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1살 되는 여자입니다.
저는 19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나갔습니다.
대기업으로 취업을 나간터라 대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고 저만 열심히 하면 다 잘 될 수 있을거라고 믿었습니다.
지금 회사에 다닌지 1년 5개월 정도 되었네요.
요즘들어 이런 저에게 심각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대졸 사원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온 사원들은 당연한거겠지만..직급의 시작부터가 다르고...
제가 잘해서 그 직급까지 논스톱으로 올라가더라도...같은 직급에 같은 나이라도 일을 주는 기회며 하는 일의 부가가치가 다른 것을 주변의 대졸사원/고졸사원들을 보며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혼자 어학(토익)을 획득하고...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사회의 벽과 현실의 벽, 그리고 업무적인 갭이 너무 크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지금이라도 퇴사하고 수능을 봐서 대학교를 졸업한 뒤 다시 이 회사에 고졸 사원이 아닌 대졸 사원..즉 공채로 입사하고 싶습니다. 고졸사원으로 퇴사한 뒤 대졸사원으로 입사하는건 문제가 없다고 인사부서 쪽에 확인을 하였습니다...
저는 회사 자체가 싫은게 아닙니다. 전 우리 회사가 좋습니다.. 다만.. 고졸로 입사하여 10년 이상 회사를 다닌 사원보다 대졸로 입사하여 3년 회사를 다닌 사원이 훨씬 더 좋은 대우를 받고 더 나은 스펙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많은 괴리감을 느꼈습니다. 저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안된다는걸 알았다고나 할까요...
제가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도 부가가치 없는 일이란걸 알고... 회사에 오래있던 고졸의 경력이라는건 대졸 사원의 학벌과 여타 스펙에 비해 생각보다 많이 약한것이라는걸 알게 되니 마음이 답답합니다.
그래서 다시 대학을 가고싶은데... 사실 저희집은 그다지 형편이 좋은게 아닙니다.
대학교를 간다고 하니 부모님께서는 벌써부터 강한 반대의 의사를 보이고 계십니다. 부모님께서 4년제를 전부 나오신 분들인데 대학교에 대해 상당히 냉소적인 반응을 가지십니다. 전 대졸로 다시 입사하여 더 회사생활에 롱런 하고 싶은 것인데 제가 쓸데없이 공부에 다시 눈을 돌린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대학은 언제든지 갈 수 있지만 직장은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하십니다. 전 그 반대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지금이라도 빨리 시작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이유로 등록금도 집에서 지원받는건 불가능할 것 같구요.. 제가 돈을 벌어서 가야할 것 같은데..전 이 회사에서 제가 잘하여 열심히 살아남겠다는 생각만 했으니 대학교를 갈 생각 자체가 없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니 등록금을 위한 돈도 없구요...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대학을 가야하는지... 정말 '대학'이라는 학력과 그에 걸맞는 현실을 너무 늦게 알아버린 것 같습니다. 이렇게 대학을 가고 싶은 마음은 참 간절한데 현실이 뒷바침 되어 주지 않는다면 제 생각은 그저 꿈꾸는 이상에 불과한걸까요.. 전 포기해야 하는걸까요...
여러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신 차려라는 말도 좋고 현실을 깨달아라는 말도 좋습니다.. 어떤 말이라도 좋으니 인생의 경험에 있어 21살의 제가 깨닫지 못한 것에 대해 가르쳐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