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성당에 간 날-
27년동안 종교없이 잘 살아왔지만
한편으론 나도 신앙을 가진다면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때.. 받아들이는 태도가 한결 수월할 것 같고
그에 수반되는 스트레스도 덜 할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때문에 무언가 어떤 절대적인 존재를 믿고, 또 의지해보고 싶었다.
교회...? 는 친구따라 몇번 가봤지만 거부감이 좀 컸다.
분위기가..흠.. 좀 강압적이랄까? 불신지옥... 맘에 안든다
불교..? 는 절이 근처에 없다... 또 가봐야 혼자 절 뿐이 더하겠나..
그러고보니 집근처에 성당의 존재가 생각났다.
전화로 문의를 해보니 처음엔 예비자 교리반으로 교육시킨단다.
기대하던 오늘 첫 수업-
생각보다 괜찮았다. 무엇보다 믿음을 강요하기보다는
뭐랄까.. 이해나 납득을 시키려한다는 점에서 분위기가 좀 편안했다.
물론, 종교에 종자도 관심이 없던 나로선 낯설은 용어와 알아듣지 못할 문구들이 난무해서 그닥 큰 흥미를 느끼진 못하였지만
믿고싶은 마음에 스스로 찾아갔던터라 이해하려는 의지를 확 꺽어버릴 정도는 어니었던것 같다.
나도 참 어처구니가 없지...
난 이제껏 천주교는 성모마리아를 믿는줄 알고 갔으니...ㅡㅡ;
하느님이자나 하느님!!!! 후우...
수업을 들으면서 궁금한점들이 쏙쏙 생기지만 대놓고 물을수가 없다
난 여태 할렐루야~ 라고 들었는데... 책에는 알렐루야~ 이다.
이런거 질문했다간 개망신 당할것같고 해서 그냥 입꼭닫았다.
부부동반, 아줌마 아저씨들이 대다수인데.. 좀 가까워지면 물어보고 해야겠다ㅎㅎㅎ
아..솔직히 내 또래 이쁜여자애도 있길 바랫건만 다 아줌마고..쩝;
아무튼.. 만원주고 교재도 구입했으니..
거부감이 커져 나가기 싫어지지 않을때까진 계속 나가봐야겠다.
예비자교리 신청서 작성할때 무척이나 이쁨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 어떻게 오셨어요?" 하길레
"전화하고 왔는데요..." 하니깐ㅋㅋㅋㅋㅋ 부모님이나 교인중에 아는분 있냐고 다시 묻드라ㅡㅡ;;;;
아..바보같다.. 어찌 저런 대답을... 저도 모르는 무언가에 이끌려 스스로 찾아왔습니다~ 이런 센스만점의 순발력은 나에겐 없드라
어쨋든, 주위에 천주교인도 없고 아무 연고도 없이 내 혼자 내 발로
찾아왔다는 것에 무척이나 감동한듯 보였고 나도 내가 대견하다
모든것이 낯설고 난해하지만
뭔가, 새로운 세계를 본 것 같은 두근거림이 설레이고 그래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