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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미친고양이를 고발합니다.

시니컬홍 |2009.05.29 09:56
조회 2,988 |추천 2
 

안녕하세요.  26살 여자예요 

제가 혼자 자취를 하는데요 혼자살기 적적하여 3년전 고양이두마리를 들였습니다.

근데 두녀석 다 처음에는 참 예쁘고 순했는데 한 3년 살더니 주인성격을 닮아커서

지금은 아주 꼴통들이 되어버렸어요.

그 중 한마리를 고발하려고 합니다.

흰색 긴털에 럭쓰리 도도한 터키쉬 앙고라 라는 종인데요.

욘석이 처음에는 정말 도도하고 불러도 쳐다도 안보는 새침때기에 공주고양이였거든요?

근데 6개월전 스프레이 방지차원에서 땅콩을 떼버렷더니(숫컷이예요)

극심한 심경의 변화를 겪었는지 성격이 완전 변해버려서 자꾸 말썽을 피웁니다.

아니 어쩌면 저에게 복수하는 심정으로 괴롭히고 있는걸지도 몰라요.

중요한것을 뺏어버렷으니...

근데 이녀석이 정말 지능적으로 사람을 괴롭히는데요

 

사건 No.1

불을 끄고 잠들즈음 어딘가 비닐봉지를 가지고와서

미친듯이  바스락거리기

 

사건 No.2

치킨을 먹을때 관심없는듯 눈감고 옆에 누워있다가

내가 한눈파는사이 빛보다 빠르게 고기를 물어채가기

관전포인트는 관심없는듯 눈을 감고 누워있는 훼이크를 쓴다는점

 

사건 No.3

예뻐해 달라고 눈을 반짝이며 다가와서 내가 이쁘다고

쓰다듬어주면 답례로 두어번 햟아주는척 하다가 깨무는데

그순간 네발로 손을 감싸서 손을 빼지 못하도록 자세를 취한뒤

빠른속도로 맹공격!

깨물때 피부만 살짝물면 더 아프다는것을 간파하고

최대한 살짝 피부를 물고 송곳니를 이용, 연타로 찍는 스킬개발

 

기타.

발톱으로 찍기, 누워있으면 지근지근 밟고 지나가기, 

방충망에 매달리기, 포인트벽지 다 잡아째기,화려한 드리블로 귀걸이 한짝씩만(중요)

 침대밑에 짱박기

 그러나 밥을 요구할때는 세상에서 제일 요사스런 목소리와 눈빛으로 애교를 떰.

 

등이있어요...

 

근데 끝이 아니예요

..

하루는 제가 밤 11시경 티비를 보고있었는데

집밖에서 익숙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저는 설마설마하며 창밖을 내다보았는데욧

아니 어머나 세상에!!

옆집옥상이 이것이 올라가서 아주 청승맞게 부르짖는거예요

제가 사는 원룸은 바로 옆에 일반 주택과 아주 가깝게 붙어있는데 이자식이 살짝열린 창문을

통해 베란다를 타고 몰래 빠져나가서 옆집 옥상에서 아주 우렁차게 울어재끼는 거예요.

심장이 덜컥 내려 앉은 저는 당장 밖으로 뛰쳐 나갔는데 하필 옆집 옥상은 머랄까...

 아주 독특한 구조라 (삼각뿔 구조????) 그래서 올라가는 계단이 없었던 거죠.

오를려면 사다리를 타야하는..

저는 남의집 담 아래서서 애타게 하지만 동네 시끄럽지 않게 조용하게

"후지야~ 후지야 내려와 어?? 내려와~ "

불러보았지만 이것이 아래로 눈을 내려깔고 내려다보며  데리고 가보라는듯 비웃고 있더군요

저는 온갖 먹으것을 가져와 유혹해 보앗지만 이자식은 자기 앞발을 햟으며 딴짓을 하더라구요

저는 그 주인집에 부탁해 도움을 구해볼까 ,119를 부를까 많은 생각을해 보앗지만 너무 야심한

시각이라 차마 소란을 피울수도 없고 해서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 !!담을타자!! (미친거죠,.네 알아요.. 가장 비상식적인 판단이었단것을요..ㅋㅋ)

그렇게 마음을 먹고  저는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 검은색 츄리링으로 갈아입고(밝은색은 때타니까)

맨손으론 벽을 탈순 없고 여자 혼자사는집에 목장갑따위가 있을리 없어 고무장갑을 찌고

머리를 틀어올리고 만반의 준비를 해 나왔습니다.

2미터가 조금 넘는 담을 올라야 했는데 제가 운동신경은 없어 그 낮은 담을 오르는데만 20여분을

소모하고 겨우겨우 다리를 후들거리며 두번째 관문인 옥상으로 연결된 기울어진 슬레이트 지붕을

몇번을 주저 앉기를 반복해 조심스럽게 겨우겨우 지나  마지막 관문인 옥상 난간을 잡고 옥상

입구로 들어섯습니다.

저는 땀을 겨우닦고 이자식을 찾았습니다.

밤눈이 어두워 잘보이지 않았지만 구석구석 살폈습니다.

그런데 보이지가 않았어요 도대체 어디로 간것이지...

더멀리 다른 지붕지붕으로 낭만고양이를 꿈꾸며

가출한게 아닌가 싶어 눈물을 찔끔이며 애타게 하지만 조용히 불러 찾았어요.

근데 어디에도 없는것입니다. 갑자기 가슴이 저며오기 시작했어요..

문단속을 잘하는 저인데 창문열어두고 있었던것이 너무너무 후회되고 화가나기도하고..

3년을 동거동락하면서 살아온 가족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리다니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가슴이 무너졌어요..

눈물을 찔찔거리며

후지야.. 어디갔어... 흐어엉..허어엉 하면서 고개를 천천히 돌려 제방 창문을 쳐다 보는 순간

녀석은 어느샌가 다시 돌아 들어가 침대에서 태연히 티비를 보고있더군요

주인님의 노고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저를보며 썩소를 날리며..

저는 놀라고 또 다행이기도 하고 또 약이 올라서 그날밤 남의집 지붕위에서

츄리링을 입고 고무장갑을 낀채 대성통곡을 하였답니다. 

미친고양이쉑히,,,하며..

 

 

뭐,ㅋㅋㅋㅋ 그래도 좋아 ㅋㅋㅋㅋㅋㅋ

 

 

그래요 저 고덕후예요 (고양이 오타쿠)

아랫것은 지난일인데 카툰으로 재구성 해본거예요 ㅋㅋ

가끔 심심하면 카툰그리거던요




 

ㅋㅋㅋ

 

제 블로그  www.cyworld.com/zzi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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