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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렇지요.

은별을 사... |2004.05.27 15:17
조회 103 |추천 0

다른 분들에게 신경쓰이지 않게 해야 하는데...... 죄송하구요.

 

전 그녀를 은별이라고 부르며, 무척 사랑했었죠.

그간의 과정이야 어떻건...,

걸핏하면 그녀를 통박하지만, 턱 없이 부족한 것 많은 제 불찰이겠지요......

 

그런데,

그러한 사람 사이의 오고감이라기보다는,

이젠 서서히 그 만남의 연이 다해 가고 있음이 느껴지네요.

인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그런 인연의 뭉침과 흩어짐 같은 거 말입니다.

사람들이 종종 운명적인 어떤 기운이라고들 말하는 그런 것이죠.

제게는 헤어짐이라는 연이 다가 오면서,

그녀에게는 무언지 모를 새로운 어떤 연이 다가 오고 있거든요.

그녀에게 좋은 인연이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좋은 인연일 것 같아요.

 

해마다 봄이 되면 동쪽 하늘에서 은빛으로 밝게 빛나는 별이 저녁마다 떠오르다가,

깊은 가을이 되면 땅밑으로 사라졌는데,

그녀를 만난 것이 그 은빛별이 떠오르던 무렵이었죠.

이제는 그녀와의 인연이 저물어 가는 무렵에 그 은빛별이 떠오르고 있네요.

 

내게는 이 세상 누구보다도 아름다왔고 사랑스러웠던,

그녀, 은별을 정말정말 사랑했지요.

이루 말할 수 없이 사랑했습니다.

그녀보다도 더 사랑한 적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겠지요.

제 삶의 빛으로서, 제게 새로운 삶을 주신 분을 원망했을 정도로,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그녀, 은별을 사랑했지요.

 

이제 그녀에게 다가 오고 있는 새로운 인연이 그녀를 행복하게 해 주리라고 기원하며,

전, 미망과 의혹의 삶에서 제게 빛을 던져 주신 분을 따라, 조용히 살아 갈 겁니다.

행복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다고 불행도 없고,

오로지 참된 것 하나만을 따라서, 그렇게 살 수 있고자 

빈털털이 바가본드 인생을 살아 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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