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457년 전 임진왜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순신이라는 이름은 후세에 빛나지 않았을 것이다. 영웅은 난세에 나온다는 말처럼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은 이순신을 영웅으로 만들었는데 그 외에도 임진왜란에 혁혁한 공을 세운 영웅은 많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그리 많지 않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여 백성들은 왜군의 칼과 조총에 죽어나가고 고을의 수령들과 군사들은 앞다투어 도망치기 바빴는데, 평상시에 국력을 키우지 않은 결과요 환란에 대비할 수 있는 준비가 부족하였던 것이다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초야에서 글을 읽던 선비 곽재우가 의령에서 자신의 가솔들을 이끌고 의병을 일으켜 칼을 들고 왜군들과 맛서 싸우는데, 최초의 의병장 곽재우는 붉은 옷을 입고 의병을 이끌며 홍의장군이라는 별명으로 왜군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이렇게 목숨걸고 왜적과 맞서 싸우던 의병장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누명과 모함이었는데. 이순신이 죄도 없이 압송되고, 전라도 지역에서 의병을 일으킨 김덕령 또한 이몽학의 난 때 누명을 쓰고 처형되었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온몸으로 실천한 곽재우에게도 누명의 화살이 날아온 건 당연한 일로서, 정유년 왜란이 재발했을 때 자발적인 의병의 수가 적었던 것도 이 같은 이유라 본다.
자신을 희생하며 나라를 지키겠다는 호국정신과 희생정신을 겸비한 홍의장군 곽재우를 비롯한 의병장들에 대한 공과는 오늘을 사는 우리 후손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는데 호국 보훈의 달을 앞두고 선열들의 국가관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겨보는 것도 또 다른 의미를 갖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