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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암살범 안두희는 미군 정보 요원”

이럴수가 |2004.06.12 00:58
조회 430 |추천 0

“백범 암살범 안두희는 미군 정보 요원”


1949년 6월26일 백범 김구를 암살한 안두희는 주한 미군방첩대(CIC) 요원이었음이 5/4일 밝혀졌다. 또한 백범 암살을 지시한 인물은 해방 직후에 활발한 대(對) 공산주의 테러 활동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여운형 암살에 개입한 극우테러리스트 집단인 "백의사" 단장 염응택(일명 염동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더불어 설산 장덕수 암살범도 백의사일 것이라는 방증자료가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재미사학자 방선주 교수와 국사편찬위원회 정병준 박사가 최근 미국 제1군사령부 정보장교인 조지 실리(George E. Cilley) 소령이 백범 암살 3일 뒤인 1949년 6월29일에 작성을 하고 그 해 7월 1일 미 육군 일반 참모부 정보국장 앞으로 보낸 문건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미육군 군사연구소에서 발굴, 이날 국사편찬위원회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밝혀졌다.

안두희가 CIC 요원으로 드러남에 따라 백범 암살에 미국이 개입돼 있다는 그동안의 의혹은 사실일 가능성을 한층 열어 놓고 있다.

이 문건은 방선주 박사팀이 미 정부측에 대해 비밀해제를 요구해 최근 열람하게된 "김구:암살에 관한 배후정보(Kim Koo : Background Information concerning assassination)"란 제목의 미 육군 정보국 문서파일에 들어있으며 3급 비밀(confidential)로 분류돼 있다.

이 문서에서 실리는 "안두희(Ahn Tok Hi)는 한국인 청년으로 이 비밀조직(백의사)의 구성원이자 이 혁명단 제1소조 구성원이다"라면서 "나는 그를 (한국주재 CIC의) 정보원(informer)으로, 뒤에 한국주재 CIC의 요원(agent)으로 알고 있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실리는 또한 안두희가 "염동진이 명령을 내리면 암살을 거행하겠다는 피의 맹세를 했다"고 덧붙이고 있다.

"백의사"는 해방 직전인 1944년 11월 무렵 신익희 주도로 서울에서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 특파사무국"이 모태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방 뒤에는 각종 극우테러리즘 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946년 3월1일 평양역 광장에서 소련 공산당 주요 인물과 김일성, 김책, 최용건,김두봉을 비롯한 나중의 북한 정권 핵심 인물을 비롯해 7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3.1절 기념행사장에서 폭탄투척사건을 일으켰으며, 45년 9월3일에는 토착 공산주의자의 대표자인 현준혁을 암살하기도 했다.

이 단체 핵심인물인 염응택은 이번 실리 문건에 따르면 가장 "악질적인"(The Most Malignant) 인물로서 "맹인장군" (Blind General)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백의사를통해 각종 청부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있다. 독립군 군관학교를 나오기도 한 염은 나중에는 일제 스파이 노릇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실리 문건은 "두 명의 저명한 한국 정치인인 장덕수와 여운형의 암살범들도 이 지하 조직(백의사)의 구성원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두희가 각종 테러와 암살 사건에 개입된 백의사 골수멤버로 드러남에 따라 백범 암살 또한 염응택의 지시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이 단체는 장제스가 항일전쟁 때 조직한 테러리즘 단체인 "남의사"를본떠 "백의민족의 남의사"라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으며 신익희와 유진산이 지도하는 가운데 염응택이라는 인물이 단장을 맡았다.

실리 문건은 또한 염응택이 중국에서 활동 당시 김구의 밀고로 중국 공산당에 넘겨져 고문을 받는 과정에서 맹인이 되었다고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백범 암살이 그의 지시에 따른 것이고 이것이 어느 정도 사실을 반영한 것이라면, 이런 개인적인 원한도 암살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방 교수는 이런 실리 문건의 내용을 부정하면서 "현재까지 드러난 증거와 증언 등에 기초할 때 염동진(염응택)은 김구의 밀고로 중국공산당의 고문을 당한 것이 아니라, 일본 관동군에 체포되어 밀정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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