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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 어찌해야 될까요??

여자 |2009.05.18 11:57
조회 3,395 |추천 0

저희 부부는 알고 지낸건 2년.. 정식으로 사귄건 1년쯤 못되서 결혼했어요..
어차피 내발등 내가 찍은거라 후회하고 또 후회해도 내탓인걸..
하지만 내탓인걸 알아도.. 너무 속상해서..ㅠ.ㅠ
결혼전 1년 사귄거지만..
사귀고 나서 이사람 아프기 시작해서 병치레하다 결혼한거 같네요..
한달동안 감기려니 앓다가 병원에 찾았더니 폐렴이라데요..
병원 입원한 김에 쉬었다 가자고.. 위내시경이랑 받고.. 좀 쉬는데..
난데없이 청천벽력같은 폐암 2,3기랍니다.. ;;;
더 큰병원으로 옮겨서 가슴졸여가며 검사결과 기다리고..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밤새 고열에 시달리는 사람.. 한숨도 못자고 수건 빨아서 닦아주고 그랬네요..
(이 사람 차도 운전면허도 없어서.. 제가 매번 병원 데리고 다녔네요..)
다행히 폐결핵으로 판명나서..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한지..
그때 그마음만 같았음 이렇게 싸우지도 않겠지만..
사람맘이 그렇지 못하더라는걸 깨닫습니다..

 

저희는 사내커플로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2돌된 딸아이도 있구요..
신혼초에 3개월간은 당구치느라 정신 없는 이 사람 때문에..
신혼아닌 신혼을 보낸거 같네요..
당구를 안치니 이젠 겜에 빠져듭니다.
스타부터.. 지금은 와우라는 겜을 합니다.
처음 신혼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디 밖에 돌아다니는것 아니니 그냥 그냥 넘겼습니다.
그러다 제가 임신을 했네요..
이 아이도 어찌 생겼는지.. 참 행운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부부관계가 잦은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
임신하고 열달동안 전 쏟아지는 잠때문에.. 정말 많은 잠을 잔거 같아요..
아무래도 낮에 직장생활하며 피로했던것 같습니다.
저희 신랑은 임신 열달동안 퇴근과 동시에 겜을 하고..
어쩔땐 밤을 샐때도 있었던거 같아요..
신랑은 아이 낳으면 게임을 끊는다고 하대요..
그래서 그말을 믿었죠.. 아이 낳으면 신랑 겜 접고 알콩 달콩 살줄 알았어요..
근데 제가 아이를 낳아도 계속 되는 게임때문에 여러번 정말 정말 많이 싸웠네요..
전 아이 낳고 약간의 우울증도 있었어요..
신랑은 제 출산휴가 3개월이 지나고 출근할때 게임을 끊는다고 하대요..
그래서 또 그말을 믿었어요.. 근데 제가 출근해도 신랑은 달라지지 않았어요..
믿었던 제가 잘못이었죠..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면 아이 돌보며, 살림하고, 정신없이 보낸거 같아요..
딸아이가 정말 순해서 9시도 안되서 잠을 자서 아침까지 쭉~~ 자니까..
저는 밤마다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친척하고 컴퓨터를 한대 더 샀습니다. 당신하는거 나도 같이 하자고..
남편하고 뭐라도 같이 해야.. 공감대가 생길것만 같았어요..
그리고 저도 같이 게임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한때 일뿐.. 게임이 저는 재미가 없습니다.
늦게까지 게임 하려니 피곤하기도 하고..
피곤하면 아이를 잘 돌볼수 없기때문에..
신랑하고 약속을 했습니다.
수요일, 일요일엔 겜을 하지 말자고 약속을 했지만..
그리고 그날은 부부를 위한 날로 하자고 했습니다.
(사실 저희는 부부관계도 잘 하지 않았어요.. 항상 게임만 하니까.. 할 시간도 없었어요..)
근데 약속도 흐지부지.. 제가 아이를 재우러 가서 잠을 자면..
저도 모르게.. 제가 먼저 잠이 들어버리면.. (애 재워보신 분들은 아실꺼에요..)
부부를 위한 날도.. 겜을 하지 말자는 날도 신랑에겐 없어졌던거 같습니다..

신랑은 틈만나면 게임을 하려 합니다.
적어도 애가 깨어있을땐 겜 하지 말라고 했더니.. 그나마 애가 깨어있을땐 적어도 겜을 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밤새 진행된 게임때문에 애랑 놀아줘야 될 시간이 이사람에겐..
너무너무 피곤한 시간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애가 낮잠이라도 잘려고 하면.. 컴터방으로 직행합니다..
돌아버릴것만 같습니다. 미칠것만 같습니다.
이런 반복적인 생활이 너무너무 싫습니다..
우린 부부가 아닙니다. 그냥 가족입니다.
우스개소리로 가족끼린 섹스도 하면 안된다고 농담식으로 얘기도 합니다..
이 사람과 부부관계를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부부관계를 개선해볼려고 별의 별짓을 다해봤습니다..
저 섹스 못해서 안달난 여자도 아닌데.. 이젠 그것도 지쳤습니다.

이젠 조금이라도 싫은 소리하면.. 때리려고 합니다..
죽인다고 협박도 합니다..
전엔 제가 뭐라고 하면.. 암말도 안하고.. 입 다물고 말도 섞지 않았는데..

이젠 폭력적으로 바뀌는거 같아요..

 

지난주 토요일엔 출근하려고 아이 옷입히는데..
치약을 버리려고 하더군요..
제가 보기엔 열번도 더 쓸꺼 같은데..
그래서 " 그 치약 버릴꺼야? " 하니깐.. 그 사람 하는말이 "그럼 니가 더 쓰던가~" 하면서 짜증을 내더군요..
제가 왜 화를 내는데? 내가 뭐라고 했냐고.. 왜 빈정거리냐고 했더니..
제 표정이 재수없었답니다..
퇴근을 하고 아이와 집에 왔더니.. 자기는 바람쐬러 나간답니다. 
전 1시까지 약속이 있었기때문에 약속이 있다고 하니.. 자기가 애를 데리고 나간답니다.
차는 그 사람이 가지고 가버렸구.. 전 버스를 타고 나와버렸네요..
나와서 한참을 방황하다 밤 10시쯤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일찍 나왔습니다.
그사람과 마주치기 싫어서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전화가 오대요...
"아~씨~ 신발년 어디냐고.. 어젯밤 11시 넘어서 쳐들어와놓고선 아침부터 어딜 쳐 나가냐고"
쌍년, 신발년, 개같은년, 죽여버린다고 당장 들어오라고 전화로 지랄을 떨대요..
전 너무 황당해서 그길로 집에가서 "신발년 왔다고.. 어디 죽여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저를 밀치고 방 침대에 던져놓고는 때리려고 하대요..
애는 밖에서 울고.. 멱살을 잡고 욕을 해대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려고 하고 엎어져있는 저를
발로 밟으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때리라고 했더니 때리지도 못하대요.. 한대라도 때리면 경찰서에 신고할려고 했었습니다.

그래놓고 하는말이 집에 먹을것도 하나 없는데.. 애 놓고 나갔다고.. 지랄합니다.
그래서 이 애가 내애만 되냐고 물었습니다.

(2년넘게 제가 아이 건사했고 먹였고 재웠고.. 키웠습니다.. 고작 하루 애 봐놓고..)
그러자 이 사람 니가 엄마라고 엄마가 밥 해먹여어야지 뭐하는거냐고.. 합니다.
어이없습니다. 이세상 어디에 애 밥은 엄마가 해줘야 되는거라도 나와있습니까?
지는 손이 부러졌답니까?? 애 밥 하나 차려주지도 못하면서 자기가 아빠랍니까?
그만 살자고 했습니다.
애도 니가 키우라고 했습니다.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짐을 싸는데.. 나가지도 못하게 합니다.
핸드폰도 뺏어버리고 차키도 뺏어버리더군요..

본인이 그러대요.. 넌 나를 니 동급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항상 무시한다고..
제가 본인을 무시했을지도 몰라요.. 저도 신랑이 저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컴퓨터게임만도 못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제 눈에 비춰진 남편은 게임.. 게임.. 게임.. 게임..
이 사람보다 연봉도 제가 더 많습니다. 약 천만원 정도..
돈이 세상에 전부는 아니지만..  그런 당신을 존경하고 존중하는건.....

 

당분간 떨어져 살고 싶습니다.
아이가 있어 이혼이라는 문제도 쉽지 않고.. 머리속이 복잡해서 정리도 안됩니다.
그래놓고 둘째를 낳을꺼랍니다. 아들을 낳아야 된답니다.
자기 아버지 소원이랍니다..  대를 이어야 된답니다. 

전 애 낳을 생각 없습니다. 미쳤답니까.. -.-

싸우기전에.. 물어봤습니다.. 둘째 낳을꺼냐고..

낳고 싶답니다.. 그래서 게임 끊으면 낳아주겠다고 하니까..

둘째 낳으면 그때 끊겠답니다.. ㅎㅎㅎㅎ

제가 바보인가요... 그말을 또 믿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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