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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당하다! ㅠㅠ 내가 미쳤었지!! (필독!)

니미 |2004.05.21 16:38
조회 2,056 |추천 0

인터넷 사기.

인터넷 없이 못사는 오늘날,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5월 달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나는 한통의 메일을 받았다.

 

보낸 사람 :  <benryou572@hotmail.com> 보낸 날짜 :  2004년 5월 16일 일요일 오후 9:08:40 받는 사람 :  benny39622@hotmail.com 제목 :  ★각종 백화점, 주유, 제화 상품권 긴급 할인 이전 메시지로 이동 | 다음 메시지로 이동 | 삭제 | 받은 편지함 <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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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80,000원 본 메일은 정보통신부 권고 사항에 의거한광고 메일입니다.
수신거부[Deny] 버튼을 클릭하시면 수신거부처리가 이루어 집니다.
If you don"t want to receive this mail anymore, click here [Deny]

 

혹할 만한 내용의 메일이었다. (위의 메일은 날짜가 16일로 되어 있지만. 이 전 5월 초에 이와 똑같은 메일을 받았었다. 그때는 사기라 생각하고 지워버렸지만...)

 

(음, 근데 지금보니,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이 같네? 그런데 어떻게 나한테 이 메일이 날아온거지?)

 

각설하고...

메일을 다시 받은 나는 믿기지 않는 저 말에 눈이 돌아가고 말았다.

보통 인터넷에서 상품권. 그것도 백화점 상품권을 싸게 산다면 한계가 9만원이다. (10만원짜리일 경우)

택배비가 포함되면 9만 2천원이지만...

어쨌든!

 

그런 사실을 알고 있던 내게 반액에 판다는 것은 @_@ 유혹이 아닐 수 없었다.

 

'믿져야 본전 이지. 전화나 해봐야겠다.'

 

따르르르릉~!

(3번의 전화 중, 한번을 받았다)

 

(매우 껄렁껄렁한 목소리로 성의없게) "여보세요?"

(조금 겁먹은 목소리로) "아, 상품권 메일 보고 전화드렸는데요?"

(여전히 껄렁거리며) "네, 말씀하세요."

(의심가득히)"저, 상품권 사려고 하는데요, 직접 만나서 거래할 수 있나요?"

(짜증난듯)"아니요. 만나서는 거래하지 않습니다."

(당황하며)"그럼요?"

"저희는 돈이 입금되면, 택배로 보내드립니다."

"만약 제가 돈을 입금했는데, 택배를 못받으면요?"

(어이없다는 듯)"하하하, 저희가 이번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초부터 행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메일이 날아가고 있다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저런 말도 안되는 것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우위를 차지한건 내가 아닌 그쪽 사람인듯 한 상황.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10~20만원은 저희한테 푼돈입니다. 그런 푼돈 갖고 장난치겠습니까?"

(푼돈이 모이면 순간 백, 이백만원이 된다는 생각은 이때 왜 못했는지... ㅠㅠ)

 

"음, 알겠습니다."

 

대충 상황을 파악한 전화통화는 그렇게 끝났다.

하지만 전화를 끊고 나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소 현금으로 15만원 이상을 사야지만 받을 수 있다는 상품권.

 

인터넷에 한국 금융 연맹이라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사기성이 짙은 이 메일이 진실이라는 단서를 그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다.

 

지식홈에도 올려보고 했지만, 답변은 달리지 않았다. ㅠㅠ

 

하지만 그래도 결국, 나는....

 

'... 사자!'

 

남친한테 이 이야기를 했더니... 100% 사기라며 나를 말렸다. ㅡㅡ; 하지만 어벙한 나는 유혹에 마음이 흔들렸다.

 

"길바닥에 10만원 버릴 수 있어?"

"끄응...."

"이건 무조건 사기야!"

"오빠, 그래도... 진짜일지 모르는뎅~."

"......"

 

한참을 고민하던 오빠는 내가 해보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는... 그럼 10만원 버릴 샘치자며 10만원씩 해보자고 했다.

(사기를 한번 당해봐야 교훈이 된다며... ㅠㅠ )

 

그리고 바로 전화를 해서 20만원 어치 사버렸다.

10만원씩 오빠랑 부담하기로 하고... ㅠㅠ

 

산다고 할 때, 전화받는 아저씨의 목소리는 그렇게 상냥할 수가 없었다.

처음 그 무뚝뚝한 말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였다.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내일 아침에 보내겠습니다. 늦어도 모래 아침이면 갈 겁니다."

 

부푼 가슴을 안고 하루가 흘렀다.

불안한 마음으로 또 하루가 흘렀다.

절망하는 마음으로 또 하루가...

 

우체국 택배로 보낸다고 해놓고서 주소 불러달라고 할 때, 우편번호를 물어보지 않았다.

우체국 택배는 우편번호 꼭 있어야 한다.

우체국에서 택배 붙일 때, 우편번호 모르면 찾아서라도 적어야 한다.

ㅡㅡ^ 이런 장사 한두번 해본 사람이 아닐텐데, 그것을 모를리 없었다.

불안했지만, 주소 다시 적어서 문자로 넣어줬다.

 

돈 받자마자 전화가 왔었다.

"입금 확인했습니다. 친절하게 주소 다시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꼭 붙이겠습니다."

 

4 일이 흘렀다.

연락 없다.

전화? 물론 해봤다.

 

우체국 택배라면 등기번호가 있을 터.

그것을 물어보기 위해 전화했었다.

 

솔직히 몇번 전화를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전화를 때렸다.

하지만 통화중, 혹은 받지 않는 전화 뿐이었다.

 

남친왈.

"통화중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이 그 사람한테 전화할 때도 그렇게 나와. 누군가 우리처럼 돈 뜯기고 계속 전화하나 보네..."

"ㅡㅡ;;; 헐~ 그럴수가."

 

지금도 계속 전화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통화중아니면 받지 않는다.

 

아무래도 돈 입금된 전화번호나, 그 관련 본호는 "받지마!" 로 다시 살정해서 무시하는 것 같다.

 

다음주까지 전화도 안받고, 택배도 오지 않는다면, 파출소를 찾아가볼 생각이다.

돈이 빠져나간 통장과 인터넷 메일, 기타 등등을 갖고...

 

뭐, 이런다고 그 사람을 잡을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은행 통장의 소형권 이라는 이름.(한미은행이었음)

노숙자한테서 얻은 이름으로 만든 통장이었을지도 모르니까.

 

갑자기 오빠의 말이 떠오른다.

"전화번호가 010으로 시작하는 것을 보니, 번호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았나 보네. 사람들한테 전화가 아주 많이 오니... 이 번호도 얼마 안있어 또 바뀌겠군."

"......"

 

20만원 어치의 교훈이라고 생각할란다.

 

이런 일기를 쓰는 이유는,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기에 혹하지 않았으면 하기 때문이다.

(ㅠㅠ 쪽팔리~~~!)

뭐, 그냥 무시할 수도 있는 메일이지만, 상품권이 필요했던 나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으니까.

혹여라도 이런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판다는 메일이 오면, 그냥 무시했으면 한다.

저런 가격이라면, 훔친 거라도, 주변 구두방에 팔면 더 비싸게 받을 수 있을텐데... 굳이 이런 짓을 할 리는 없지. 에효~.

 

그냥 돈 먹고 꿀꺽하다니!

위조 상품권이라도 나는 받고 싶었다.

그랬다면 이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을 터!

사기치는데 노력이 없어! 노력이!!!!! (버럭!)

 

뭐, 그런 사기에 놀아난 내가 더 ㅠㅠ 문제겠지만...

아무튼 이런 사기에 놀아나지 않기를... (에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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