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저.. 톡.. 된건가요...ㅜㅜ
엄마랑 텃밭에서 깻잎이랑 오이따고 들어와서
컴퓨타 켰는데... 빅뱅... 할머니..ㅋㅋㅋㅋ
우리 할마니..ㅜㅜ♡
와.. 톡되려고 글쓴건 아니고
할머니와의 추억을 몇몇 분들이라도 함께 느끼고 싶어서
올렸는데 톡이 되었네요 >.<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시라고 응원 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 복 받으실꺼에용^^
우왕...
ㅋㅋㅋㅋ
부끄럽지만
제 평생소원 중 하나였어요..>.<
꺄...ㅋㅋㅋ 감사합니다!^^
할머니한테 더 잘할께요..♡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쌀음료도 자주 사드리구
청포도사탕이랑 바나나랑 호두마루사탕이랑
등등등 ^^
너무 감사합니다
따뜻한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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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길어요 시간있는 분만 읽으세욤
안녕하세요^^
톡 자주 보는데 글은 두번째 써보네요^^
저는 인천사는 23女 입니다^^
아... 나 24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작년나이를 못잊고..흑흑..ㅜㅜ
아흔여섯을 바라보고 계시는
저희 친할머니에 대해 글을 쓰려구요^^
저희 할머니는 가까운 요양원에 계시는데요
다들 바쁜 세상살이에 돈벌어먹고 사느라
할머니 곁에 계속 같이 있어드릴 시간이 없어서
가까운 요양원에 모셨답니다..ㅜㅜ
주말마다 큰집식구들,고모들,저희식구들
다 모여서 요양원에 가는 식으로 지내고있죠~
근데 저번주에는 요양원에 외출증을 신청하고
할머니를 저희집으로 모셨습니다~
친척들이 저희집에 한가득 모였죠^^
할머니는 정말 장수하고 계신데다가
요양원에 가신 후 로 더 건강해지고 계세요^^ (요양사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요양원 들어가시기 전 병원에 입원 하셨을때는
당신 스스로 앉지도,눕지도 못하셨는데요..
이제는 앉으시고 누우시고 심지어 잡아드리면
걸으시기까지 하시더라구요^^*
저희할머니 치매가 왔다갔다 하세요ㅠ
가끔은 정말 평소처럼 말씀하시고 하시는데
또 가끔은 어린애처럼 말씀하시고 행동하세요~~
할머니는 옛날분이라서 아들들을 유독 좋아하시는데요ㅜㅜ
제 동생 (초딩5, 저랑 띠동갑이에요^^ 늦둥이 아들이죠ㅋㅋ)을 특히
너무 예뻐하세요 ; ; ㅋㅋㅋ
할머니가 나이가 있으셔서 치매가 있다없다 하시거든요
그런데도 제 동생 이름은 안까먹으시는 정도세요 ㅠㅠㅋㅋ
할머니의 기억력 유지와 건강을 위해서
말을 많이 시켜드려야해요 그래서 전 열심히 대화를 시도했어요~
글쓴이 : 할머니~ 얘(동생) 이름이 뭐에요?
할머니 : 범~~~~~~~수~~
글쓴이 : 그럼 내 이름은 뭐에요?
할머니 : ...................... 범~~~~~~~례~~~
ㅋㅋㅋ 저희집이 떠나갈듯 저희 친척들과 식구들은
엄청나게 웃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유인 즉,
옛날분들 성함은 정말 특이하잖아요
저희 할머니도 한몫하시거든요..
(할머니껜 죄송하지만 ; )
저희 할머니 성함은 이칠례 인데요 ;
할머니의 오라버니 성함은.. 칠동이라는............;;
저의 질문에 할머니는 생각을 곰곰히 하시다가..
제 동생의 범과 당신의 함의 례를 합쳐서
제 이름을 범례라고 부르신거 였어요....;;
친척들은 모두 배잡고 웃고 뒹굴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는데요
제 친척동생이 (고모의 딸) 초등학교2학년때의 일이에요
학교에서 가족신문 만드는 시간이였데요~
그 당시 할머니는 고모네집에 계셨었거든요~
그 날 저녁 친척동생이 만든 가족신문을 본 고모와 고모부는
저번주의 상황처럼 배를 잡고 뒹굴었다고 하네요
친척동생이 어릴때라 순간 생각이 안났는지 어쨌는지 ㅋㅋ
가족신문에 할머니 성함을ㅋㅋ
이 걸.... 레....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쓴거죠..ㅋㅋㅋㅋㅋㅋ 친척동생의 담임 선생님도
의아해하셨는지 몇일 후 에 저희 고모에게 전화를 하셨다고..ㅋㅋ
(좀 어려운 부분이라 몇일 후 에 하신 선생님이 더 웃기신..ㅋㅋ)
저희는 아직도 명절에 모이면 그얘기를 꼭 한번은 한답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번주..
저녁 식사를 마치고 과일과 커피를 마시면서
저희집은 또 한바탕 터졌습니다 ㅋㅋ
글쓴이 : 할머니~ 하나님은 어디에계세요? (기독교집안이고 권사님이신 할머니..)
할머니 : 내 마음속에도 있고 하늘에도 있제~~~
글쓴이 : 그럼 예수님은 누구의 아들이에요?
할머니 : (순간 있다없다한 치매가..;;) 내아들 이제~~~~~~~~~~
저희 가족들 또 빵 터졌습니다..ㅋㅋㅋ
시간이 좀 지나고 다들 티비를 보고있으니
할머니가 심심하셨는지.. 옆에있던 저에게
"아야~ 저것좀 끄집어내봐라이~~~~~~~~"
할머니눈에 들어온 건 그 많은 아기자기한 물건들과 인형들 중
제 동생이 학교앞에서 받아온 빅뱅 브로마이드 였어요 ㅋㅋㅋㅋ
(브로마이드 오랜만에 써보네요 ㅋㅋ 초등학교 이후로 ㅋㅋ)
티비보는 중이라 엉덩이 떼기가 귀찮았지만
너무 간절히 빅뱅 브로마이드를 보시는 할머니를 위해..;;ㅋㅋㅋ
할머니에게 빅뱅 브로마이드를 드렸더니
(음.. 친척들이 드라마 한편을 다 보고
다른 프로그램을 또 보고있던 상태였으니)
한시간 가량을 ㅋㅋㅋㅋㅋ 혼잣말을 하시며... ㅋㅋㅋㅋ
빅뱅 브로마이드를 보고계셨죠 ㅋㅋㅋㅋㅋ
(저는 드라마보다 할머니의 반응이 더 재밌고 좋아서 ㅋㅋ
할머니표 드라마에 심취해있었던..ㅋㅋㅋㅋ)
"곱다~ 이쁘네~~" 라고 하시며 ㅋㅋ
"잘웃네~~~ 다 남자들이구먼~~~" 하시면서 ㅋㅋ
밥은 먹었냐고.. ㅋㅋㅋㅋㅋㅋ 우린 아까 먹었다고 ㅋㅋ
"이사람은 날 보고 제일 많이웃네~~~~~" (대성씨..ㅋㅋㅋㅋ)
"고맙소~~~ 날 보고 웃어주고~~~~"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서 쫌 빵ㅋㅋㅋ
"아야~ 요 봐라~~ 니한테도 웃어주제~~??"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저한테 말씀하시며 ㅋㅋ
빅뱅 브로마이드를 향해
달타령도 불러주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노래하는 사람들이에요~~"라고 하니깐
대성씨를 찍으시더니....ㅋㅋㅋ 노래 한자락 해보라며..ㅋㅋㅋ
이쯤에서 인증샷..ㅋㅋㅋ
저희 할머니가 주무실때도 안벗으시는 할머니의 완소 아이템..ㅋㅋ
반짝이 꽃자수 가디건과..ㅋㅋㅋㅋㅋㅋㅋ
왕년에 교회 다니실때 항상 즐겨입으시던
초록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할머니를 잠시나마 즐겁게 해주었던 빅뱅 브로마이드
(빅뱅분들 감사해요..ㅋㅋ)
너무너무 귀여운 할머니때문에 정말 빵빵터지던 주말이였습니다 ㅋㅋㅋ
드라마에서 보면 치매가 무섭게 오는 분들이 많잖아요~ 막 때리고 ; ;
근데 저희 할머니는 너무 귀엽고 점점 애기가 되어가시는..ㅋㅋ
할머니랑 같이 이 세상에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더 아쉽고...
그 모습 하나하나가 너무 마음이 짠해서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할머니가 지금처럼 건강하시고 장수하셔서
오래오래 이렇게 재밌고 즐거운 날들을 보내고싶네요..^^
저희 할머니 힘내시라고 훈훈한 리플 많이 달아주세요~~^^**
비가 엄청 오네요 ㅜㅜㅜㅜㅜㅜㅜㅜ
모두들 조심조심~^^ 안녕히계세요~~~~
할머니~~ 사랑해요~♡
알라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