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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 훈남 알바생에게 투피엠 덕후 인ㅋ증ㅋ ...ㅠㅁㅠ

재수생 |2009.07.04 16:41
조회 1,693 |추천 2

 

 

 

 

 

안녕하세요 ?

가열차게 수능 준비중인... 실은 잡념이 많은 재수생 입니다.

 

 

각설하고,

요즘 대세인 2pm을 모두 아시죠?

10점 만점에 10점을 외칠때만 해도 아.. 그렇구나.. 특색있네..

했던 제가.... 올해 불어닥친 투피엠 바람에 휘말리고 말았습니다 ㅠㅠㅠ

근 몇년만에 아이돌에 빠지게 된 계기가 이 즘승들이 될 줄이야 ㅠㅠ

그래도 전 재수생이니까.. 바로 동네 앞에 투피엠이 노래를 부르러 와도..

팬싸인회를 한다고 해도.. 전 버텼습니다. 전 재수생이니까요 ㅠㅠ

 

그렇게 얌전하게 온라인에서 혼자서만 팬질을 하던 저에게

자리를 박차고 오프라인으로 달려나가게 만든 계기가 있었으니..

그거슨 바로 하X컷이란 한 매체 !

팬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왠만한 잡지 부럽지 않은 은혜로운 사진들, 그리고

300원이라는 착하디 착한 가격 ㅠㅠ

제가 왠만해서 잡지같은거 잘 안사는데, 이 가격 ㅠㅠ 이 짭잘한 가격이 짠순이인 저를 오프라인으로 이끌었더랬습니다 ㅠㅠ

 

잡지 발매 하루 전부터 구입하신 팬분들이 계시길래

전 마치 달고나에 새겨진 별의 꼭지점 부분을 바늘로 찌를때의 두근거림으로

다음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7월 3일..

오랫만에 머리를 예쁘게 빗어매고 분홍색 모자도 하나 써주고

짧은 바지에 펑퍼짐한 동생 티셔츠를 목에 끼워넣고,

마치 한국의 커스틴던수뚜st 인양 당당히..

그리고 오랫만의 바깥세상에 대한 경건한 수줍음을 담아 

한발한발 편의점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오랫만의 세상은 참 덥더군요. 아뿔싸 벌써 여름이 왔을줄이야^-^ㅋ

전 땀을 뻘뻘 흘려가며 걸음을 재촉했죠.

하.. 근데 우리 동네에 왠 편의점은 그렇게 많던지.. 한 4군데를 돌았을까요..

왠지 여기엔 있을것만 같다는 막연한 희망을 안고 전 그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잡지에만 눈이 멀어있던 저는 "어서오세요-"라는 낭랑한 울림을 들은체 만체 하며

그 울림의 시발점으로 눈을 돌려 공손나긋한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죠.

 

"여기, 잡지는 어디에 있나요?"

"저 밖에 있습니다^^"

 

그때서야 그분의 존재를 알아챈 저는 순간 입에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큰 키에 단정한 폴로T를 입은,

제가 눈이 나빠서인지 남자의 실물을 본지 오래되어서 굶주린건지는 모르겠지만,

지현우st의 훈내로 사람을 훈훈하게 만드는 그 얼굴의 오라..

나 원래 이렇게 겉모습만 보고 흐뭇해하는 녀자 아니었는데..

여튼 그런분이 카운터에 서계시더군요.

그 생물체를 눈에 받아들인 후 뻥해있던 저는

제 목표를 다시금 인지하고는 바로 편의점을 나와 잡지코너에서 그 잡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투피엠이 있는 잡지인 8호는 없고 7호만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간 저는 그전보다 더 공손하고 순수함이 묻어나기까지 하는 미성으로 이렇게 물었죠.

 

"저기.. 하X컷이란 잡지 8호는 아직 안나왔나요^^*?? 오늘 나온다고 들었거든요^^*"

 

그러자 그 현우st 훈남이 저에게 이렇게 부드럽게 말하셨습니다.

 

" (난처+미안한 웃음띤 표정으로) 아.. 그런가보네요^^; 저도 언제들어올지는 잘 모르겠어요^^; "

 

마치 '하X컷이란 잡지가 얼마나 대단한 잡지길래 이분이 이렇게 급하게 찾나..

그 잡지가 있었으면 이분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만족하셨을까..

내가 다 미안하구나..'라고 말하는듯한 그 미소..

남자라는 훈훈한 생명체에게 저런 호의적인 미소를 받아본게 얼마만이던가..

순간 또다시 나의 목표물이었던 2pm의 잡지는 아웃 오브 안중..

그저 나와 이야기하고 있는 이 사람만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다시 말하지만 저 사람 한번보고 두근거리는 그런녀자 아니었습니다..

무엇이 저를 이렇게 만든걸까요.

 

편의점을 나와서, 목적의 아이템은 얻지 못했지만 전 뭔가 뿌듯한 기분을 안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날 저녁 저는.. 공부에 쏟아야 할 이 신경들을 그 지현우st에 일부 바치고야 말았습니다.

치밀한 계획마저 세우고 말았죠.

 

발매일에 나오지 않았다면 아마 그 다음날에도 나올 확률은 그다지 높진 않다.

여기가 도심과 조금 떨어져 있어서 아마 일찍일찍 물건이 들어오지를 못하는게지.

그렇다면 내일 또 그 편의점에 간다면 허탕치고 올 수도 있다는 소리.

그러나 넌 그 허탕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꿩대신 닭이라고 투피엠 잡지대신 훈남의 전화번호.

아니면 내 전화번호를 건네면서 간절한 얼굴로 잡지가 들어오거든 연락해달라고 부탁을 해볼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다.

용기를 내자.

차라리 투피엠 잡지가 들어오지 말길..

 

저 수십번씩 대사 연습까지 했습니다..

"어? 아직도 안들어왔어요ㅠㅠ?"

"아 정말 난처하네^^;; 그럼 들어오면 이쪽으로 연락좀.."

토씨하나 안틀리고 달달..

공부나 하지? 라고 하시는분들.. 맞습니다. 저 그래야 했습니다.

근데 자꾸 그 얼굴이 아른거리는걸 어떻게 합니까ㅠㅠ

변명 필요 없다구요? 죄송해요.

 

여튼 그렇게 날은 밝고

나름대로 어제의 임팩트를 살리고자 똑같은 모자를 쓰고 똑같은 바지에,

티셔츠만 다르게 입은 후, 꼼꼼히 세수를 한 뒤 오랫만에 목걸이까지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어제보다 더 덥더군요. 하지만 제 맘은 들뜨고 상쾌했죠.

떨리는 발걸음으로 저는 그 편의점 앞에 도착했습니다.

'잡지 없어라.. 그래야 내 번호를 자연스럽게 건낸다.. 잡지 없어라...'

그러나 제 운명의 뒤틀림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것 같았습니다..

사랑스런 투피엠 멤버들이 방끗 웃고있는 그 표지를...

저는 보고야 말았습니다.

내가 투피엠을 보고 실망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ㅋ

그래도 애써 기쁜 표정을 한번 짓고는, 희망을 놓지 않았죠.

내가 이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 지현우st가 없을지도 몰라..

점심시간이고 주말이니까 다른 사람일지도 몰라.. 그래.... 그래...!

하.............ㅋ 그렇기는 무슨.

어제와 같은 낭랑한 목소리로 저를 반기는 그 지현우st의 훈남..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단정한 복장에 ㅠㅠ.....

하.. 그냥 돈만 내고왔으면 작전 실행은 못해도 그냥 인연이 아니었거니 하고 말텐데..

근데 왜...

왜...............

왜 하X컷은 바코드를 찍어야 하는 겁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의욕을 상실하고.. 묵묵히.. 바코드를 위해 잡지를 계산대 위로 올렸습니다.

우리 예쁜 투피엠들이 멋진 수트를 입고 활짝.. 대문짝만하게 활짝 웃고있는 잡지를요..

그것도 두개나..

그 잡지 표지를 보는순간 그분..

한 5초동안은 자기 할일을 못찾으시더군요.

마치 이런 생각을 하시는듯 했습니다.

'헐.. 어제 찾던 잡지가 이 잡지였어? 이거 투피엠 덕후구만ㅋㅋㅋㅋ'

그리고는 묵묵히.. 바코드를 찍으시고는

제 착각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어제와는 다소 다른 말투로

저에게 "600원 입니다.."라고 말하셨습니다.

허겁지겁 돈을 내고서 전 채가듯이 그 잡지를 가지고 그곳을 벗어났습니다.

하.. 밖에 나오니 날이 더 찌는듯이 느껴지더군요.

이런걸 시원하게 망했다고 하는걸까요^^..

 

만약 그분이 이 글을 본다면 저는 투피엠을 멀리서 지켜볼 뿐..

하악거리지도, 해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ㅠㅠ

유일한 오프라인 팬질이었던 오늘, 떨림을 느낀 훈남에게 덕후로 찍혀버리다니 ㅠㅠ....

아.. 내 인생의 봄날은 언제 올까요 ㅠㅠ

훈훈한 결말이죠 ㅠㅠ?

 

 

 

 

마지막으로 2PM 니가 밉다 1위 축하합니다 !!

후속곡으로 1위하기 힘든데 장하다 우리 즘승들^*^

2PM얘기만 잔뜩 했는데 스아실 저 2AM도 무지 좋아합니다^*^..

친구의 고백 돼박 ♡

Oneday 만세 !!!

2AM도 잡지에 나오기만 한다면 나 사러갈께요..

다만 지현우st가 있는 편의점은 피해서 ㅠㅠ....

 

 

 

아래는 제가 훈남알바생에게 내밀었던 그 잡지의 앞면 ㅠㅠㅠ

 

 

 

그리고 이거슨 그냥 눈 호강하시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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