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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튄.. 김치볶음밥

버들도령의처 |2004.06.04 14:31
조회 518 |추천 0

매일 매일 아침밥을 하는 뇨잡니다.

 

안하고 싶은 일중에 일등인게 아침밥이죠.

 

아덜넘이 밥 안주면 책가방 내려놓고 개기기땜에

 

학교 보낼라믄 밥은 꼭 주야합니다.

 

공부도 못하는늠이 아침밥을 안먹으면

 

공부가 안된다고허니..ㅎ..웃음나서리..

 

그래서 요즘 아침 메뉴는 김치볶음밥입니다.

 

줄때마다...

 

엄마가 해주는 김치 볶음밥은 환상이야..

 

엄마 엄마..김치 볶음밥집해도 되겠어.

 

이건 대박이야 대박...

 

이럽니다.

 

이렇게 말로라도 공치사를 허니 얼마나 이쁩니까.

 

다만 흠이라면 공부못하는거....ㅉ~

 

그런데..오늘 아침에 김치 볶음밥을 하다가..

 

재채기가 나서리..에~~취~.....했는데..

 

그만 침이 후라이팬 속 김치 볶음밥 위에 안착을 하더군요.

 

아뿔사....

 

얼릉 닦아낼라고 손을 넣었죠.

 

손목아지가 도착하기도 전에...

 

침의 거품이 사르르..녹아버렸습니다.

 

위치 추적 불가능...

 

할수없죠..뭐..그냥 달달 볶는수밖에..

 

나만 아는 비밀로 간직한채..

 

맛있게 먹어라..하고 주면 되는데..

 

부모자식간에 못할말이 뭐잇으며..

 

부모자식간에 불고지죄를 맹글어 뭐할것이며..

 

하여...고지하기로 했습니다.

 

아들아~...엄마가 할말이 잇는데..

 

응..뭔데 엄마..밥 다됐어?..

 

으응..근데...엄마가 재채기를 하다가 침이 텨드갔거든..

 

그래서 얼릉 제거하려고했는데..

 

그만..거품이 사그라들어서 못찿았거든...

 

까지 얘기하니깐..

 

이넘이 버르장머리없이 에미를 째려본다.

 

안먹어~..다시 해줘..

 

헉~..헉입니다..이늠이 이케나올때

 

내가 고집부리면 오늘아침 김치볶음밥은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드갑니다.

 

살살 달래서 멕여야합니다.

 

살살 달래는 방법은 사실대로 얘기하고..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해야합니다..

 

그러면 100%..죠//

 

미안해..엄마가 좀더 조심을 했어야했는데..

 

급해서 그렇게 되엇어..오늘만 봐주라..응~

 

알았어..줘..

 

근데..한가지만 물어볼께...

 

사실대로 말해줘야해...

 

당근이쥐~..뭔데?

 

이늠이 후라이팬속 김치볶음밥을 봅니다.

 

평소엔 쏘세지만 넣어서 볶앗는데

 

오늘은 돼지고기를 넣어서 볶아서리

 

돼지기름이 좔좔 흐르는게 윤기가 쫘르르 한것이

 

내가봐도 참 맛잇게 보입니다.

 

침...얼마나 들어갔어?

 

하이구..웃기 돌아가시것습니다.

 

기껏 진지하게 묻는다는 말이 침의 양을 묻구잇네요..

 

사실대로 말해서 쬐~~끔 드갓지..

 

저번에 니가 콧구녕에서 빼낸 코딱지보다 적은양....

 

이라고 했죠..

 

알았어..언능 줘..

 

ㅎㅎ..

 

밥상에다 얌전히 먹으라고 갖다줬죠.

 

그런데..이늠이 하는말이..

 

아줌마..이것도 김치 볶음밥이라고 했어요..

 

이래갖고 장사 되겠어요...하면서..

 

티비에 쪽박집 손님 흉내를 내는겁니다.

 

내가 가만히 듣고만 있으니깐..

 

부애가 나는지..

 

손님 죄송합니다라고 해야하는거 아니냐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엄마..다시 할테니까..이번엔 대사해라..안그러면 밥 안먹는다..

 

라고 에미를 위협합니다..

 

증말 버르장머리 없는넘이죠.

 

아줌마 이걸 김치볶음밥이라고했어요..

 

이레갖고 장사되겠어요?..네~..

 

하이구 손님..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없는찬이래도 맛잇게 드시고 학교좀 가주세요..라고 했다.

 

쪼끔 부애가 풀리나부다..

 

어쨌거나..아들이 안먹으면 저녁때는 먹을수가 없기때문에

 

결국 버리게되는 김치볶음밥을 다 먹엇다.

 

에미의 체신이 좀 떨어지긴했지만..

 

국가적인 낭비를 줄인거에 대해서 적잖은 자부심은 느낀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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