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가 난 그 녀석②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그 녀석은 말이 없었다.
그렇게 그 녀석에게 끌려오다 시피 지금 집으로 향하는 나는 불안과 초조로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 녀석 무진장 화 났다.
아무 말도 없이 운전만 하는 그 녀석의 입술은 꽈악 다물어져있었고, 계속 그 녀석 눈치만 보아대는 나
를 알고 있을 녀석이였지만 모르는척 운전만 해대는 그 녀석이였기에 나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난 어색한 그 분위기를 참지 못해 그 녀석에게 조금은 비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달링! 화났어요??!”
“..............”
애써 용기내 한 말이였지만..역시나 그 녀석 묵묵 부답이다.
집까지 오면서 어찌나 식은땀이 흐르던지...등뒤로 주루륵 땀이 흘러내렸다.
어떻게 집까지 왔는지... 차를 파킹시킨 그 녀석은 불안에 떨며 내리지못하고 있는 나에게 매너좋게 문까지 열어주었다. 하지만... 폭풍전의 고요가 더 무섭다는 걸 이 녀석은 알까??!
집까지 올라오는 에르베이터 안에서도 그 녀석은 말이 없었다.
나는 죄인처럼 그 녀석 몇발자국 뒤를 졸졸 따라가고 있었고, 집에 들어가자 마자 그 녀석은 소파에 자기몸을 떨어트리듯 턱 소리가 나게 앉고선 나를 불렀다.
그 녀석의 부름에 나는 쭐래 쭐래 혼나기를 기다리는 아이마냥 그 녀석에게 다가갔고, 멀쭘이 서있는 나를 보던 그 녀석은 자기 옆 자리를 툭툭 치며 앉으라는 제시츄어를 취했다.
“동창회 말야....”
“네....”
“간다는 이야기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냐?!”
“...............”
솔직히 거기까지는 생각 못했던 나이다. 꼭 그녀석에게 어딜 간다고 보고를 들여야 하는것도 아니고... 나도 성인인데 오고 가는 문제까지 그 녀석의 허락을 받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그때 갑자기 시아의 말이 떠오른건...정말 최악의 실수였다.
‘있지! 넌 남자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남자는 초장에 확! 휘어잡아야지 나중엔 그러려니 한다구..원래 그랬던 것처럼 말야. 그러니깐 초장에 확! 니가 잘못했다 치더라도 절대! 절대! 처음엔 지고 들어가면 안돼! 그래야 나중에 결혼 생활이 편해진다 너?!~’
하긴..생각해 보면 시아 말이 틀린것도 아니다. 그 녀석...워낙 제 멋대로여서 까딱하다가는 내가 잡혀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마구 마구 들었다.
솔직히 내가 잘못한건 인정하지만 그 순간 내가 잘못한걸 인정하면 평생 잡혀살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엄습하는 바, 나는 버럭 그의 말에 소리를 질러 버렸다.
“내가 어딜가건 꼭 허락을 맡아야만 하는 애는 아니잖아요!”
내 말에 그 녀석은 나를 한번 흘깃 쳐다봤다. 그 눈빛이 정말 싸늘해 꼭 다른 사람을 대하는 느낌이였지만, 난 오기가 발동된 상태이고 그 오기는 상승곡선을 타고 올라가던 때였기에 그의 눈빛에 절대 쫄 내가 아니였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
빤히 날 쳐다보며 다시 재차 확인하는 그 녀석이 조금 무섭기는 했지만 오기는 오기를 낳는다고하질 않았던가?! 난 당당하게 ‘네!’ 라고 대답해 버렸다.
내 대답에 그는 ‘그래...그렇지.. 그렇단 말이지’라며 중얼거렸고,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던 그 녀석은 그냥 날 지나쳐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냥 그게 끝이였다. 난 내말에 그가 무슨말을 할지 상당히 긴장된 얼굴로 그 녀석을 바라보았는데 그냥 방으로 쑥 들어가는 그 녀석의 뒷모습을 보자니 맥이 탁 풀리는 나였다.
난 한참을 거실에서 멍하니 서있었다. 물론 내가 잘못한거 맞긴 하다. 하지만... 그 녀석이 나한테 화를 내고 내가 그 녀석한테 상황을 설명하고 또 그 녀석이 나한테 화를내고 그런다음 내가 순순히 인정하고 뭐 그런 스토리를 머릿속에 잔뜩 그려놨던 나로써는 쉬이 들어간 그 녀석의 행동이 상당히 충격적이였다.
방에 들어가니 그 녀석은 침대에 기대어 책을 보고 있었다.
그 녀석과 살면서 느낀거지만 그 녀석 정말 공부하나는 죽어라 해댔다. 공부도 그냥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방면에서 두루 두루 많이 안다고나 할까??!
어쨌든 침대에 살며시 기대어 한 손으로 책을 들고 보는 모습은 언제 봐도 멋지다.
-내가 지금 이럴때가 아니지...암...
난 그 녀석에게 조심스레 다가갔다. 근데 그 녀석 평소같으면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라든지 자신의 일과들을 중얼대듯 말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 단단히 삐진 모양이였다.
“화났어요?!”
내 말에 그 녀석은 읽고 있던 책을 ‘탁’소리 나게 덮고는 또 뚫어지게 나를 바라봤다.
“.....화....났냐구요....”
재차 물어보는 나를 보던 그 녀석은 조그마한 목소리로 중얼댔고, 난 그 말을 듣지 말았어야 했다.
“앞으로 니 멋대로 해..”
정말 단단히 삐졌나 보다. 난 조용히 방을 나와 시아에게 상황보고를 하고 조언을 구했다. 그래도 내 주변에 시아만큼 남자를 잘 아는 사람도 없으니깐...
내 말에 시아는 어이없다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요 맹꽁아! 그것도 쓸데 안쓸데가 있지... 기상오빠 한번 화나면 엄청 무섭다구... 한번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뒤도 안돌아 보고 떠나는 사람인데.... 에휴...일단 싹싹 빌어! 알았지?!”
정말 도움 안되는 지지배다. 언제는 초장에 확 잡아야 한다고 일장연설이더니 이제는 싹싹 빌란다. 난 다시 방으로 조용히 들어가 누워있는 그 녀석에게 다가가 말했다.
“잘못....했어요...”
내 말에도 그 녀석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난 다시 용기를 내어 아까보다는 조금더 큰 목소리로 잘못했다는 말을했고, 그 녀석은 그제야 눈을 떠 나를 봤다.
"뭘 잘못했다는 거지?!“
"얘기도 없이 동창회 간거요.....“
“쿡...그게 잘못이야?! 난 말이야. 니가 다른남자랑 노닥거리는게 화나! 넌 내가 다른여자랑 그러고 있다고 생각해봐! 과연 태연할 것 같니?!”
그의 옆에 다른여자라는건 생각해본적도 없다. 만약 그렇다면...정말 감당 못할정도로 화가났을꺼다.
“화 날꺼 같아요...”
“니말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봤어.
난 매일 나의일상생활에 대해서 말해줬어. 내가 왜 그랬을거라고 생각하니?!
난 결혼을 하고 적어도 부부라면 서로의 생활이나 생각에 대해서 가능한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난 그런의미에서 너에게 화가 난거야. 너에 관해 내가 모르는 일 따위가 하나 둘 쌓이면 너와의 대화는 자연적으로 단절될 수밖에 없어. 그러길 원하니?!“
그래서 그 녀석 항상 집에오면 혼자 중얼거리는 식으로 오늘은 뭐했는지 식단은 뭐였는지 기분은 어땠는지에 관해 말했구나 싶었다. 내가 생각이 너무 짧았다. 그 녀석의 말을 듣는데 왜 울컥 눈물이 나던지... 난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며 그 녀석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고, 그 녀석은 나를 말없이 안아주었다.
난 정말인지 내가 생각해도 너무 철없는 아내인 것 같다.
내 자신에 대해 화가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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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글을 쓸때는 기분좋은 마음으로 쓸려고 하는데 ...오늘은 영 별로네요....
내가 기분좋아야 글도 이쁘고 재미있게 나오는데...오늘은 제 글이지만 너무 고치고 싶은 부분이 많은 글입니다.
독자님들께 심심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다음부터는 이런일 없을꺼니깐 오늘만 이해해 주세요....
찌니님
-재미있게 보아주신다니 제기분이 훨 좋아지는 걸요?!~ 찌니님 감사해요! 항상 제 글 읽어주시고.... 덕분에 힘이 납니다. 사실 기분이 상당히 우울했거든요...헤헷!~ 감사해욧
숲님
-우와! 너무 고마워요! 근데 그 포지션은 제가 항상 다른 님들 글한번 읽어볼라고 했던 모양새랑 너무 닮아서 피식 웃음이 납니다^^* 감사해요@!~
권미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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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리플 읽고 난 뒤 제 얼굴입니다. 행복 만땅받으셈~~~
딸기님
-어떤 분께서 제 글에는 클라이 막스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저도 나름대로 만들기는 하는데... 그래서 이제는 조금 극적인 부분도 만들꺼예요.. 너무 잘해주는 기상이의성격부분도 조금은 고칠꺼구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욧!
죽순이님
-짧은거 인정합니다. 이번까지만이예요!~ 내일 부터는 정말루 길~~~~게 해서 올려드릴테니깐 넘 서운해 하지 말기요^^* 넹??!
밥풀님
-다음편은 길~~~~~~~~~게 쓸께요^^* 요즘 정신이 없답니다. 이래 저래 치여서 말예요^^* 하지만 내일부터는 힘내서 또다시 하루에 2편이상 쓸려고 예상하고 있으니깐 지켜봐 주실꼬죠?!~
경이님
-흥미진진이라는 말에 갑자기 노브레인써바이벌이 생각나는..쿡쿡 감사해요!~~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천사님
-짧아도 오늘만 이해해 주세요!~ 내일 부턴 정말 길게 ~ 가득 쓰겠습니다. 좋은 오후 보내세요!!~
좋은아이님
-좀더 대립적인 관계를 보여줄려고 했는데....마음이 약해져서리... 내일부터는 꼬옥 대립적인 장면 삽입할 예정이니깐 앞으로도 예쁘게 지켜봐주세요~
보임이님
-닉넴을 처음 보네요!~ 아닌가?!! 움... 어쨌든 일하면서 힘들때 짜증쌓인게 사라진다니... 정말 행복가득한 리플이네요~^^* 저도 일하는 입장에서 그런말이 참 듣기 좋아요^^* 더 노력하겠습니다.
다시태어나도님
-기상이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쭈~~~~~~~~욱! 읽어주실꼬죠?! 더 열심히 쓰는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아~~~
쫑알이님
-내일부터는 정말 길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까지만 봐주세요^^* 넹??!~ 님 리플덕에 제가 더 행복합니다~아!! 좋은 오후 보내시구요! 내일 또 뵈여!~
희동이마을님
-우와! 하나 둘씩 이제 점점 알아가는 닉넴이 많아지고 있는 저예요^^* 매일 새로운 리플이 올라올때 마다 히죽이죽 웃는 저입니다. 감사해요~ 좋은 오후 보내시고! 내일 또 뵐수 있겠죠?!~!~
박기자님
-이번 글은 상당히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주셨음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내일 부턴 더 열심히 쓸테니깐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많이 히해해 주세요~ 네?!~
아이티센님
-아프신거는 좀 어떠세요?!~ 빨리 나아야 할텐데... 에휴~ 소설 때문에 피씨방을 찾으시다니... 그러다가 더 아프시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에공~ 빨리 나으시구요! 감사해서 눈물 울컥 나올뻔 했어요... 감격 만땅!! 감사합니다.
달콤쿠키님.
-님 정말 죄송해요...일찍 일찍 올렸어야 했는데 오늘은 사정이 있어서 조금 늦게 올려요 ..미리 글이라도 올려서 양해를 구했어야 했는데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기분 정말 안좋았었는데 님 글 보고 싸악 가라앉아버렸습니다. 이게 행복이구나 싶네요... 정말 감사해요! 너무 고마우면 말이 안나온다던데..정말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밖엔... 감사합니다.(_ _) 꾸벅!
빨간망또차차님
-헤헤 그럼요~ 담 소설엔 빨간 망토님 이름을 따서 여자주인공 하나 만들까요?~ 물론 남자는 기상이 보다 훨~ 멋진넘으로요^^* ㅋㅋ
후^^님
-짧아서 죄송해요! 하지만 내일부터는 처음 자세로 돌아가 열심히 써볼까 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민들레님
-ㅇ ㅏ ~~~~ 저도 님의 리플을 기다렸쪄요^^* 감사 감사!
채련님
-빨리 올릴려고 항상 마음은 있으면서도 막상 그렇게 못하게 될 때가 가장 서운하네요... 하지만 내일부터는 정말 처음 글을 올렸던 그날처럼 열심히 쓰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레몬님
-휴일날은 제가 좀 쉬었어요..-ㅁ-)// 되도록이면 매일 올려드릴려고 하는데..빼먹는 날도 조금은 생기네요... 죄송해요~ 기다리시게 해서..내일부터는 정말 열심히 써서 올리겠습니다.
박보빈님
-님 리플 볼때마다 느끼는건데요!~ 이름이..참 독특하면서 이쁘세요... 나중에 다음 소설쓸때..이름좀 쓰면 안될까요?! 너무이쁘시네요...
호야님
-소설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제가 친절한게 아니라 이렇게 밖에 보답을못해드려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사실 마음같아서는 한분 한분 인사라도 드리고 싶은데..너무 감사해요.. 내일부터는 정말 기~~~~~~~~일~~~~~~~~·게 적을께욧^^*
구름토끼님
-토깽이 님이라고 부르는게 더 정감이 있어서뤼^^* 집에 컴퓨터 빨리 고쳤음 좋겠네요^^* 오늘도 읽어주실꼬죠?!~ 내일부턴 정말 잘하겠습니다.
꼬맹이님
-재미있다는 것, 웃었다는 것, 잠시나마 피로가 풀리셨다는 것.. 그 말들이 제겐 가장 큰 선물입니다. 감사해욧!
빙그레님
-빙그레님 닉넴만 보면 방실 방실 웃어대는 저랍니다. 너무감사해요! 항상 마음은 있으면서도 제가 이런 것 밖에 보답을 못해드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에휴! 조금더 노력하고 자만하지 않는 제가 되겠습니다. 오늘 글도 읽어주실꼬죠?!~ 오후 잘 보내시구요! 항상 행복하시길 제가 기도드리겠습니다. (사실 저번주부터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사이비 어이 만땅 초절정 초보 신자입니다-ㅁ-)^ ㅋㅋ
세상탈출님
-일찍 올려 드렸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죠?~ 죄송해요. 하지만 내일부터는 정말 열심히 해서 올려드릴께요~ 네??!~ 좋은오후 되시구요! 기다리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
단순무식님
-에휴..속상하시겠어요..하지만 그런 가운데 잠시나마 제가 웃음을 드렸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좋아지시길 멀리서나마 기원하겠습니다.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네?!....
주홍님
-ㅋㅋㅋ 그 말투... 겨울연가 맞죠?!~ 자꾸만 생각나서 키득대고 있어요~ 어떻게요... 쿠쿡쿡
옥이님
-빨리 올려드렸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죠?!~ 내일부터는 빨리 빨리 초절정 속도로 올리겠습니다!~ 충성!! ㅋㅋㅋ좋은 오후 되셈~~~
항상 부족한 제 글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부족한 작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