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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훈련소 귀신 이야기 30탄 : 병원에서... 1 입니다.

수호앙마 |2009.07.16 00:03
조회 3,152 |추천 2

공군 훈련소 귀신 이야기 30탄 : 병원에서... 1 입니다.

 

 

- 여름답지 않게 서늘한 요즘입니다~

 

기온도 선선한것이 책을 읽거나, 글을 쓰기 정말 좋네요~

 

휴가철이기도 한 요즘...

 

왜 업무라는 괴물은 저를 집어삼키지 못해 안달일까요...? -_-;

 

그 덕분에 시간이란 녀석은 제곁을 헐레벅떡 지나가...아침이다 싶으면... 어느덧 저녁이네요...

 

어렸을 때, 흔히 들었던 말중에, "학교 다닐 때가 좋은줄 알아~."라는 말이 있죠...

 

네~ 네~ 충분히 공감합니다요~

 

정말... 그때가 좋았지...라고 생각하지만, 그시절엔 왜 그렇게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었는지...

 

돌이켜 생각해보면...

 

학교를 다니기도 전이였던, 어린 아이였던 시절...

 

세상의 전부라고는 동네 앞 냇가와 눈앞에 보이는 산꼭대기가 온세상의 끝이라고만 생각하여, 작은것에 조차도 참 기쁘고, 고맙고, 감사하고, 행복했었던 순수하던 시절이 오히려 제 인생의 전성기가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만족할 줄 알며...

 

인정할 줄 알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것에도 행복할 줄 알던... 욕심없던 시절...

 

그 순수함이 그립기도 하지만...

 

그 시절을 동경하는 한편, 추억으로만 갈무리하는 이유는...

 

이미 그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또한... 그런 순수함으로 살아가기엔 너무나 세상을 많이 알아버린 탓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그런 순수함을 동경할 수 있는 저 자신을 사랑한답니다. ^^

 

 

-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죠.

 

오늘 북경에 나비의 날개짓이 내일 뉴욕엔 허리케인을 불러온다... 라는 말로 대변되는...

 

단순하게 이야기하자면, 제 아무리 별 것 아닌 작은 행위라도, 커다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살다보면 그런 경우들이 왕왕있죠.

 

무심코 행한일이 때로는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우...

 

자신의 인생에 어떤 나비효과를 기대하시나요??

 

 

자... 이런 이야기가 있답니다.

 

 

- 돈이 절박하게 필요한 사람이 있었답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이였던, 그 사람은 하나님을 우러러 부끄럼 없이 거액을 한순간에 거머쥘 수 있는 방법으로는 복권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네요.

 

그런 생각에 그 사람은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자신은 꼭 돈이 필요하고, 나쁜짓은 할수가 없으니, 제발 복권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말이죠...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그렇게 한달간... 이 사람은 열심히 기도를 했죠...

 

그리고, 어느날 꿈을 꿉니다.

 

꿈에 하나님이 나타나신거죠.

 

그 사람의 간절한 기도에... 드디어 하나님이 응답을 해주시려던 것이였습니다.

 

꿈에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한심한 표정으로 한말씀 하셨답니다...

 

"일단 복권부터 사..."

 

 

무엇을 기대하든, 일단 시작하세요~

 

시작이 있어야 결과가 있답니다. ^^;

 

 

- 군대와 병원...

 

참~ 안어울리는 두 단어죠?

 

하지만 무척이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곳이랍니다.

 

한창 혈기왕성한 청년시절. 그 시절에 병원갈일이 없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오해입니다.

 

그 혈기로 수많은 훈련과 운동등을 하다보면... 되려... 병원신세를 질 일이 종종 생긴답니다.

 

뭐... 저도... 여러번 신세좀 졌죠.... ^^;

 

농구나 축구등의 운동을 워낙 좋아해서, 자대에 있을 때, 서너번 다쳤었거든요... 거친 야수와 같은 움직임으로 몸사리는것을 못해서... 말이...죠... 쿨럭... -,.ㅡ;;;

 

훈련소에서도 병원에 한번 다녀왔었는데...

 

보급받던 날, 구르고 구르다 탈수증세가 일어나서 저를 비롯한 80여명의 훈련병들이 병원에 다녀왔던것이 훈련소 창설이래 최대인원 기록이라 하더군요...

 

8월중순 삼복더위 한복판에서, 몇시간을 쉼없이 수분보충도 없이 구르다보면 뭐...

 

한창 신나게 구르다, 헛구역질이 끊임없이 나오는데, 조교가 오더니, 엠블란스에 실어 보내더군요...

 

자~ 탈수증세로 병원에 갔습니다. 무슨 조치를 취해줄까요??

 

물 주더군요... -_-;;

 

그냥물도 아닌... 포도당 물... =_=;

 

그... 링겔에 들어있는 포도당... 먹어보신분 계실려나??

 

전 먹어봤습죠~ 케케케...

 

맛이요??

 

포도맛 납니다~

 

라고 말하면 믿으실려나??

 

하지만 아닙니다...

 

게토레이들 드셔보셨을 겁니다.

 

그맛과 비슷하더군요...

 

김빠진 게토레이 맛...

 

더군다나, 차갑게 되어있던 상태가 아니여서,  그 닝닝함이란...

 

일단, 군의관이 눈을 부릅뜨고, 마시라는데...

 

술잔 받아들듯이, 고개돌리고, 반샷씩 끊어마셨더랬죠...

 

같이 간 다른 훈련병들도 같이...

 

지금 마시라면 못마실 것 같은데, 당시엔 마실만 하더군요... @0@;; 웩~!!

 

구정물이라도 마실 기세인데, 김빠진 게토레이면 감지덕지~

 

뭐... 어쨌든, 훈련소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병원을 이용하는 일이 많답니다.

 

또 다른 기억에 나는 훈련병중 하나는...

 

불쌍하게도, 어깨 탈구 환자였습니다.

 

상태가 어느정도였나면...

 

아침 기상후 집합시간에 다들 자신의 워커(군화)를 챙겨들고, 뛰어나가다보면, 그 동기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워커 들다가, 빠진 어깨 끼우고 있었더랬죠... =_=;;;;

 

어깨가 얼마나 약하면, 그 가벼운 신발(워커는 신발치고는 상당히 무겁죠. ^^;) 들다가도 어깨가 빠질 지경이니...

 

결국 일주일도 채 못되어서, 집으로 보내지게 되었죠...

 

들리는 이야기로는 총을 쏘다가도 총 반동에 의해 어깨가 빠질 수 있어서, 군생활에 부적합 하다하여, 의가사 제대를 시켰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_-;

 

훈련소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데, 3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상태라면, 집으로 돌려보내고, 경과에 따라서, 훈련을 받을 상태로 호전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엔 훈련소 병원에 입원을 시키기도 한답니다.

 

아래의 이야기는 자대의 저희 고참 중 한명의 이야기로, 훈련소 병원에 입원했을 때 생긴 일이랍니다.

 

 

- 하필 엉덩이에 커다란 종기가 난 고참은...

 

훈련소 병원에서 종기제거 수술을 받기로 했답니다.

 

엉덩이 종기수술을 마친 후, 몇일 쯤 지나...

 

텅빈 병실의 침대위에서, 똑바로 눕지도 못한채, 업드려 잠들어 있었답니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을까...?

 

옆자리에서 인기척이 들리더라네요...

 

업드려 있던 자세로,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창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고, 맞은편 침대로 훈련병으로 생각되는 한 사람이 어둑어둑한 어둠을 뚫고 들어와 침대에 걸터 앉더랍니다.

 

그리고는 아무런 미동도 없이 물끄러미 자신을 바라보더라네요...

 

왠지 어색한 분위기...

 

당시의 고참은 그 사람이 동기인지, 아니면, 기간병(훈련소에서 군생활을 하는 군인)인지 판단할 수 없어서, 마른침만 꼴깍꼴깍 삼키며, 업드려 있었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졌다네요.

 

화장실에 가기위해 몸을 일으킨 고참은 흘깃 그 훈련병의 얼굴을 바라보았답니다.

 

반질반질한 머리와 후질근한 복장으로 보아하니, 훈련병임이 분명한 것 같은데...

 

풍기는 분위기는 왜인지, 동기같지가 않았답니다.

 

일단, 화장실이 급했던 고참은 절뚝이며, 화장실을 향해 발길을 옮기는데 등뒤에서 갑자기...

 

"화장실가니?"

 

라고 그 훈련병이 묻더랍니다.

 

"네? 네..."

 

얼떨결에 존댓말로 대답했다네요.

 

"아... 나도 훈련병이야... 말 놔..."

 

"네? 아... 네... 아니... 으... 응..."

 

"....."

 

그렇게 대답하고, 잠시 서있다가 어색함이 느껴져 다시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기려던 찰라...

 

"저... 화장실 갔다가... 누가 나 못봤냐고 물어보면... 절대로 못봤다고 그래..."

 

"어?? 왜??"

 

"아... 아니... 별건 아니구, 그... 그냥... 못봤다고만 해주면 돼..."

 

"....."

 

"부탁할께..."

 

"....."

 

고참은 '탈영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만약 탈영병이라면....

 

순간 등줄기로 서늘한 냉기가 돌더라네요. 탈영병이라면, 무슨짓을 어떻게 할지 모르니말이죠...

 

"으... 응... 아... 알았...어..."

 

일단 탈영병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렇게 대답하고는 서둘러 다리를 절룩이며, 병실문을 나섰답니다.

 

비상등 불빛만이 들어와있는 복도를 빠른걸음으로 걷자니, 종기를 도려낸 엉덩이는 아려오고, 배는 아프고, 탈영병때문에 겁은 나고...

 

어찌되었든 일단은 화장실로 향했답니다... 탈영병때문에 무서운것은 둘째치고, 배가 너무도 아파왔기 때문이였죠...

 

화장실로 들어간 고참은 서둘러 열려있는 화장실문을 박차고 들어가 터져나오는 항문의 쾌락을 마음껏 음미했답니다...

 

"푸촤롹차촥~!! 푸카칵치직찌지직~!!"

 

항문이 최상의 음질로 자신의 다급했던, 지난시간을 알리던 찰라...

 

"똑... 똑... 똑..."

 

'!!?!?!?'

 

화장실 문앞에서 들려오는 노크소리...

 

"사... 사람 있습니다..."

 

고참은 당황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네요...

 

그러자 밖에서...

 

"저... 사람하나 못봤나...?"

 

무엇인가를 묻는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리더랍니다.

 

"네?? 사람이요??"

 

"그래... 사내놈 하나를 찾고있는데..."

 

'아!? 혹시... 아까 병실의 그 훈련병??'

 

그 병실의 탈영병이 마음에 걸렸던 찰라에 마침 그 훈련병을 찾는 사람이 나타난것이죠...

 

"아... 305호에 가보시면, 거기 있을겁니다..."

 

"삼백... 오... 호...?"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하고는 문밖에서 벌어진 상황에 온 신경을 집중해 보았답니다.

 

"....."

 

조용한 화장실 안...

 

그 카랑카랑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얼마나 다급한지, 고참의 대답을 채 듣기도 전에 사라졌다네요...

 

'뭐... 탈영해서, 부대밖으로 나가서 잡히는 것보다야... 훈련소 안에서 잡히는 편이 아까 그녀석한테도 더 나을꺼야...'

 

라며, 애써 자신의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달랬답니다...

 

그런 생각과 함께 화장실에서 볼 일을 마치고, 다시 절룩거리는 걸음으로 조심스럽게 화장실 문을 나서기 위해 복도를 내다보았는데...

 

조용 하더라네요...

 

탈영병을 잡기 위해, 다소 시끌벅적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조용하게 일이 마무리 된 듯 하여, 다행스러운 생각도 들었답니다...

 

그래도 조금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병실문을 열어 안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자, 남아있던 불안감마져 사라지니, 화장실에서 큰일을 치루느라 고생한 상처입은 엉덩이의 통증이 더욱 엄습하더라네요...

 

몇일 후... 그렇게 치료를 마치고, 내무실로 복귀한 고참...

 

자신의 옆자리에 있던 친한 동기에게 안부로 복귀를 알렸답니다.

 

"여~ 나 없을 때, 고생 많았지~?"

 

"훈련소야.... 항상~ 개고생이지 뭐... 잘 쉬다 왔냐?"

 

"푹~ 쉬다 왔지~!"

 

"부럽다... 누군 훈련받다가 입원한다고, 몇일 건너뛰고, 누군 뺑이치고..."

 

"ㅋㅋㅋ~ 부럽냐~? 아... 참! 걔는 어떻게 됐어?"

 

"어? 니가 걔 이야기를 어떻게 알아??"

 

"아... 나 걔 봤거든... 병실에서..."

 

"뭐?? 정말??"

 

"어. 좀 미안하긴 한데... 더 큰일나기전에 차라리 잘된거지..."

 

"뭐? 뭔소리야...? 그것보다 큰일이 어딨다구..."

 

"음... 하긴... 그렇긴 하지... 근데 걔는 지금 어딨는거야??"

 

"글쎄...? 그건 내가 모르지..."

 

"아무튼... 좀 안됐다..."

 

"응..."

 

"근데... 못하겠다고 하면, 그냥도 내보내주는데, 왜 그랬데?"

 

"뭘 왜그래??"

 

"응? 아니... 왜 탈영했냐구??"

 

"뭐?? 누가 탈영해??"

 

"어? 탈영한 애 이야기 하는거 아냐?"

 

"탈영?? 누가... 탈영했데?? 어?? 난 못들었는데...??"

 

"??"

 

"탈영이라니... 금시초문인데??"

 

"그럼 넌 누구 이야기 한거야??"

 

"어... 사격장에서 총기오발 사고로 죽은애 있었거든..."

 

"헐... 어... 언제??"

 

"수요일에"

 

"!!!!!!!!!!!!!!!"

 

 

- 야간사격편의 사고가 있던 기수의 고참 이야기랍니다...

 

그 날... 그 훈련병의 시체는 같은 병원 영안실에 보관되어 있었구... 물론... 생각하시는 바와 같이 탈영병은 없었답니다...

 

- 근데... 화장실에서의 그 목소린 무엇이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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