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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有) 아흔다섯 빅뱅사랑♡

~.~ |2009.07.09 14:32
조회 119,689 |추천 69

우와.......... 저.. 톡.. 된건가요...ㅜㅜ

엄마랑 텃밭에서 깻잎이랑 오이따고 들어와서

컴퓨타 켰는데... 빅뱅... 할머니..ㅋㅋㅋㅋ

우리 할마니..ㅜㅜ♡

 

와.. 톡되려고 글쓴건 아니고

할머니와의 추억을 몇몇 분들이라도 함께 느끼고 싶어서

올렸는데 톡이 되었네요 >.<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시라고 응원 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 복 받으실꺼에용^^

 

우왕...

ㅋㅋㅋㅋ

 

부끄럽지만

제 평생소원 중 하나였어요..>.<

http://www.cyworld.com/phh885

 

꺄...ㅋㅋㅋ 감사합니다!^^

 

할머니한테 더 잘할께요..♡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쌀음료도 자주 사드리구

청포도사탕이랑 바나나랑 호두마루사탕이랑

등등등 ^^

너무 감사합니다

따뜻한 우리나라♡♥

 

--------------------------------------------------------------------------

 

* 글이 길어요 시간있는 분만 읽으세욤

 

안녕하세요^^

톡 자주 보는데 글은 두번째 써보네요^^

저는 인천사는 23女 입니다^^

아... 나 24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작년나이를 못잊고..흑흑..ㅜㅜ

 

아흔여섯을 바라보고 계시는

저희 친할머니에 대해 글을 쓰려구요^^

 

저희 할머니는 가까운 요양원에 계시는데요

다들 바쁜 세상살이에 돈벌어먹고 사느라

할머니 곁에 계속 같이 있어드릴 시간이 없어서

가까운 요양원에 모셨답니다..ㅜㅜ

주말마다 큰집식구들,고모들,저희식구들

다 모여서 요양원에 가는 식으로 지내고있죠~

 

근데 저번주에는 요양원에 외출증을 신청하고

할머니를 저희집으로 모셨습니다~

친척들이 저희집에 한가득 모였죠^^

 

할머니는 정말 장수하고 계신데다가

요양원에 가신 후 로 더 건강해지고 계세요^^ (요양사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요양원 들어가시기 전 병원에 입원 하셨을때는

당신 스스로 앉지도,눕지도 못하셨는데요..

이제는 앉으시고 누우시고 심지어 잡아드리면

걸으시기까지 하시더라구요^^*

 

저희할머니 치매가 왔다갔다 하세요ㅠ

가끔은 정말 평소처럼 말씀하시고 하시는데

또 가끔은 어린애처럼 말씀하시고 행동하세요~~

 

할머니는 옛날분이라서 아들들을 유독 좋아하시는데요ㅜㅜ

제 동생 (초딩5, 저랑 띠동갑이에요^^ 늦둥이 아들이죠ㅋㅋ)을 특히

너무 예뻐하세요 ; ; ㅋㅋㅋ

할머니가 나이가 있으셔서 치매가 있다없다 하시거든요

그런데도 제 동생 이름은 안까먹으시는 정도세요 ㅠㅠㅋㅋ

 

할머니의 기억력 유지와 건강을 위해서

말을 많이 시켜드려야해요 그래서 전 열심히 대화를 시도했어요~

 

글쓴이 : 할머니~ 얘(동생) 이름이 뭐에요?

할머니 : 범~~~~~~~수~~

글쓴이 : 그럼 내 이름은 뭐에요?

할머니 : ...................... 범~~~~~~~례~~~

 

ㅋㅋㅋ 저희집이 떠나갈듯 저희 친척들과 식구들은

엄청나게 웃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유인 즉,

옛날분들 성함은 정말 특이하잖아요

저희 할머니도 한몫하시거든요..

(할머니껜 죄송하지만 ; )

저희 할머니 성함은 이칠례 인데요 ; 

 

할머니의 오라버니 성함은.. 칠동이라는............;;

 

저의 질문에 할머니는 생각을 곰곰히 하시다가..

제 동생의 범과 당신의 함의 례를 합쳐서

제 이름을 범례라고 부르신거 였어요....;;

친척들은 모두 배잡고 웃고 뒹굴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는데요

제 친척동생이 (고모의 딸) 초등학교2학년때의 일이에요

학교에서 가족신문 만드는 시간이였데요~

그 당시 할머니는 고모네집에 계셨었거든요~

그 날 저녁 친척동생이 만든 가족신문을 본 고모와 고모부는

저번주의 상황처럼 배를 잡고 뒹굴었다고 하네요

친척동생이 어릴때라 순간 생각이 안났는지 어쨌는지 ㅋㅋ

가족신문에 할머니 성함을ㅋㅋ

 

이 걸.... 레....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쓴거죠..ㅋㅋㅋㅋㅋㅋ 친척동생의 담임 선생님도

의아해하셨는지 몇일 후 에 저희 고모에게 전화를 하셨다고..ㅋㅋ

(좀 어려운 부분이라 몇일 후 에 하신 선생님이 더 웃기신..ㅋㅋ)

저희는 아직도 명절에 모이면 그얘기를 꼭 한번은 한답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번주..

저녁 식사를 마치고 과일과 커피를 마시면서

저희집은 또 한바탕 터졌습니다 ㅋㅋ

 

글쓴이 : 할머니~ 하나님은 어디에계세요? (기독교집안이고 권사님이신 할머니..)

할머니 : 내 마음속에도 있고 하늘에도 있제~~~

글쓴이 : 그럼 예수님은 누구의 아들이에요?

할머니 : (순간 있다없다한 치매가..;;) 내아들 이제~~~~~~~~~~

저희 가족들 또 빵 터졌습니다..ㅋㅋㅋ

 

시간이 좀 지나고 다들 티비를 보고있으니

할머니가 심심하셨는지.. 옆에있던 저에게

"아야~ 저것좀 끄집어내봐라이~~~~~~~~"

 

할머니눈에 들어온 건 그 많은 아기자기한 물건들과 인형들 중

제 동생이 학교앞에서 받아온 빅뱅 브로마이드 였어요 ㅋㅋㅋㅋ

(브로마이드 오랜만에 써보네요 ㅋㅋ 초등학교 이후로 ㅋㅋ)

티비보는 중이라 엉덩이 떼기가 귀찮았지만

너무 간절히 빅뱅 브로마이드를 보시는 할머니를 위해..;;ㅋㅋㅋ

할머니에게 빅뱅 브로마이드를 드렸더니

(음.. 친척들이 드라마 한편을 다 보고

다른 프로그램을 또 보고있던 상태였으니)

 

한시간 가량을 ㅋㅋㅋㅋㅋ 혼잣말을 하시며... ㅋㅋㅋㅋ

빅뱅 브로마이드를 보고계셨죠 ㅋㅋㅋㅋㅋ

(저는 드라마보다 할머니의 반응이 더 재밌고 좋아서 ㅋㅋ

할머니표 드라마에 심취해있었던..ㅋㅋㅋㅋ)

 

"곱다~ 이쁘네~~" 라고 하시며 ㅋㅋ

"잘웃네~~~ 다 남자들이구먼~~~" 하시면서 ㅋㅋ

밥은 먹었냐고.. ㅋㅋㅋㅋㅋㅋ 우린 아까 먹었다고 ㅋㅋ

"이사람은 날 보고 제일 많이웃네~~~~~" (대성씨..ㅋㅋㅋㅋ)

"고맙소~~~ 날 보고 웃어주고~~~~"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서 쫌 빵ㅋㅋㅋ

"아야~ 요 봐라~~ 니한테도 웃어주제~~??"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저한테 말씀하시며 ㅋㅋ

빅뱅 브로마이드를 향해

달타령도 불러주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노래하는 사람들이에요~~"라고 하니깐

대성씨를 찍으시더니....ㅋㅋㅋ 노래 한자락 해보라며..ㅋㅋㅋ

 

이쯤에서 인증샷..ㅋㅋㅋ

저희 할머니가 주무실때도 안벗으시는 할머니의 완소 아이템..ㅋㅋ

반짝이 꽃자수 가디건과..ㅋㅋㅋㅋㅋㅋㅋ

왕년에 교회 다니실때 항상 즐겨입으시던

초록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할머니를 잠시나마 즐겁게 해주었던 빅뱅 브로마이드

(빅뱅분들 감사해요..ㅋㅋ)

 

 

 

너무너무 귀여운 할머니때문에 정말 빵빵터지던 주말이였습니다 ㅋㅋㅋ

드라마에서 보면 치매가 무섭게 오는 분들이 많잖아요~ 막 때리고 ; ;

근데 저희 할머니는 너무 귀엽고 점점 애기가 되어가시는..ㅋㅋ

 

할머니랑 같이 이 세상에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더 아쉽고...

그 모습 하나하나가 너무 마음이 짠해서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할머니가 지금처럼 건강하시고 장수하셔서

오래오래 이렇게 재밌고 즐거운 날들을 보내고싶네요..^^

 

저희 할머니 힘내시라고 훈훈한 리플 많이 달아주세요~~^^**

 

비가 엄청 오네요 ㅜㅜㅜㅜㅜㅜㅜㅜ

모두들 조심조심~^^ 안녕히계세요~~~~

 

 

 

할머니~~ 사랑해요~♡

알라뷰~~~♡

추천수69
반대수0
베플 |2009.07.10 13:04
저도 글보면서 빵빵터졌습니다 ㅋㅋ 할머니 건강하시고 오래오래사세요! 헐..베플ㅋㅋㅋ 태리야사랑한다!! - 태리엄마 -
베플꼬쿤|2009.07.11 09:05
"제 동생의 범과 당신의 함의 례를 합쳐서" (사진有) 아흔다섯 빅뱅사랑♡ 요부분에서 예의 바른 당신은 훈녀
베플빅뱅아출동|2009.07.11 18:52
진짜로 빅뱅이 깔끔하게 옷차려입고 할머니한테 찾아가서 앞에서 노래한곡 해드리고 오면 좋겠다.. 좋아하시는모습 보고싶네요... 다 같이 못가면 대성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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