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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의 변태같은 시

마광수 |2006.11.27 19:52
조회 2,767 |추천 0

만나서 이빨만 까기는 싫어

점잖은 척 뜸들이며 썰풀기는 더욱 싫어

러브 이스 터치

러브 이즈 휠링

가자, 장미여관으로!

 

 

 

화사한 레스토랑에서 어색하게 쌍칼 놀리긴 싫어

없는 돈에 콜택시, 의젓한 드라이브는 싫어

사랑은 순간으로 와서 영원이 되는 것

난 말 없는 보디 랭귀지가 제일 좋아

가자, 장미여관으로!

 

 

철학, 인생, 종교가 어쩌구저쩌구

세계의 운명이 자기 운명인 양 걱정하는 체 주절주절

커피는 초이스 심포니는 카라얀

나는 뽀뽀하고 싶어 죽겠는데, 오 그녀는 토론만 하자고 하네

가자, 장미여관으로!

 

 

블루스도 싫어 디스코는 더욱 싫어

난 네 발냄새를 맡고 싶어, 그 고린내에 취하고 싶어

네 치렁치렁 긴 머리를 빗질해 주고도 싶어

네 뾰족한 손톱마다 색색 가지 매니큐어를 발라 주고도 싶어

가자, 장미여관으로!

 

 

 

러브 이즈 터치

러브 이즈 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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