니라.

 


9장 지옥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

 

이때 여러 대중들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부모의 은혜에 관한 말씀을 듣고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면서

말했다.


"저희들이 이제 어떻게 해야 부모의 깊은 은혜를 갚을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부모의 은혜에 보답코자 할진대 부모의 은혜를 위하여 경전을 거듭 널리 펴라.

이것이 참으로 부모의 은혜를 갚는 것이니라.


경전 한권을 세상에 펴면 한 부처님을 뵈올 수 있으며 열권을 펴면 열 부처님을 뵈올 수 있다.

또한 능히 백 권을 펴면 백 부처님을 뵈올 수 있으며 천 권을 세상에 전하면 천 부처님을 뵈올 수 있고

만 권을 펴면 만 부처님을 뵈올 수 있느니라.


이 사람들은 경전을 세상에 펴는 공덕으로 여러 부처님들이 항상 오셔서 옹호하시나니

그 사람의 부모는 천상에 태어나게 되어 여러 가지 즐거움을 받으며 지옥의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되느니라.


그때 여러 대중들과 함께 있던 아수라(阿修羅), 가루라(迦樓羅), 마후라가(摩喉羅迦),

인비인(人非人) 등과 천(天), 용(龍), 야차(夜叉), 건달바와 또한 여러 작은 나라의 왕들과

전륜성왕(轉輪聖王)등의 여러 대중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서원을 발하여 말했다.

 


"저희들은 오는 세상이 다할 때까지, 이 몸을 부수어 먼지를 만들어 백천 겁이 지날지라도

부처님의 거룩하신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습니다.


또 차라리 백천 자루의 칼로써 이 몸을 좌우에서 찌르더라도 부처님의 거룩하신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습니다.


또 차라리 작두와 방아로 이 몸을 찢고 부수어 백천만 조각이 나고 가죽과 살,

힘줄과 뼈가 모두 가루가 되어 떨어져나가기를 백천 겁이 지나더라도

 마침내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습니다."

 

 

10장 경전의 명칭

 

이때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은 무엇이며 저희들은 어떻게 받아지녀야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은 대보부모은중경(大報父母恩重經)이라 할것이니 그대들은

이 이름으로항상 받들어
지닐지니라."


그때 천신과 사람과 아수라 등 여러 대중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믿고 받들어 지니며 행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어버이 날 (5월 8일)
 
   <의 의>

 어버이에 대한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 하는 전통적 미덕을 기림.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로 퇴조해가는 어른봉양과 경노 사상 확산을 위한

                   국민정신 계발의 계기로 삼아 우리 실정에 맞는 복지사회 건설

 


 

  유래 및 연혁


- '56. 5월 8일을 '어머니 날'로 지정(국무회의 의결)


- '73. 3.30 '어버이 날'을 [각종기념일에관한규정]에 규정

 

 어버이의 은혜를 헤아리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敬老孝親)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날로

산업화·도시화·핵가족화로 퇴색하여가는 경로사상을확산하기 위한 범국민적 기념일이다.

 

1956년부터 <어머니날>을 지정하여 행사를 해 오다가 <아버지의 날>이 거론되자 73년 제정,

공포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서 5월 8일을<어버이날>로 변경하고 보건사회부 주관 기념일로 정하였다.

 

사순절(四旬節)의 첫날로부터 넷째 일요일까지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기 위하여 교회를 찾는 영국·

그리스의 풍습과 1910년 무렵 미국의 한 여성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하여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나누어 준 일에서 연유한 것이다.

 

어버이날 하면 카네이션 코사지. 이 공식같던 선물이 변하고 있다.

어버이날 유래의 시작이 카네이션이라 소재에 한정을 받았으나 요즈음은 그 계절에 나오는

갖가지 꽃들로 코사지형태에서 벗어나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선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흰색·분홍색·빨간색의 색감을 조화롭게 사용하여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향이 있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 본 자료들 입니다.

너무 긴 자료라 생각 되었지만  다 옳은 말씀인지라 잘라 버리지 못하고 그냥 올리게 되었습니다. 

두고두고  활용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검색하고 자료를 모으는 동안 부모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자식으로서 늘 부모님께 효도를 해야 하는건 당연하지만

읽어 보시고  오늘 하루 만큼이라도 낳아서 길러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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