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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건 젊음뿐이지만...일본 알바 첫 경험기

지몽미소 |2009.07.05 15:08
조회 1,805 |추천 1

안녕하세요~  지금 일본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21살 유학생입니다

 

특히 '일본서 알바하고싶은데, 막막허다...ㅠㅠ' 생각하는 유학생분들이 읽어주십사

합니다.

무료한 일상에 뭔가 작은 변화를 줄 만한 이야깃거리...라 하기엔

너무 발(로쓴)글이고-_-

 

여하튼, 가볍게 읽으시고,

' 어린게 아둥바둥 살아보려고 애쓰는구나.용쓴다-_- ~'

'얘도 하는데 나도 변화 좀 줘볼까?'라며

작은 용기, 도전정신 갖게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거 같아요 정말 ㅠㅠ!!

'일본서 알바 막상 하려니 막막하다ㅠㅠ'했던 유학생분들께도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저의 발(로쓴)글(-_-)을 올려봅니다 !

 

■ '돈을 벌기 위해? 노노 ~ ' 계기는 바로...

일본인이라고는 일본어학교의 선생님 만나는게 전부였던, 한국어 생활의 무료함을 느낀 저는 정말로 일본사람들과 생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시부야(제가 사는 곳이라-_-)에서 가장 유명한 분카무라도오리, 센터가이의 식당들 앞의 '알바모집' 공고를 유심히 살피고 전화번호, 시급, 가게 종류 등을 간단히 메모하며 다녔습니다. 뭐 조금 민망하기도 했죠.
 
먹으러 들어오지도 않고 식당 앞을 서성거리는 저를 보는 가게점원들의 눈빛을, 저는 과감히 씹어버렸습니다. 움하하!!...........-_-
 
한 이틀 돌아다닌 후 맘에 드는 곳 몇 곳에 무작정 전화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생판 관심도 없던 일본어를 시작한지 6개월 정도 였고, 말보다는 ' あの........에 ..........음........-_-'  옹알이를 하느라 시간을 끄는 건 당연했죠.
 
하지만 너무너무 일본사람들과 생활해 보고 싶었기 때문에, 스무살의 패기였을까요? 무모한 용기였을까요? 아무튼 어디든 부딪혀 보자! 라는 생각으로 메모해 놓은 가게 대여섯 군데에 전화를 했습니다.
 
'알바모집한다고 해서 전화했는데요 ....'
 
라고 말했더니 다들 텐쵸 (점장) 바꿔주더군요.
 
점장이 안 계실 경우에는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면 전화드리겠다고 말해옵니다. 근데 그 후, 가게로부터  전화가 오지않을 경우가 있는데요.
 
뭐 아웃인거죠-_-. 제 발음듣고 일어못하는 외국인임을 파악한겁니다-_-. 
일어 초짜를 흔쾌히 고용하는 일본인가게는 그다지 흔치않습니다.
그렇게 보면 저는 운이 좋았던 셈이었죠^^
 
여하튼 대여섯군데 중 2군데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하시더군요!!
(하악, 이미 전 제멋대로 혼자 면접 합격해 버렸고ㅠ_ㅠ)

한 곳은 일식집, 한 곳은 카페레스토랑 이었는데요. 일식집, 면접 떨어졌습니다.(나도 거기서 일하기 싫었거덩-_-? 쳇.) 
 
카페의 면접에는, 어머 세상에나!  붙어버렸습니다.
단박에+_+!! 저 대단하죠ㅠㅠ?!
........(그래요....운이 좋았다고칩시다-_ㅠ)
 
■면접 때 무슨 얘기 할까?
 
우선 우리(?) 텐쵸가 이력서 보며 (이력서에 쓸 거 없다고 기죽지 마십시오. 제
이력서에는 사진과 생년월일, 주소, 성별 밖에 기입되지 않았습니다-_-)
 
나이, 국적을 예의상 물어봅니다.(성별은 묻지 않아요-_-)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본어 실력에 관한 얘기에 돌입합니다. 일본 온지 또는 일어 배운지 얼마나 되었는지 다들 물어보는데요,
 
텐쵸와 얘기하면서 다 들통나니까 중급이다 뭐다 구라치지 마시길-_-.
저는 솔직히 답했읍죠. 그리고 우리 텐쵸님은 이걸 물어 보셨습니다.
 
'여기서 일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 알바 모집하는 종이를 봤는데요, 다른 곳과 달리 사이좋게 찍혀있는 점원들 사진과 함께 정성스레 써있던 문구들을 보고,  여기라면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라고 힘겹게 이 가게에 전화하게 된 계기를 말씀드렸죠. 거기다 고개숙이며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저... 일본어 잘 못하지만, 정말로 여기서 일하고 싶습니다. 일하게 해주세요(働かせて下さい)!! ' 라구요. 몇 초간 침묵이 흐르더니............

'내일부터 나오세요'

라는 말이 제 귓속을 선명하게 파고들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던가요!! 하고싶다는 강한의지가 전해진 것같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헤헷^-^
 
참, 이건 우연인데요, 제가 이 시기에 알바 할 운명이었나봅니다.(응-_-?)
면접 보기 며칠 전, 우연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을 보게되었습니다.
 
우선 그 곳에서 살아남기위해 일을 해야했던 센 양이 ばば에게 소리치듯 요 대사를 던집니다.
 
'働かせて下さい!! ' (일하게해주세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팍! 필이 꽃여서 외워뒀던 대사였는데, 면접 때 번뜩! 뇌리를 스치더군요. 일본어 실력때문에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하던 텐쵸를 보던 제 뇌가 일순간 탈락의 위협감을 느꼈나봅니다.(아이구, 착한 내 뇌^^ 토닥토닥~)
 
■시프트(シフト)와 스탭들끼리 식사하는 것(まかない)그리고 보너스 !!

그리하여 시급 950엔, 홀 서빙 업무를 맡은 지몽이의 일본 알바 생활의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시급.... 보통 900엔, 950엔 이렇습니다. 밤~새벽엔 1200엔까지 주는 곳도 있지만, 몸 상하니까 잘 생각하시길.
 
일본엔 ' 시프트(シフト)' 라는 시스템이 있는데요, 자기가 일하길 원하는 요일, 시간을 적어내면 부점장이 적어낸 것에서 벗어나지않게 조절해서 알려줍니다. 그니까, 내가 적어낸 것만 믿고 멋대로 나가면 안된다는 말입니다.(저, 일 시작하고 다음달 첫 날에 그랬읍죠. 다행히 부드럽게 넘어갔습니다;;)
 
저는 아침~이른 저녁까지 일했는데요, '스탭들끼리 식사하는 것(まかない)'이라고 해서 점심 먹는 시간 있습니다. 몇몇 한국인식당을 제외하고는 밥값을 지불하는데요, 급료에서 절로 깎입니다. (그러니 밥 먹을 때마다 돈 내밀지 마시길-_-) 저희 가게같은 경우 200엔 이었습니다. (다른곳은 어떤지 궁금하네요.경험있으신 분들, 댓글에 알려주세요.^^.)
 
국가 기념일 같은 날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하죠. 쉬는날이 쉬는날이 아닙니다. 하지만 요런 날들에 굳이 일하러가는 이유는?

가게마다 다르지만, 각 가게가 정한 기준 이상의 매상을 벌게 되면 보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무려 500엔!!

이 맛으로 시프트 제출할 때 기념일을 하나 씩 껴서 내죠,호호호 ~
근데 이거 완전 '운' 입니다...-_-
 
■득과 실

일본분들과 짧은시간이나마 생활하고,이야기 하고 싶어했던 저의 작은 바람은 이루어졌습니다. 친구들도 사귀고~일어도 배우고~ 요즘 일본 젊은 친구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나, 매체를 통해서가 아닌 제 귀를 통해 직접 듣고 몸소 체감하는 그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죠.
 
하지만 이 급료의 돈 맛을 보니 시간을 점점 늘려가게 되더군요. 처음엔 4-5시간, 3달뒤엔 6-7시간이상 ....쉬지도 않고 빡세게 뛰었습니다. 그런데 일하면서 크고 작은 실수(이 이야기, 참... 눈물나죠ㅠ_ㅠ하지만 생략^^)의 연발과 일어초짜의 난관은 제대로 한 스트레스 되더군요-_-.
 
살이 마구마구 찌기 시작하는 등 건강이 꽤나 안좋아졌습니다. 그리하여 지금은 그만두고 건강 회복중인데요(음.. 살은 왜 그대로-_-?)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값진 경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알바하려는데 있어서, 굉장히 소소하지만 미리 알고가면 좋은 정보들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알바는 건강에 무리가지 않게, 즐겁게 하셨으면 해요. 돈 버는 재미에 빠져서 소중한 것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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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지금도 저, 나름 아둥바둥 노력하며 살고있어요윙크 

여러분도 힘든 현실,무료한 생활 속에 도전해봅시다

우리모두 값지게 시간 보내보자구요+_+!!!

우린, 자랑스런 대한건아(?)잖아요 ~? ㅋ

 

지금 나름 일(?)하는 곳입니다. (사실,놀러다니는거죠-_-)

http://jpnews.kr/bbs.html?Table=ins_bbs8&section=sc4&section2=일본생활 정보

 (일본관련해서 궁금한거 있음 질문 오케- ! 아는대로 답변해드릴게요^^

아는게 없는게 문제지만-_-;)

 

놀러오셔서 '아뭐야 ,얘 관심받고싶나봐' 생각하신다면ㅜㅜ....

(그래요, 저 사랑받고싶습니다-_-.......흑)

많이 읽히고 싶은 치기어린 글쓴이의 마음이라 헤아려주시길 ㅠㅠ...!

마지막으로, 발글(어흑ㅜㅜ)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 지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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