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태어나서 처음으로 톡이 되었습니다!!
토요일밤에~바로 그밤에~
방귀사건으로 맘도 심란하고 잠도 안오고해서 쓴건데..
수요일에 톡이 되기도 하네요!!
이 영광을 우리 루이랑 친구를 셋씩이나 끌고와 날 방구쟁이 누나로만들어버린 둘째에게 바칩니다!
지금 후반기교육받는 막내야~ 누나 톡됐어!!으흐흐..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참고로 그 사건 이후로 저는 방방누나로 불리고 있습니다..
(방구누나로 안불러줘서 너무도 고마운 마음입니다.ㅠㅠ)
원래는 항상 톡이 되면 친구들과 직장동료들한테 자랑해야지 라는생각 했었는데..
지금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혹 날 아는 사람이 이걸 보지 않을까 너무 걱정됩니다!!
그럼 날 더운데 여러분 모두 몸조심 하시구요~
다들 괄약근을 잘 단속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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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시 동쪽 어느동네에 사는 27세 처자입니다.
오늘.. 정말 인생에서 지우고싶은 기억을 하나 만들었어요..![]()
오늘은 놀토~
깨보니 아무도 없고 저는 잠이 덜 깬채로 거실에 널부러져서 티비를 보고 있었지요.
놀아달라는 우리 멍멍이의 성화가 너무도 귀찮아 공을 성의없게 던지며 "물어와!" 물어오면 또 성의없게 쳐다보지도 않고 "아이고 우리루이 이쁘다~" 하면서 말이에요..
배가 고픈데 뭐 차려먹기도 귀찮아서 먹다남은 식빵을 꾸역꾸역 뜯어먹으며 티비를 보는데
현관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둘째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누나 나왔어~"
마침 방구가 격하게 마려웠던 저는 돌아보지도 않고
"옹야 집에 온 기념으로 방구먹어라~" 하고서
트리플콤보로 방귀를 연사했지요!!
"풍! 뿍! 빡!"
하는 소리와 함께..
3일간 변비였던 탓에 발효가 심하게 됐던지 진짜 생화학테러 수준의 독가스 냄새가 퍼졌드랬죠. (내 코도 썩는정도였으니..엉덩이 때릴뻔..)
방귀소리에 놀란 우리 멍멍이는 깽 하고 놀라서 날뛰고, 2차로 냄새때문에 또 좋아라하고~ (좋아한건지 미쳐날뛴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현관문쪽을 바라보며
"히히히 어때, 내 선물?"
하는 찰나..
아뿔싸..
동생말고 동생 친구가 셋이나 딸려들어와서는.. 벙찌는 얼굴로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아..ㅅㅂ..
그간 쌓아왔던 조신하고 (사실 그건 아니지만..)
상냥한 나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져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ㅠㅠ 정말 죽고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 친구중 한명은 제가 평소 유심히 10년간 살펴온 훈내나는 아이었는데..ㅠㅠ (고이고이 잘자란 아이야 이제 정말 너를 놓아줄게)
다른 친구들은 다 괜찮지만 왜 하필 그 아이가 거기에 껴있었던건지..ㅠㅠ
동생은 "아 병신.." 이 한마디를 남기고 친구들과 함께 자기방으로 들어갔어요..
아.. 안되겠다, 참한 나의 이미지를 다시 상쇄시켜 줘야겠다..
고민끝에 결론 내린 저는.. 동생들에게 점심을 챙겨줘야겠다는 요량으로 동생 방 앞으로 갔는데..
안에서 들리는 목소리들..
"야, 니네 누나 3년째 솔로라고 그랬지..? 이유를 알겠다.."
"야 진짜 짱이다 니네누나, 그렇게 안봤는데 소리는 그렇다치고 냄새 작살이더라 진짜 와.."->훈내나는 그 아이 멘트..
"ㅋㅋㅋㅋㅋ 야 진짜 대박, 니네누나 완전 짱이다 ㅋㅋㅋ 니네개 놀라는거 봤냐?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ㅠㅠㅠㅠㅠㅠ![]()
울고싶었지만 그래도.. 밥을 챙겨주고 이미지를 쇄신하고 싶었던 저는 방문을 똑똑 두드리고..
"얘들아, 배고프지, 밥해줄까?" 했지요..
장금이 뺨치는 저의 절대미각에 평소 동생친구들이 제가 해주는 밥을 좋아했었거든요~
동생들.. 웃다가 급 경직해서 입가가 파들파들 떨리고 있데요..
"아니요.. 괜찮아요..누나 신경쓰지 마요~"
그리고 제 동생의 한마디
"야, 드러워서 니가 해주는 거 먹겠냐? 그냥 짜장면 시켜줘"
ㅠㅠ
흙.. 진짜 진짜 흑흑..
저 제 방에서 동생들 나갈때까지 3시간 갇혀있었어요..
동생들 나가면서 그러더군요
"누나, 소문 안낼게요~걱정마세요~"
그래, 니들이 그래도 의리는 있구나~ 하면서 안심했는데..
밤 11시쯤에 술에 취한 제 동생 전화가 왔는데
"야~ 니 방구얘기 하고 있어~ 내 친구들이 너 다시봤대~"
옆에서 막 "누나 다음에 저희갈땐 방구뀌지 마세요 진짜 사실 독했어요~"
"누나 실망이에요, 저는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그럴줄 몰랐어요~"
"언니, 힘내요~"
..
항문을 봉인하고 싶어요..
여러분 전 이제 어떡하면 좋지여 ㅠㅠ
일년간 놀림감이에요..
망할 변비, 망할 괄약근..
망할 개..
우리 멍멍이만 펄쩍 뛰지 않았어도 그나마 덜했을텐데..ㅠㅠ
이게 그 문제의 우리 멍멍이에요..
다 너때문이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